해파랑길 21코스는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오보해변,
경정리 대게마을,죽도산 전망대를거쳐 축산항까지 12.9km의 바닷길이다
강구항의 아침 풍경을 뒤로 하고
강구대교를 건너 부지런히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해맞이공원에서 오늘의 걸음을
시작한다
해파랑 21코스는 블루로드 B코스와 같다
일요일이라 블루로드를 걸으러 오는 분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많다
해파랑길 21코스는 이렇게
해안절벽을 걷는 길이다
해안길을 걷는 코스라
바위도 타야하고
이렇게 위험한 코스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오보해변
너무 멋지다 !!
비릿하면서도 싱그런
바다내음이 진동한다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밥한공기 뚝딱 ^^
저 멀리 오늘의 도착지인
죽도산 전망대가 보인다
어쩜 물빛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을까,,,
배 옆으로 물질하는 해녀도
만난다
길을 걷다보면 해안 초소들을
많이 만난다
뭐 그리 간절하게 빌게 많은걸까,,
바위틈마다 돌들이 소복히 올려져
있다
대게마을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관광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식당마다 대게요리만 하고 일반식사는 안된단다 ㅠ
편의점도 없는 시골동네라
할 수 없이 비상용 초콜릿으로
요기를 할 수 밖에,, ㅠ
혹시나 해서 마지막 대게집에
" 사장님~~ 두 사람인데 혹시 식사 가능할까요?? "
젊은 여사장님이 잠깐 생각을 하시더니 " 회 무침에 밥 드릴 수 있는데
드실래요? "
아~감사합니다 ^^
기대를 안하고 들어간 식당에서
근래들어 가장 맛있는 식사를 했다
사장님 친정어머님이 투박하게
차려 주신 밥상,,
찐한 숭늉이 너무 맛있고
싱싱한 미역이 아삭하고,
푸짐하고 푹 익은 김치가
예술이었다 ^^
"괜찮아요? 먹을만 합니까?"
들여다 보시고,,
"숭늉 더 줄까요??
김치 더 줄까요??"
소박하게 차려주신 게 미안한듯
자꾸만 들여다 보시고,,
"회 무침은 미역에 싸 먹어야
맛있어~
우리가 먹는 김치인데
사람들이 대게 보다 김치가 맛있다고 또 온다니까~"
사장님까지 2층으로 올라와
" 먹을만합니까? "
세상에 !!
그냥 잠깐 스치는
뜨내기 손님한테 이렇게
살갑게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아는 나로서는
참 놀라웠다
계산을 하러 아래층으로 내려왔는데 커피까지 손수 내려 주시고,,
감동이었다 !!
언젠가 영덕에 오면
반드시 이곳에 다시 오리라
다짐하고 명함을 받았다
아~~ 이래야 하는데,,,,,,
비록 크지않은 식당이지만
꼭 성공하시리라~~~!!!
이쁘죠
영덕에 버스정류장은
요런 모습이예요 ^^
한국관광의 별 100선에
선정된 길 !!
축산해변에서 핫한 풀빌라 정원
가성비도 괜찮은 곳이어서
가족끼리 놀러오면 좋을 듯 하다
죽도산 전망대는 지난번 화재로
테크 공사중이라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많이 아쉽다
축산해변
블루로드 스탬프
영덕대게 위판장으로 유명한
축산항이다
영덕대게 경매가 궁금하긴 한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자신이 없다
ㅠ
오늘도 가볍게 완주 성공 ^^
점심보다 훨씬 화려한 밥상이지만
점심상 생각이 자꾸난다 ^^
대게마을에서의 점심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해파랑길 21코스는
해안가 절벽을 걷는
조심스럽게 걸어야 하지만
더 없이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축산항에서
오늘의 행복한 걸음을
마무리 한다
22코스에서 만나요~^^
첫댓글 블루블루한 해안절벽길이 특히 아름다운 21코스, 길을 걷다보면 평소 느끼지못했던 아주 작은것에 큰감동, 큰행복,큰감사를 알게되더라구요. 흔한줄만 알았던 믹스커피 한잔의 소중함..ㅎㅎ 그래서 마음부자가 되나봅니다. 애쓰신 후기글 잘보았습니다~~.
작은것에 큰 감동
완전 공감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의 소중함,
이 좋은 계절에 걸을 수 있는 감사함,
마음 가득 채워지는 행복함.
길을 나서기 전보다
마음 크기가 한뼘은 더 자라서 도착하지 않을까요 ^^
감사합니다~랑콤님^^♡
강릉지역은 4월에 미역작업을 하시던데
강릉보다 따뜻한 곳이여서인지
조금은 빠르네요~^^
대게마을의 점심 시간 이야기는
쫌 씁쓸했지만
다행히 인정스런 여사장님의 배려에
마음이 말랑해졌어요~^^
여긴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예요~
여기도,저기도 온통
미역천국입니다 ^^
대게를 주문해보려구요
그런분이라면 좋은걸 보내주실것 같아서요,, ,^^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돌멩이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