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강
金有星
꿀단지는 아니지만
윗목에 자리 잡은 귀하신 몸
눈 비오는 밤엔
더욱 요긴했다.
살면서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이
어디 한 두 번이겠는가
세척하는 어머니에게는
미안했지만
늦둥이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었다.
노 권사님 방의 요강을 보며
머지않아 그 시절이
다시 온다는 생각에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허무감에 잠긴다.
<2014. 12월 하순>
출처: 수남마을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나리포 김유성
첫댓글 요강을 모르는 단어가 되어버린 이시기에 참으로 추억스럽습니다.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러게요~~할머니의 요강을 보니어린시절이 떠오르더군요~~
첫댓글 요강을 모르는 단어가 되어버린 이시기에 참으로 추억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러게요~~
할머니의 요강을 보니
어린시절이 떠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