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갱이해장국
보은의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한성식당
새벽녁에 법주사에 다녀와서 아침을 먹으러 찾아간 집, 올갱이 전골이 오늘의 아침 메뉴입니다.
고향이 제천이라 올갱이라고 부르는데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고 합니다.
경남은 고등, 경북은 고디, 강원도는 골팽이, 충청도는 올갱이, 전라도는 대사리라고 부르는데, 나는 강원도에 인근에 있어 두 가지를 거의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휴가때 단양에 가서도 직접 올갱이를 잡아 된장국에 끊여 시원하게 먹은 기억이 나는군요.
그쪽에서는 남한강 상류지역이라 올갱이를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것이 올갱이지요. 지금은 도심지 생활을 하다보니 식당에 가서나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되었군요.
한성식당
혹 중국 수입품이 아니냐고 조심스레 여쭤보니 펄쩍뛰는 군요.
청천에서 잡았다고, 저는 청천이 어딘지 알고 있으니 인정합니다. 순수 국내산, 물맑은 곳에서 잡은것 인정합니다.
속리산 법주사에서 아침공양을 하고 내려왔기에 국물 한숟가락 정도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밥 한그릇 후딱 비웠죠.
맛이 좋았으니 밥 한그릇을 비웠겠죠. 무려 세그릇이나 국물을 떠 먹었으니 제 입맛에 딱 맞었나 봅니다.
사실 된장을 풀어 끓인 올갱이국 엄청 좋아하거든요.
올갱이는 물 맑고 깨끗한 곳에서 서식하며, 철분이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영양식품이죠.
올갱이에 부추나 아욱과 함께 된장 등을 넣어 만든 국으로 올갱이는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A가 풍부하여 숙취와 신경통을 해소하고, 시력을 좋게 하며 간장을 보호하고 빈혈에 좋다.
참고로 동의보감에는
‘올갱이의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고 간장과 신장에 작용하여 대소변을 원활히 나가게 하고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하며 열독과 갈증을 해소하고 간의 열과 염증, 눈의 충혈과 통증을 다스리며 위냉증,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한다’고 적혀있다.
청천뜰에서 직접 잡아온 올갱이
알맹이르 빼낸 올갱이 껍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