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행주 주말농장.
제 밭 7평입니다.
집사람이 아이랑 이모네 놀러가서
휴일에 처음으로 여유롭게 밭일합니다.
저도 제이디양님 흉내내서
텀블러에 얼음물을 챙겨 왔습니다.
추가로 상추도 수확할겸
햇빛 좀 보게 다이소표 2천원짜리 테이블커버를 걷어줬는데
헐, 아바타상추 위에 달팽이 2마리가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19금 사진입니다.
보통은 잎 뒷면에 숨어 있는데
가림막으로 그늘이 생기니
이렇게 대놓고...올라와 있습니다.
이들의 처벌 수위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상추 수확하면서 가림막(비가림과 해가림 겸용인 2천원짜리 테이블커버)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합니다.
폭염과 장마비 속에
이렇게 예쁘게 자라기 싑지 않습니다.
수확 3일만에
또 다시 큰 쇼핑봉투로 2봉지 수확해
한 봉지는 농장 사모님께 선물...
식당 1회용 테이블보도 튼튼합니다.
살짝 불투명 비닐이라
그림자 지는 거 보이시나요 ?
싹들 솎아주고
가림막 치마길이가 긴 것 같아서
좀 더 미니스커드로 걷어주면
통풍도 잘되고
옆면 일조량도 늘리고
수확하거나 물줄 때도 편하겠다 싶어 당장 실행.
이제 굳이 이렇게 걷지 않고도
치마길이를 짧게 하니
더 편리해졌습니다.
(앗, 고랑앞에 그 동안 버려둔 작물 쓰레기들 쌓아 놨었는데...
누가 치웠지?
분명 물지기 제이디양님의 고마운 소행 같기도 한데
옆밭의 추대된 치커리가 정리된걸 보면 옆지기거나 농장 사모님 같기도 하고...
멀리 작물쓰레기 버리는 곳까지 가져가 치워주신 분... 감사드립니다.)
이 상태 그대로 물도 줘봤는데
문제 없습니다.
수확하기에도 별로 불편하지 않고
그래서 제이디양님의 노란색 치마도
짧게 걷어 드렸습니다. ? ? ?
통풍이 걱정 되었었는데
아주 안심이 됩니다.
더 환해졌습니다.
이제 망고수박 밭을 볼까요 ?
어수선 합니다
곁순 넝쿨들 제거해주고
16번째 마디에 열매맺은 이후부터는
이렇게 땅을 아끼기 위해
하늘로 올려 줬습니다.
지주대가 짧아 긴 활대를 묶어주어
길이를 연장해주었습니다만
이것도 금방 길이가 모자랄텐데...
이후에는 가림막 위로 올려 볼까?
이놈이 지난 주에 착과되어
7월 중순 이후에 수확하게 될 복수박입니다.
고추 3주에 파프리카 1주
그 중에 얘는 모종 심자마자
목이 잘렸었는데
이렇게 곁순의 힘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밭입니다.
몇 개 수확해서 먹었는데
맛있긴 하지만 너무 짜져서
오늘은 소금물 안줍니다.
대신 토마토 작물 사이(60센티 재식거리의 한가운데 지점)에
복합비료를 한 꼬집씩 땅에 묻어 주었습니다.
물지기님 밭에도 줄까 하고 갔다가
허락없이 비닐에 구멍을 추가로 뚫기가
애매해서 못했습니다.
방울토마토엔 특별히
2미터 지주대를 썼기에
아직 지주대 높이 걱정은 없습니다.
마지막 호박밭입니다.
씨앗 직파한 풋호박 2주와
모종으로 심은 참외 1주가 자랍니다.
오늘 둥근 풋호박 첫 수확할 줄 알았는데
크기가 조금 모자랍니다.
애호박보다는 맛있는 풋호박을
씨앗 파종해 심으시길 권장합니다.
씨앗 받아서 또 심으셔도 됩니다.
때깔도 윤기도 좋습니다
오른쪽 호박에 깔린 참외가 숨 좀 쉬도록
호박 곁순도 제거하고
참외가 올라갈 지주대도 하나 꽂아 줬습니다.
비소식이 없어 앞으로 닥쳐올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물주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잘 안떨어집니다.
오늘 할 일 중에서
뭔가 빼먹은 거 같은데...
아차, 집에 두메부추 뿌리를
밭에 심어준다 해놓고
두고온 게 생각났습니다.
그새 벌써 조금 자랐던데
일주일 더 수경재배 해야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