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의 여행기(9)****
세르비아-몬테네그로 : 베오그라드
연희동 김 숙 자
10월 16일(수)
어제 오후 '불가리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오는 중 마음 뭉클했던 그 길목을 잊을 수가 없다.
날씨도 흐렸고 평원과 협곡과 강가를 넘나들며 좁은 길로 버스는 달려왔다.
우리나라의 사통팔달 도로와 비교될 만큼 도로 시설이 아주 열악한 편이다.
국도는 꼭 우리나라의 산길이나 농로처럼 길이 아주 좁았다. (2차선)
양 길가에는 구롱( 산 언덕) 지역의 불모지가 끝없이 펼쳐진다. 군데군데 바위 곁에는 아무 쓸모 없는 관목들이 소복소복 나 있다. 꼭 '그리스'의 야산의 모양과 같다. 강수량이 적은 듯싶다. 카르파티아 산맥 골짜기에는 산골 마을이 더러더러 눈에 띈다. 작은 분지의 밭엔 물이 부족한 듯 밭고랑 사이에 수로를 만들어 물을 보관한다, 깊은 계곡을 벗어 나서 베오그라드에 거의 왔을 때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에 진입하였다. 4 차선의 고속도로다. 오가는 통행차량도 많아졌다. 석양은 산봉우리에 걸려있다.
가끔 보이는 산촌, 농촌의 마을은 사람이 살지 않는 듯 창문이 열려있고 허술한 집이 많다. 가물가물 불빛도 보인다.
어둠이 찾아온 늦은 저녁에서야 베오그라드에 도착하여 Best Western Sumadija 호텔에 여장을 푼다.
지금까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대한 Image를 모두 잊고 늦은 저녁 식사를 한다.
일행 중 현재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는 시인 부부와 함께 포도주로 건배한다.
술을 즐기는 남편은 술(포도주)을 특별히 주문할 수 있는 곳은 놓치지 않고 주문하여 일행들과 나누며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축배 하는 것이다.
좋은 시설의 호텔에서 1박을 하였고, 오늘 베오그라드의 시가지를 관광한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른 아침부터 베오그라드의 시가지를 관광하고 오후엔 다시 보스니아로 이동해야 한다
베오그라드에서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까지는 7시간 39분이 걸리는 장거리 이동이다.
우리 일행은 우의와 우산을 쓰고 베오그라드 시가지에서 이곳저곳을 관광하였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구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6개 공화국 중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2개 공화국이 합쳐져 1992년에 새롭게 태어난 나라이다.
북쪽으로 헝가리, 북동쪽으로 루마니아, 동쪽으로 불가리아, 남쪽으로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수도, 베오그라드의 북부에는 다뉴브 강이 흐르며 헝가리 대평원의 일부를 이룬다. 중부는 모라바 강 유역의
낮은 지대의 로도 피순 상자에 속하는 고원지대이다. 남동부는 구조적으로 카르파티아산맥에 속한다.
다뉴브 강에 의한 횡 곡주에서는 많은 협곡이 있고 대규모의 수력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구는 약 1천만 명. 국토는 10만㎢이다. 주요 민족은 세르비아인 63%, 알바니안, 몽테그로인, 헝가리어인 순이다.
기후는 4계절이 뚜렷한 대륙성 기후이다. 이 나라 민족은 세르비아 정교회, 모슬린, 가톨릭의 종교를 갖고 있다.
세르비아는 자주 겪은 전쟁과 내전으로 고대 중세의 유적은 별로 없다.
(베오그라드)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는 다뉴브 강과 사바나 강의 합류점에 위치한 도시로 크로아티아어로 하얀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동로마 제국 당시 이 지역을 점령한 로마인들이 흰 벽돌로 성벽을 쌓았기 때문이다.
인구는 100만 명, 사바나강을 중심으로 도심 남부에는 노비 베오그라드가 형성되어
행정기관과 주택가들이 밀집되었다.
12세기경 주변국들 사이에서 패권을 다툴 정도로 교통과 군사적 요인이었던 베오그라드는
늘 지배권이 바뀌면서 안정된 역사를 누려보지 못했다.
예전에는 유고연방, 지금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수도가 됐으며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들어와 있다.
종합대학, 300여 개의 학교, 과학예술, 각종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칼레메그단 요새(군사박물관)
이 요새는 노인들의 휴식과 젊은이들의 데이트장소가 되었다.
기원전 4세기 겔트시대부터 베오그라드에 성곽이 있었다고 한다.
사바강과 도나우강의 합류점
도나우강과 사바강이 합류하는 야수리의 절경에 삼성이 우뚝 서 있음.
멀리 보이는 빌딩은 삼성의 건물.
세르비아 정교회의 본산인 사보르나 교회
이 곳 대부분 교회는 토착적인 요소가 가미된 교회라고 함. 세르비아의 민족 종교와 접목된
독창적인 교회라고 함.
베오그라드에서 가장 오래된 (1923)선술집 "?"
교회 앞에 선술집을 적극 반대하여 술집 이름을 짓지 못하고 작명에 고심하다가 지금까지
물음표(?)로 사용 했단다.
베오그라드에서 가장 오래된 선술집 "?" 이다.
초등학교 건물
스카다리야 거리
어느 유명한 시인상
19세기 세르비아 예술인들의 활동 무대였고 보헤미안들이 많이 모이는 문화의 거리
오스만 투르크시대 조성한 자갈길 양 옆으로 각종 상점들이 있다.
베오그라드의 중심지 공화국 광장
오스만 트르크의 지배를 벗긴 '미하알 오브레노비치'왕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마상.
공화국 광장은 1945년 11월 20일 공화국체제 공포를 기념하기 위해서 미하일로 왕의 거리로 명명함.
미하일로 왕의 거리
베오그라드의 명동의 거리, 미술 전람회, 각종 레스토랑, 상점들이 있음.
국경 통과시 차들의 정체 모습
베오그라드에서 보스니아로 가는 국경통과 시간은 40분 정도라지만 이 짐차 들의 통과 절차는
복잡하다. 버스 안에서 한 참을 기다리다가 운정 기사는 2시간 이상을 기다린다며(정보를 얻고 오는 사진의 모습)
오던 길을 뒤돌아간다. 어느 지점에서 지방도로로 빠져나가 늦은 저녁에 사라예보에 도착함.
.
시골 집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