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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봄_군위,의성,문경나들이, @ 2019.3.29~30. @ 군위 제2석굴-> 의성 산수유마을 -> 문경 봉천사 { 내용 } @ 시_산수유와 벚꽃(이재익)(3) @ 시_마가렛꽃(이재익) (9) @ 시_명자꽃(이재익) (16) @ 복사꽃 한시, 석청,장욱(21~22) @ 봄꽃 사진 (할미꽃, 개나리, 복사꽃, 민들레, 목련, 마가렛, 무스카리, 데이지. 명자꽃) @ 직박구리새(23) 1. 문경에서 * 참 좋은 지명 이름. 경사스러움을 전해 듣는다는 것. 옛날 과거보러 가는 선비가 이 문경 새재를 넘어가면 합격의 기쁜 소식도 많이 들었데요. * 강가의 개나리가 세세토록 축하하나 봐요. 2. 3색꽃 색깔의 대비와 조화. 3. 산수유와 벚꽃 -義城 산수유 마을에서 이재익 봄을 함께 연 선구자, 벚꽃 질 때 산수유도 사윈다.** 물러나 지는 모습 동과 서. '나 이렇게 가노라' 벚꽃 분분 낙화는 환상의 봄 눈. 산수유는 소리소문없다가 '나 언제나 여기 있었노라' 빨간 열매, 가을 꽃으로 다시 핀다. 새봄 노란꽃 속에도 그대로 달린 일편단심의 꿈결 벚꽃에 반전, 산수유 승勝. 너와 나, 우리도 그렇다. ------- ** 사윈다 ; 시들다. 꺼지다. * 의성은 홍술장군의 의기로 이름을 얻었다. 홍술 장군은 후삼국시대 고려의 장군으로, 929년, 후백제 견훤이 의성지역을 침략했을 때 전사한 장군. 의성부로 성격함. 그 의로움이 빛나는 의성義城에서, 옳고 곧은 義로움 생각한다. * 새 봄 함께 산수유꽃을 좋아하는 학정은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 마을에서도 시를 썼어요. 산수유꽃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에서- 이재익 물좋고 돌담 많은 지리산 자락 마을 더덕더덕 거친 껍질이 꽃샘추위 밀쳐내고 노고단 달빛 절인 노란 인상파 점묘點描들 구름과 물은 탄식하며 흘러가고 꽃가지 흔들고 지나간 산새와 바람은 되돌아온다. 환한 꽃구름 속에 봄타는 청춘들 꿈꾸는 벌 나빈양 들뜬 한나절에 갸름하고 붉은 열매로 돌아가고. 나는 꽃덤불에 오래 앉아 선각자의 보이지 않는 자서전을 읽는다.
할미꽃 4. 꽃은 청춘인데 이름이 할미꽃, 서러워라. 5. 봉천사 부근 무덤가에서 촬영하는 즐거움. 6. 할미꽃은 등에 짐을 지고 있나봐. 우리 눈에는 보이 않지만. 꽃이 피면서, 청춘인데, 허리는 굽었으니. 7. "사람은 한 번 짊어진 짐을 떨쳐버릴 수 없다. 비록 떨쳐버릴 작정이었다 해도 그것은 여전히 당신의 등 뒤에 얹혀 있다"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 * <빌헬름 마이터> 한 인간이 사회 속에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 가는 과정이 담긴 독일 특유의 문학, 교양소설. 8. "불운이나 불행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개의 경우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 그것을 깨닫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할 수 있다면, 그는 인생의 달인이다. 예컨데 '내가 심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고 웃으며 말 할 수 있는 노련한 산지기처럼." -괴테, 유고- (달인 되기 참 쉽지요잉?) 대구 동명휴게소 화분 9. 마가렛꽃 이름 알고서, 오래전 학정은 시를 한 수 썼지요. 마가렛꽃
이 재 익
비 내리고 안개가 산야를 덮어 더러는 산록 다 감추고 산봉이 둥둥 떠 있다. 내 마음도 번잡한 것 다 내려놓고 그대 모습만 달같이 떠오른다.
쑥갓 모양 잎줄기에 하얀 작은 꽃 마가렛이 비에 젖어 기쁨인지 눈물인지 하늘거린다. 언제나 그 꽃이더니, 이름 알고선 마음에 젖네.
귀한 꽃이름 하나에 숨은 사랑 하나 찾은 기쁨, 우리 사랑도 이름 붙이자.
'진실한 사랑' 무거운 꽃말에 꽃이 뜨고 가벼운 안개에 산이 묻히고 가볍지도 무겁도 않은 나는 그대의 환영에 실려 가고 무심한 고속버스는 혼자 달려가네.
* 어느 여름 장마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마가렛 꽃이름 팻말을 발견한 감동. -------------- @ 이재익 시집 << 마음의 길>>, 시선사, 2014. 10. 보라색이 아름답다. 무스카리. 11. 데이지 12. 데이지 13. 청화국 14. 민들레, 다정한 3형제 15. 명자야~ 부르니, 소담한 꽃이 따라와. 명자꽃 16. 명자꽃 봉오리가 싱그럽다. 명자꽃
이 재 익
아직 바람 찬 날 가벼운 봄바람이 무거운 잔설을 녹일 제, 향기로운 가르침이 피어나네.
삶이 시린 날, 나는 너를 기다린다. 풍설우風雪雨 다 겪어 피는 네 작은 꽃 한 송이를.
매화 동백 목련 시선 사각지대에 명자꽃 작은 꽃도 봄 타는 목마름의 옹달샘.
낙엽과 함께 비운 허허로움 접고 새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는 너와 함께 나의 봄날이 느긋하게 건너간다. ----------------- @ 이재익(학정) 시집 << 마음의 길>>, 시선사, 2014. 17. 라일락 라일락 향기롭던 날 만남이여, 너훌너훌 줄장미가 담장을 넘어 갈 때 그대는 시요, 시가 그대였다. - 이재익, <들국화 언덕에서> 이렇게 시작된다. 18. 문경 봉천사 뒷뜰 목련, 정갈한 곳에 자리 잡은 이 목련화, 최상의 터전. 눈 속에 보송보송 꽃눈을 키워 잎 피기 전에 꽃을 피우고 사람보다 먼저 가슴을 설레네. -이재익 <목련화> 는 이렇게 시작된다. 복사(복숭아)꽃 19. 복사꽃 (복숭아,도화) * 복숭아꽃은 분홍색으로 매우 아름다운 봄꽃. * 그러나 우리나라 시인들 소재로 삼는 경우가 적어 좋은 시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은 이 아름다운 색갈이 소위 '도색桃色' 즉 색정적인 색깔의 대명사로 인식되기 때문일까?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거지. * 고시에서 찾아 봤다. 20. 복사꽃 <복사꽃 그림에 붙여, 題桃花冊> 石濤(석도,청) 무릉계곡 초입머리 노을처럼 찬란한데/ 武陵溪谷口燦如霞 쪽배로 찾아드니 흥겨움 그지없네./ 一棹尋之興更賖 (棹노도/ 更다시갱/ 賖아득할사)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쉬움이 남아서/ 歸向吾廬情未已 (廬오두막집려) 봄비에 붓을 적셔 복사꽃을 그린다네. / 筆含春雨寫桃花 * 복사꽃으로 화가는 도도한 흥취에 빠져 봄비에 붓을 적셔 도화를 그리고 싶어 한다. 21. 복사꽃 중국에선 복사꽃은 이상향의 꽃으로 상징한다. 동진시대 시인 도연명이 도화원 선경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22. 복사꽃 도화계(桃花溪) / 장욱(張旭, 당) 들녘 저만치 안개 속에 다리 둥실 걸렸는데 隱隱飛橋隔野燃 시냇가 서쪽 바위에서 뱃사공에게 물어보네. 石磯西畔問漁船 (*磯물가기/ 畔두둑반) 복사꽃 온종일 물 따라 흐르는데 桃花盡日隨流去 맑은 시내 어디쯤에 도화동이 있느냐고? 洞在淸溪何處邊 * 동진의 도연명 <도화원기> 배경이 되는 곳 ; 호남성, 도원현, 서남쪽에 흐르는 시내 23. 새야, 봄새야, 동백꽃 꿀을 따는 동박새야, 그런데 동박새는 노랗다. 이건 동박새가 아니고, <직박구리>, 귀 깃에 적갈색 무늬가 있고 꼬리가 길며, 몸통은 회색이다. 직박구리도 꿀을 딴다는 것을 알았다. 24. 문경 월방산 봉천사 / 봉덕사지 3층석탑 * 1930년 도굴범에 의해 무너진 것, 1997년 복원. 내 이놈, 도굴범, 세상에 도둑놈들아, 부처님 은혜도 모르고 탑을 무너뜨리고, 그 속에 사리함 일체의 유물을 일본에 팔아 넘겨?, 그 유물은 반환유물로 되둘아 와 현재, 대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25. 문경봉천사 / 봉덕사지 3층석탑. "은혜를 모르는 것은 근본적인 결함이다. 그렇기에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삶이라는 영역에서 무능한 자라고 할 수 있다. 타인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은 진실한 인간의 첫 번째 조건인 것이다." -괴테, 예술과 고전- * 여기 생명의 길,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신 부처님 은혜부터 깊이 생각하고, 빨리 법당에 가서 참배, 삼배를 드려야 겠다. 26. 문경 월방산, 봉천사 "눈앞에 있는 것이 어마어마하게 거대해 보인다면 그것은 분명 위대한 것이다. 그때 자신이 난쟁이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에 압도당하여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난쟁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 생각이 들 따름이다. 눈앞에 무엇이 놓여 있든 나는 나다." -괴테, 파우스트- 독일 괴테 문호가 오늘 나를 일으켜 주시네! 나도 당당히 산을 내려 가리라. 27. 문경 월방산, 봉천사 여기 앉아서 한 십년 좌선하면 나도 得道할 수 있을까? 새벽 해맞이가 좋은 곳이다. 28. 문경 월방산, 봉천사 막연한 행복감이 든다. 그렇다면 吉地. 사색과 정리가 필요하다. 29. 문경 월방산, 봉천사. 공양을 잘했습니다. 30. 군위 제2석굴. 국보 제109호.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100 여 년 앞선 작품이다. 아마도 전하는 바와 같이 원효대사가 창건하셨다. 31. 군위 제2석굴. 목련꽃이 화사한 봄날. * 육조 단경에 "그릇됨 없는 마음이 참다운 계율이고, 어리석음이 없는 마음이 여여한 지혜이며, 산란함이 없는 마음이 고요한 선정이고, 더하고 덜함 없는 그 자리가 법신일세." * 경내에 통일신라, 오래된, 석조비로자나좌불상이 야외에 모셔져있다. 그 비로자나불이야 말로 '더하고 덜함없는 그 법신의 자리' 상징이다. 32. 군위 제2석굴 [순간의 포착] ; 석굴의 어두움과 그대 안경 안의 공통점은? 첫째는 어둡게 보인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어두움 속에 있는 것이 참으로 밝다는 것이다. 33. 군위 제2석굴 맞는 말이고요! 부처님도 그대도 빙긋이. 34. 우리가 신난다? 이니, 우리가 오니 산수유들이 산났어요. 35. 의성 산수유 산수유를 보라, 꽃송이가 화려하지도 않으며 전체적으로 마음을 끈다. 곧 개성적, 친화력이 있다. 36. 의성 산수유 마음이 밝고 건강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잠시 혹은 많은 시간 잊을 수 있다. 37. 의성 산수유 저 미나리 식당에서 미나리전 향기를 먹었다. 38. 의성 산수유 이렇게 찬찬히 들여다 보는 것은, 나이살 단련된 심미안 인가요? 39. 의성 산수유 배경의 다리는 왜 아치형이지? 냇물에 배가 지나갈 것도 아닌데? 아름다운 무지개같이~. 40. 아지매 뭐 샀어요? 꾸지뽕 껍질요. 41. 문경 봉천사, 봉덕사지 3층석탑. 42. 문경 월방산 봉천사 아래 산록의 석조보살입상. 보살님과 닮았지요? 43. 문경 월방산 봉천사 전방 각시바위길. 나무 뒤에 숨어 숨박꼭질? 44. 문경 월방산 봉천사,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안동 봉정사 방문시 사진, 박근혜 대통령 사진 앞에서. 봉천사는 작지만, 사부대중들 의로움과 기백있는 사찰. 45. 문경 월방산 봉천사 앞마당 소나무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법정 스님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46. 문경 월방산 봉천사 / 날씨가 추웠어요. 47. 문경 월방산 봉천사/ 오늘은 축제일, 스님과 신도들은 정상에 산신제 지내러 갔어요. 48. 월방산 봉천사 49. 문경 월방산 봉천사 / 큰 식당이 없는 관계로 마당에 식사를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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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분 일박이일 봄나들이 다녀 오셨네요.. . 향내나는 봄날 입니다...좋아보입니다.....
오래만에 산우회 들리니 산사의 봄경관과 함께 두분의 좋은 모습 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