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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초등학교 제63회 동창회(1977년졸업생)
 
 
 
카페 게시글
▣-생활의 지혜 스크랩 조상의 지헤로움이 묻어나는 천년세월 전통한지의 비밀
김지원 추천 0 조회 101 12.08.14 22:3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천년세월을 견디는 친환경 종이 전통한지의 비밀,

그 효용과 쓰임새.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주원료로 하여 우리나라에서 만든 종이로서 사람의 손으로 떠서 만든 수초지(수록지)이다.

따라서  죽피(竹皮), 마피(麻皮) 또는 볏짚등을 주원료로 하는 중국의 화지(華紙)나

주로 삼지닥나무를 쓰는 일본의 화지(和紙)와는 다르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언제 종이의 제조법이 전해졌는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고구려 소수림왕때의 372년에 불교의 전래와 함께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751년)은 우리의 전통 한지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수한 종이임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며 안내를 맡은 '안동한지' 관계자가

주머니에서 꺼내어 보여 준 것이다.

 

  우리나라의 종이는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해서 송나라 손목(孫穆)이 지은 『계림지(鷄林志)』에는

 '고려의 닥종이는 윤택이 나고 흰 빛이 아름다워서 백추지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또『고반여사(考槃余事)』에는 '고려 종이는 누에고치 솜으로 만들어져 종이 색깔은 비단같이 희고

질기기는 마치 비단과 같은데 글자를 쓰면 먹물을 잘 빨아들여 종이에 대한 애착심이 솟구친다.

이런 종이는 중국에는 없는 우수한 것이다'라고 적었다.

한지의 질이 명주와 같이 조밀해서 중국인들은 이것을 비단으로 만든 것인줄 알았던 모양이다.

 

<안동한지에서 제조한 색한지>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사연구실> 정동찬 실장의 「전통 과학 기술 조사 연구」에 의하면 

 한지가 천 년을 견뎌내는 이유는

첫째, 닥나무를 잿물에 넣어 삶아낸 섬유나 그 섬유소(C5H10O5)의 굵기가 균일하고 폭이 작으며

둘째, 독특한 방법으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셋째, 황촉규(닥풀)이라는 독특한 식물성 풀을 사용해 섬유질을 균등하게 분산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통한지의 제조과정◈ 

우리의 전통 한지가 제조되는 과정을 살펴 보면 오로지 천연재료와 사람의 손으로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있다.

 

▷닥나무채취

경북 예천, 의성, 강원 주문진 등지에서 주로 이루어 지는데 주로 1년생 닥나무를 12월에서

그 다음 해 3월 말까지 채취. 

 

   

 

▷피닥만들기

닥나무를 가마솥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10시간 정도 삶아서 껍질을 벗긴 후 건조 시킨다.

 

 건조된 닥나무 껍질(피닥)

 

▷백닥만들기와 삶기

피닥을 장시간 물속에 넣고 불린 후 칼로 표피(흑피)를 제거하여 백닥을 만든다.

 

 

 

 메밀짚을 태워서 만든 잿물을 백닥에 넣어 6~7시간 정도 장작불을 지펴서 삶는다. 

 이 과정이 천년을 변치 않는 한지의 비밀중에 하나라고 한다.

 

 ▷헹굼과 일광표백 및 티고르기

삶은 백닥을 맑은 물로 3~4일가량 헹굼과 햇볕을 쬐어 표백을 한다.

 

 

 

백닥에 들어 있는 먼지나 불순물 등을 제거하고   

 티고르기(좌)를 한 닥을 넓은 돌판 위에 올려 놓고 닥방망이로 닥섬유가 뭉개져 죽이 될 때까지 두들긴다. 


<사진자료 : 안동한지>

 

 

 

한지뜨기

닥죽을 지통에 깨끗한 물과 함께 넣고 세게 저은 후, 황촉규 점액을 자루에 담아 걸러서 닥풀의 즙이

잘 섞이도록 다시 저어 주는데 닥풀이라고 하는 황촉규의 독특한 식물성 성분이 섬유질을 균등하게 분산시킨다. 

 그 다음에 발로 앞물을 떠서 뒤로 흘려버리고, 옆물을 떠서 반대되는 쪽으로 흘려 버리는 것을 여러번 반복한다.

 

경력 34년의 쌍발초지공 김재식씨가 120호 한지를 뜨는 모습.

 

큰 사이즈인 한지 120호(132 x 185)를 뜰 수있는 초지공은 몇사람 안된다고 한다.

 

   

▷물빼기

 발로 건진 종이를 바탕이라 하는데 바탕을 차례로 쌓아 올려 놓고 그 위에 널판지를 얹고 무거운 돌을 올려 놓아

밤새도록 천천히 물이 빠지도록 한 후 압축기에 올려 놓고 물을 완전히 뺀다.  

 

 

 

▷건조와 도침

한 장씩 떼어 열판에 붙여서 건조시킨 후(좌), 수백번 두들긴다(우).

<사진자료 : 안동한지>

 

마지막 작업인 도침(다듬기)이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했던 것으로 말린 한지를 수백번 두들김으로서

 종이의 밀도와 섬유질 형성이 높아 진다고 한다.

 

◈한지의 효용성◈

 이렇게 친환경 천연재료를 가지고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한지는 서예,그림,작품용 화선지

창호지,벽지,바닥지,포장지,공예용등 각종 용도와 크기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안동한지에서 생산되는 제품만도 70여종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의 효용 살펴 보면 친환경 웰빙용품임을 알 수 있다.

▶먼지나 냄새를 빨아 들인다.

▶공기를 맑고 깨끗하게 하는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여 피부를 보호한다.

▶빼어난 흡수성과 발산성을 지닌다.

▶천연 재료에 염료의 배합에 따라 부드럽고 차분함을 준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자연환경 정화에 도움을 주고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안동한지전시관에서 살펴 본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

 

 

 

 

 

 

 

 

 

 

닥종이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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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8.15 08:35

    첫댓글 별개 다만들어지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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