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덕산양조장이다.
1929년에 설립된 덕산양조장은 2003년에 세왕주조라고 이름을 바꾸었는데 3대째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역사 깊은 양조장이다. 식객, 복희누나 등 TV에도 자주 소개되었던 이곳은, 양조장 자체가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건물의 주요 목재는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전나무와 삼나무를 압록강 제재소에서 다듬어 사용한 것이고,
양조장 앞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측백나무는 그 향이 해충과 유해균의 번식을 막아준다고 하니, 양조장
주변 무엇 하나 세심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하겠다.
막걸리는 지금은 우리의 전통술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70년대 이후 내리 사양산업이었다.
덕산양조장도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못해 중간에 17년동안 문을 닫은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1972년 세왕기업
사(합)를 설립하고, 1974년 충청북도 5개 약주 공장을 통합한게 그기간이었다. 그러다가 2001년 12월 제1공장
덕산양조장 환원 면허를 획득하여 덕산세왕주조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2003년 제2공장을 폐쇄하고, 같은 해
3월 24일 제1·2공장을 통합하여 세왕주조로 상호를 변경하였다고 한다.
그이후 건축업을 하던 3대 둘째아들 이규행씨가 가업을 잇기로 결심하고 막걸리 제조공정을 처음부터 새로 배워
막걸리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술을 제조하기 시작하였는데 진천은 예로부터 물 좋고 평야가 넓어 쌀의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좋기로 이름난 곳인데다 가업을 이은 이규행씨가 좋은 재료로 정성을 들여 술을 빚으니 술맛이 좋을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세왕주조의 제품 수는 대형 주류회사 못지않은데, 대통령상을 세 번이나 받은 생거진천 쌀막걸리를 비롯하여 냉침법을
응용해 만든 가시오가피주 등 35종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술인 덕산천년주는 질 좋은 진천 쌀과 인삼·백복령·
구기자 등 12가지 약초와 누룩으로 빚은 우리 고유의 술로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덕산천년주는 품질이 우수해 진천군의 문화 상품으로 지정되었고, 2000년 제3회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입선하기도
하였다. 2008년에는 세왕주조의 대표 술인 ‘천년주’가 탄생했고, 진천군 문화 상품으로 지정받았으며, 이외에 국내산
흑미 100%로 빚은 ‘흑비’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쇄도하는 방문객을 위하여 원래의 양조장옆에 향주가란 식당겸 시음장을 지어 양조장 소개도 하고
방문객들이 막걸리 시음도 할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먼저 시음장인 향주가로 들어가 양조장 소개를 받았다.
수많은 방문객의 싸인들
식당면허를내 막걸리에 간단한 안주를 내놓는다.
시음장 답게 막걸리독을 형상화했다.
예약하면 막거리 만들기 체험도 할수있다.
복희누나 드라마작가 이금림씨의 격려글
이규행사장의 부인 송향주씨의 캐리커쳐. 남편은 술을 빚고 아내는 홍보를 담당한다.
다양한 생산품들
식객의 작가 허영만씨의 격려글
해공신익희 선생의 친필 격려글
식객, 할아버지의 금고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촬영지
등록문화재 58호 덕산양조장
이 건물은 양조장의 전형을 알 수 있는 단층 합각지붕 목조건축물로 목수 성조운이 건립하였다. 외부 마감은 목재 널판을 사용하여 통풍성이 뛰어나며, 양조장의 환기를 위해 높은 창을 두고, 보온을 위해 벽체와 천장에 왕겨를 채우는 등 목조 건축물로서 매우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현재에도 3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 전통 제조 기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통주를 제조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금고
1930년대에 만든 술독을 지금도 그대로 사용한다.
막ㄱ걸리 포장은 현대식으로
막걸리는 사양산업 이었는데 3대 83년간을 이어온 후손들의 의지가 놀랍다.
처가인 데이지 집안도 제천 일대에서 대여섯개의 양조장을 운영하다가 이제는 전부 처분했는데 좀더 연구하고 투자 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