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17장14~18절
제목 : 스스로 개척하라
17:14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요셉 자손 -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반지파를 가리킵니다. 이에 대해서는 17절에 분명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큰 민족이 되었거늘 - 여기서 '큰'은 수적인 많음 뿐만 아니라,
능력의 탁월함도 뜻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요셉 자손, 곧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 중 그 자부심이 대단했음을 보여 줍니다.
이것은 후일 사사 시대에 기드온과 입다의 행동에 에브라임 지파가 당당히 항의하는 그 위세를 통해서도 잘 나타납니다(삿 8:1-3; 12:1-6).
결국 이러한 의식은 솔로몬 사후 남북 분열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에브라임 지파는 북왕국 이스라엘 10지파의 주도 지파가 되었습니다(삼하 2:1-11;19:41-43).
따라서 왕국 분열 시대에 여러 선지자들은 에브라임 지파를 북왕국 이스라엘의 10지파와 종종 동일시하여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사7:2;11:13;렘 7:15 ;31:9;겔 37:16;호 7:8 등).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주심은 어찜이니이까 - 여기서 요셉 자손이 기업 분배 문제를 놓고 여호수아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불만의 내용은 자신들은 두 지파인데도(16:1 주석 참조)
왜 다른 한 지파씩과 동일하게 한 제비, 한 분깃의 기업만을 받게 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견(一見) 그들의 이러한 불만은 그럴듯한 근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불만은 지나친 욕심에서 기인하고 있음이 곧 드러나게 됩니다.
즉 모세 시대에 모압 평지에서 행한 제 2차 인구 조사에 따르면
(민 26:51 주석의 도표를 참조하라),
므낫세 지파의 인구는 52,700명이었고,
에브라임 지파의 인구는 32,500명에 불과했습니다.
그중 므낫세 지파의 반(half)은 요단 동편 땅에서 이미 넓은 기업을 분배받은 터였으므로(13:29-31), 실제 요단 서편에서 분배받을 요셉 자손의 인구 수는 도합 60,00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숫자는 유다 지파의 76,500명, 단 지파의 64,400명,
잇사갈 지파의 64,300명, 심지어 스불론 지파의 60,500명에 비교해도
결코 많지 않은 숫자였습니다.
그러나 요셉 자손이 분배받은 땅의 넓이는 그들 지파들 보다도 훨씬 넓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요셉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요단 서편의 중심부로서 비록 산지가 있다하나 그리 높지 않았으며,
땅은 가장 비옥한 양질의 옥토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산술적 논리에 근거한 요셉 자손의 이러한 불만은,
지나친 욕심에서 나온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여기서 한 제비 한 분깃이라는 말은 '제비'(고랄)를 한번 뽑아,
그 결과 측정되어 분베된 기업 곧 '분깃'(헤벧)을 가리킵니다.
17: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 요셉 자손들이 부당하게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는 그들을 일방적으로 꾸짖지 않고 오히려 타이르고 권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호수아의 자세에서 유능한 지도자로서의 그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에브라임 산지 - 11:16, 21에 기록되어 있는 '이스라엘 산지'와 동일한 산지입니다. 11:16 주석을 참조하라.
브리스 사람 - 여호수아 서론,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 부분과 9:1-2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 부분을 참조하라.
르바임 사람 - 12:4 주석 참조.
개척하라 - 18절에서 다시한번 반복되는 이 말은 히브리어로 '베레타'인데, 그 뜻은 '나무를 자르다'입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삼림(森林)을 개간하여 초지로 만들라'
또는,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를 만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17:16
“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하니”
요셉 자손이 가로되 - 요셉 자손의 두 지파는 여호수아의 올바른 권고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더 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이 생각할 때 에브라임 산지는 별로 쓸모없을 것으로 판단하였고, 또한 비옥한 이스르엘 골짜기는 철 병거로 무장한 가나안 거민들 때문에 차지하기를 두려워 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요셉 자손들의 무기력한 자세는 그들의 조상인 요셉과는 신앙적으로 퍽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벧 스안과 그 향리 - '벧 스안'(Bethshean)에 대해서는 11절 주석을 참조하라. 그리고 '향리'(鄕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노트'는 직역하면 '딸들'(daughters)이란 뜻인데, 즉 이는 주요 성읍 주변에 형성된 요새화되지 않은 촌락을 가리킵니다.
이스르엘 골짜기 - 에스드렐론(Esdrelon) 평야로 알려지고 있는 이 골짜기는 오늘날에는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지만 당시에는 그곳 전체가 비옥하였습니다(Von Raumer).
위치상 동쪽으로는 길보아 산, 서쪽으로는 갈릴리 고지대, 남쪽으로는 갈멜 산지와 에브라임 산지로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갈릴리에 미칩니다.
철병거가 있나이다 - 당시 벧 스안에서 므깃도에 이르는 가나안 북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가나안 족속들은 이미 철병거를 갖고 있었습니다(11:4). 따라서 아직 청동기 문화권 속에서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위세에 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통해 나타나신바, 하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신앙으로 무장하였다면, 조금도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한편 여기서의 '철병거'(iron chariots)는 바퀴에 날이 선 철제 제품의 철병거는 아닙니다.
그러한 본격적인 철병거는 고레스(Cyrus)시대 이후로 근동 지역에 도입되었기 때문입니다(Wilkinson).
여기서는 단지 목재로 짜여진 전쟁용 병거에다 철을 몇 군데 덧입혀 씌운 것을 가리킵니다(Ibid).
17:17,18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들의 비신앙적 요구를 다시 한번 권면과 격려로써 응답해 주었습니다.
즉 여호수아는 그들 지파의 크고 강함을 십분 인정하면서, 그렇기에 그들이 기필코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었던 것입니다.
사실 여호수아가 보기에는, 비록 가나안 거민들이 아무리 철병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그들 지파에게 있기만 하다면 능히 그들을 진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숱한 전쟁을 통해 체득한 생생한 산 경험이었습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의 요구에 떳떳이 신앙의 권면으로 일관했던 것입니다.
제목 : 어리석은 불평본문 : 수17:14-18
1. 자신을 바로 알지 못하고 하는 불평.(욥 1:22, 시 37:1,7,8, 민 14:22)
2. 원인을 타인에게서만 찾는 불평.(느 5:1, 눅 15:2, 행 6:1)
3.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지 못하는 불평.(민 16:11, 출 14:11, 16:8)
제목 : 요셉 족속을 향한 권고(본문 : 수17:15-18)
1. 주어진 복을 깨달으라.(고전 2:8-8, 창 22:17, 신 1:11)
2.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도전하라.(느 6:12, 행 14:9, 벧전 1:10,12)
3. 어떤 고난도 개척하라.(민 20:14, 욥 36:6, 시 1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