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의 칠갑산 도립 공원은 충남의 알프스라고도 부르는 칠갑산은 해발 561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차령산맥 줄기에 위치한 산답게 산세가 웅장하고 가파르며 숲이 울창한 산이다.
미소가 아름다운 마애삼존불 흔적만 남아있는 보원사지, 오층석탑 아래쪽 부조 인국사 보승탑과 법인국사 보승탑비 등을 들러 보고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오면 물을 담아 놓고 썼다는 석조가 있는데 하나의 통돌을 파내서 만든 커다란 물통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유일한 것이라 한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생겼다. 관광기사 말이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빨리 가야 한다고
평택이 도착지 인데도 천안에서 내리 라고 해서 차안은 아수랑이가 되었다.
세상에 이런일이 에나 나올법한 일이다. 정말로 어이 없어서 다리에 힘이 빠졨다.
천안에 사는 회장댁으로 기는길이 엄청나게 멀었다. 집에 다달으니 호화 저택이었다.
TV에서나 나올법한 집이 10억을 투자했고, 마당 조경 비용이 2억이나 들었단다.
순간 나는 평생 그런집에서 살수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거기서 동호회 회원들중 남자들은 소주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고, 여자들은 보원에서 사왔다는 대추를 먹으며 예기를 나누었다. 어둠이 깔린 어스름한 늦은 저녁에 나왔다
평택에 도착하여 큰엄니 추어탕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나와서 서들러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집에 오니 오늘은 파란만장한 길고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