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부부 피살사건...내일 장례일정 잡혀
저녁 8시 애틀랜타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서 release date: 2013-07-29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60대 한인부부 피살사건의 피해자 최영찬(65)씨와 최선휘(61)씨의 장례가 내일(7월30일) 저녁 8시(한국시간 7/31 오전 9시) 둘루스에 있는 애틀랜타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2249 Duluth Hwy, Duluth, GA 30097)에서 마련된다.
피해자 최씨부부는 미국에 건너온지 35년된 시민권자로 천주교회를 다니며 활동해 왔다. 세례명은 도미니코, 도미니카다.
유족으로는 워싱턴DC에 거주하는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녀딸이 있다.
한편 오후 5시 현재까지 경찰은 한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이 검거됐다는 내용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손창현 애틀랜타 경찰영사 역시 "아직까지 용의자 검거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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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한인사회 또 충격…한인부부 자택서 피살
지난 27일 밤 한인추정 남성 2명에게 살해돼…면식범 소행 추정
애틀란타 한국일보 release date: 2013-07-28
경찰, 목격자진술•지문 확보 수사박차…주변인물 탐문조사 중점
한인사회가 또 다시 충격에 빠져 들었다.
귀넷경찰과 목격자들에 진술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9시경 둘루스시 둘루스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한 주택단지에서 한인 60대 부부가 면식범으로 추정되는 한인 남성 2명에게 자택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용의자들은 도주했고 피해자 최영찬(65)씨와 최선휘(61)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29일 현재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칫 목격자 없이 난항에 빠질 수도 있던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그나마 신속하게 진행 될 수 있었던 것은 사건발생 주택(2578 Worrall Hill Way, Duluth)옆집에 살던 한인여성이 범죄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목격자 한인 박모씨 진술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9시경 흰색 밴이 도착하더니 최씨 부부집에 후면 주차를 한 뒤 한인남성 2명이 내렸다.
이들은 사과상자 크기의 박스를 들고 최씨 부부집 초인종을 누르면서 "전할 것을 가져왔다"고 말했고 이어 최씨 부부가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 갔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조금 후에 비명 소리가 들려 잔디에 물을 주던 박씨가 최씨집 창문을 쳐다 보니 부인 최씨가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창문을 통해 비쳐졌다. 이어 남편 최씨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폭행이 가해지는 장면을 목격한 박씨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인근에 살고 있는 시누이 남편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는 "너무 무서웠다"면서 시누이 남편이 도착하자 마자 최씨 집을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박씨는 "나와 보니 이미 흰색 밴은 없어진 상태였고 현관창문을 통해 안을 살펴 보니 남편 최씨가 복부 부분에 피를 흘린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박씨와 시누이 남편은 바로 경찰에 신고해 약 10분 후에 경찰 1명이 도착했고 수분 후에 또 다른 경찰 1명이 도착하자 이들은 함께 최씨 집에 들어가 현장조사를 시작했다는 것이 목격자 박씨의 설명이다.
경찰은 28일 새벽 2시까지 현장조사를 마친 뒤 같은 날 새벽 4시경 최씨 부부에 대한 사망사실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경찰은 공식발표에서 최씨 부부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28일 오후 3시경에 사건현장의 폴리스 라인을 해제하면서 사건현장에서 철수했다.
한편 살인사건이 발생한 주택단지는 9년 전 내연관계에 있던 한인남녀간 살인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사건현장-현관에 혈흔
사건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조사와 함께 이 주택단지 출입차량 운전자들에 대해 일일이 신분검사를 실시했지만 용의자 검거에는 실패했다. 운전자 신분검색으로 이 일대는 심야에 때아닌 교통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살인사건 소식을 전해 들은 이웃 주민들은 사건 현장 앞을 지날 때마다 멈춰 서서 현장을 구경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28일 오후 3시경 완전히 철수했다. 철수 이후 최씨 부부집 앞에는 부인 최씨 소유 차량인 아우디 A4 승용차만 세워져 있을 뿐 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최씨 부부집 현관문과 현관 앞 계단에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듯 혈흔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수사 진행 상황-최씨 주변인물 중점 수사
사건을 맡고 있는 귀넷 경찰은 일단 용의자 선상에 오르고 있는 한인 남성 2명을 평소 최씨와 알고 있는 면식범으로 판단하고 숨진 최씨 부부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2명 중 한명은 나이가 있고 뚱뚱한 체격이며 다른 한 명은 40대 전후에 왜소한 체격이었다는 목격자 박씨의 진술을 근거로 숨진 최씨가 운영하던 도매업체의 현직 직원 10명을 탐문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최씨와 함께 해당 도매업체를 운영했던 강모씨는 "28일 오후에 갑자기 경찰이 집으로 와서 최씨와의 금전관계 등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에 대해 자세히 묻고 갔다"고 전했다.
경찰은 숨진 최씨가 운영하던 도매업체의 나머지 전,현직 직원들도 수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경찰은 28일 오후에는 노크로스에 있는 최씨의 도매업체를 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중심으로 증거가 될만한 자료들을 압수해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일한 증거는 목격자의 진술과 숨진 최씨 부부 집 현관에서 채취한 지문흔적이 전부"라며 "이 증거와 함께 숨진 최씨 부부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전화 770-513-5300. <특별취재팀>

숨진 최씨 부부 집 전경. 사건 발생 하루 뒤인 28일 오후 3시경 최씨 부인의 승용차만 서있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