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공동체 벗 여름 연수 ‘하여 함께’ |
마을 in 네트워크
- 서로 돌보며 살아가는 삶과 교육
상한 영혼을 위하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고정희, 《이 시대의 아벨》(1983)
지난해 여름 연수는 서울에서 열었습니다. ‘마을 in 도시’라는 주제로 ‘교육의 생태적 전환’의 실천 공간으로서 마을교육공동체를 찾아갔습니다. 교육, 에너지, 환경, 경제 등 모든 사회 문제의 블랙홀 같은 도시이지만 그 안에서 학교와 마을을 만들고 삶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 아이를 넘어 우리들의 아이로,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교육공동체마을의 가능성을 열어 가는 마포의 성미산마을, 강북의 삼각산재미난마을, 또 ‘GMO 없는 마을’ 사업을 통해 로컬푸드와 친환경 급식을 넘어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모색하는 은평의 전환마을을 준비하는 이들이 그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마을공동체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 속에서 새롭게 생겨난 필요와 고민, 부딪힌 한계들도 나누며 벗의 활동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올해는 반도의 남쪽 땅끝마을로 알려진 해남으로 갑니다. 해남의 풀뿌리운동에 대한 이야기, 고정희 생가, 김남주 생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팽목항, 젊은 청년들이 함께 농사짓고 공부하며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미세마을을 돌아보며 2017년 오늘을 관통해 온 삶의 흔적들을 돌아봅니다. 기억을 남기고 기억하는 일이 어떻게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역사가 되는지 현장을 둘러보고 이야기 나눕니다. 반가운 얼굴 많이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일정 2017년 8월 4일(금)~6일(일)
장소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88-88 / 전화 061-533-0170 / 533-8282
※해남종합터미널에서 해남유스호스텔 정거장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시각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해남 출발 버스 시각표 | 대흥사 출발 버스 시각표 | ||
6:50 | 14:30 | 7:10 | 14:50 |
7:40 | 15:00 | 8:00 | 15:20 |
8:40 | 15:30 | 9:00 | 15:50 |
9:30 | 16:00 | 9:50 | 16:20 |
10:00 | 16:30 | 10:20 | 16:50 |
10:50 | 17:20 | 11:10 | 17:40 |
11:30 | 17:50 | 11:50 | 18:10 |
12:20 | 18:50 | 12:40 | 19:10 |
13:00 | 19:40 | 13:20 | 20:00 |
13:50 |
| 14:10 |
|
※ 버스 및 택시 이용 문의
해남군내버스 061-533-8826 해남금호고속 061-534-0881 삼산두륜택시 061-534-5521 삼산개인택시 061-533-8228
신청 아래 댓글로 달아주시거나, 풀씨 010-4711-6449, 이메일 communebut@hanmail.net, 벗 홈페이지 communebut.com
참가비 십만 원 ※비정규직, 기간제교사, 청소년, 학생 5만 원, 동반 자녀(초등부터)는 추가 5만 원
※참가비는 국민 543001-01-341365(교육공동체 벗)으로 입금하셔요. 꼭 이름과 여름연수를 함께 적어 주세요. 예: 홍길동여름연수
준비물 세면도구, 개인 컵
문의 사무국 02-332-0712 / communebut@hanmail.net
일정표
시간 | 8월 4일(금) | 8월 5일(토) | 8월 6일(일) |
8:00 |
| 아침밥 | 아침밥 |
9:00 |
| 출발 | [연수 마무리 이야기] ․ 함께한 이틀 연수에 대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 ․ 다음 연수 제안 ※전체 마무리와 함께 기왕에 해남까지 오셨으니, 이때 아니면 또 언제 가 보겠어요? 둘레 가 볼만한 곳 알려드립니다. |
10:00 |
| [만남 2] 고정희 생가 ※여성문화운동을 중심으로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였던 그의 이야기 듣기 | |
11:00 |
| [만남 3] 김남주 생가 ※시로서 전투를 벌였다고나 할까. 그래서 전사라는 말이 잘 어울렸던. 고정희 생가 건너 마을에 있다. | |
12:00 |
| 점심밥(해남읍 또는 진도) | |
14:00 |
| [만남 4] 팽목항 방문 ․ 유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우리는 끝까지 지킨다. | |
15:00 | 등록 및 대흥사 산책 ※오시는 대로 다녀오기 | ||
15:30 | [만남 5] 미세마을 ※젊은 청년들이 함께 농사짓고 공부하며 살아가는 마을공동체입니다. 《땅에서 삶을 짓다》에서 소개했죠. | ||
18:00 | 저녁밥 | ||
18:30 | 저녁밥 | ||
19:00 | [반갑습니다] ․ 주제, 프로그램 안내/ 벗 7가지 공동체 약속 [이야기 1] ․ 해남 이야기(여성과 풀뿌리운동) | ||
19:30 | [이야기 2] 페미니즘
| ||
21:00 | 뒤풀이(해남 막걸리와 함께하는 이것저것) ※자러 갈 분은 자러 가셔도 좋아요. | ||
20:30 | [만남 1] 소개하고 인사 나누는 시간 | ||
22:00 | 자러가야겠지요? |
답사 때 찍은 사진 보실래요?
고정희의 여성해방 출사표! 와!
그의 집 입구 계단은 그를 기리는 분들이 모여 연극공연을 할 때 대문의 무대를 오르는 역할을 한단다. 최은숙 샘 증언. ㅋㅋㅋ
그의 집 마당 텃밭에서는 마늘 수확이 한창이었다. 그이 이모인가 하는 분이 살면서 생가도 돌보신다고. 해마다 기념사업회에서 모이는데 그때마다 수확한 콩깍지를 간식으로 내놓으신단다.
기념사업회에서 매월 발간했던 고정희기념사업회회지. 위 표지그림은 고정희가 아니고, 최은숙 조합원 집 그림이다. ㅋㅋ
고정희 묘소 앞은 연못이다.
그이 방의 풍광 일부. 그의 집을 나서면 멀리 건너마을에 김남주 생가가 있다.
김남주 생가 외벽.
생가 앞 보리밭.
그의 생가 마당은 꾸밈이...쫌...
그이 시를 새겨놓은 시비인데...
민족시인 김남주라... 음, 그는 내게 해방전사 이미지인뎅...
생가에 게스트하우스를 들여놓았다는 게 좀 특이하다.
여름연수 땐 해남유스호스텔에서 출발하니, 김남주 생가 --> 고정희 생가 --> 팽목항 --> 세월호 기억의 숲 --> 미세마을 --> 해남유스호스텔 이런 일정을 보내게 될 것이다. 버스를 대절해서 이동한다.
아래는 팽목항이다. 우리가 답사를 갔을 때는 이름이 진도항으로 바뀌어 있었다.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이 다녀간 흔적이 즐비하다.
예를 갖추는 최은숙 샘.
유가족들과 함께하고 있는 녀석들
바람의 세월에 닳아버린 깃발들
팽목항을 개발하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아래 기억의 숲은 팽목항에서 나오는 길에 있다. 오드리 햅번 가족의 제안과 대중모금으로 만들어진 숲이다.
답사지에서 나오는 길에 칠성무당벌레를 보았다. 오랜만에 본 녀석. 사무국에서 키우는 고추에 진딧물이 잔뜩 꼬였었는데, 이 녀석만 있었으면! ㅎㅎ
무당벌레 중에서도 이 칠성무당벌레만이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주위에서 흔히 보는 무당벌레는 이십팔점이다. 이녀석들은 이파리를 갉아먹는 해충이란다. 음... 사람도 그런 고약한 것들이 많지...
미세마을은 <땅에서 삶을 짓다>에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 책을 보시고 가면 좋겠다.
2일 차 연수 일정이 패키지 여행처럼 빡빡하다. 1일, 3일 차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는데, 오고 가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ㅠㅠ. 한여름 더위가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여러 곳을 들르는 만큼 피로도도 따라서 증가할 것이다.
그래도 뭐! 좋은 날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그럼, 곧 뵈어요~~^^
첫댓글 야호 벌써부터 기다려지네 해남
가서 보니 더 멋집니다!
해남터미널에서 유스호스텔까지 버스는 25분 정도이고요 걷는 시간이 20분 남짓 걸릴 듯.
버스 승강장에서 좀 많이 걸으셔야 하고요 길이 가파른 오르막길이라 더운 여름에는 좀 힘드실 겁니다. 읍에서 유스호스텔까지 택시비는 만원 이상 나올 것 같습니다.. 삼산면 소재지에서 내려 삼산면 택시를 타시면 더 저렴할 겁니다.
그날 상황에 따라 좀 달라지겠지만 두 번 정도는 제 차로 이동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겁을 잔뜩 주시는군요! ㅎㅎㅎ 그럼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겠네요. 삼산개인택시에 물어 보니 해남종합터미널에서 해남유스호트텔까지 13,000원 정도 나온다고 해요.^^
고정희 시인의 '우리들의 아기는 살아있는 기도라네'. 저희 애들이 어린이집 다닐 때 우연히 알게되어 참 좋아서 여러 모임에서 기회되면 낭송했습니다. 시인의 생가에 갈 수 있다니 이번 연수는 더욱 기대가 됩니다. 날씨가 너무 더울까봐 걱정이지만, 여름에 안 더우면 또 여름 맛이 안나지요. 기대가 큽니다. 해남.
네. 고정희 생가에는 책으로 가득한 그 공간도 좋구, 마을사람들이 같이 사는 동네에 있어서 또 좋습니다. 더운 건... 그러려니...ㅋㅋㅋ
회원이 아니라도 참여 할 수 있는지요?
2년전 여름 옥천연수에 참여 했던 사람입니다.
넵. 옥천연수를 기억해주시니 ㅎㅎ 반갑습니당^^
해남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감. 전. 되. 었. 다 ... 고.정희와 김.남주를 만나러 가는, 고김에 나도 감전되었다...우리 모두 감전됩시다... 해남서 만나용~~
감.전.무척 좋은 감전일 거예요.^^
고정희샘과 김남주샘에게 시를 조금 배웠어요 한길문학에서
조금? ㅎㅎㅎ 그 얘기도 나눌 수 있겠네요!
배주영 연수 신청합니다. 오랜만에 벗 연수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와~~! 이 얼마만이어요! 저도 기쁨기쁨!
작년 연수 내용이 넘 좋았는데 일정상 참석 못해 매우 아쉬웠어요.
이번엔 처음, 꼭 참석하려 합니다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조합원들이 원하시면 지난 여름연수 프로그램은 별도로 운영? ㅋㅋㅋ 넵! 어서오셔요! 올해는 또 다른 분위기로 해남에서 뵈어요^^
허광영 조합원도 여름 연수 때 뵙기로 하였습니다.^^
낭만샘도 이번 여름 연수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십니다.ㅋㅋㅋ
에고 제가 게으름을 피우는 통에 기언샘이 대신...고정희 황지우 김남주 시인을 배출한 해남에서의 이박삼일 기대되네요!!
넵! 오랜만에 샘과 2박3일을!^^
연수 신청합니다
먼 거리지만 벗들과 근사한 프로그램과 바다, 시인들....
마음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고정희와 김남주 생가가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직접 보아야만 느낄 수 있는? ㅋㅋ
조경애 조합원도 함께합니다! 바로 이 그림 주인공^^
가족 4명 (부부, 초등 2명) 모두 참석합니다. 입금했어요.
우와!
이번에 첨으로 연수에 가족이 다같이 참여하고 싶은데 유아2명(3살, 5살)이라 망설여지네요. 유아와 함께 참석가능합니까?
진주형 샘이시군요~! ㅎ 넵.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괜찮아요. 돌봐주실 분을 모실 거고요. 아이들끼리 모여 있으면 잘 놀거든요.^^
신청합니다.
어서 오시어요^^
올빼미(김선우)도 갑니다.
와~! 그렇지요? 함께하셔야지용.ㅋㅋㅋ
가고 싶은데 가면 반겨주실까요? 이 소심증 ㅠ 지금신청해도 너무 늦은거 아니겠지요?
와! 당근 환영합니다! 모영화 샘이시죠? 어서 오세요^^
헉 어떻게 아셨죠?
하하 카페에서는 알 수가 없어요.^^ 이메일이 조합원 명단과 일치해서 짐작 하는 거죠.
@풀씨기언 저 못가겠어요 처음으로 가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룰게요
뜻깊은 여행되시길 빕니다^^
@모개 아쉽다! ㅎㅎ 넵. 다음 기회엔 꼭 같이해요^^
저도 한다고 여기 써야겠지요? ㅎㅎ
ㅎㅎ 그럼요!
여름 연수 가고 싶은데 이번엔 참석 못해요. 아쉬워요
그러게요. 지리산 정취도 좋았지만, 이번 연수도 못지 않을 텐뎅! 다른 날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