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노래}
백설의
시샘으로
움츠러든 꽃망울
발그레
수줍은볼
배시시 열린입술
정오의
섬진강변
三月 무르익는데
인제사
한 걸음 떼는
더딘 봄날 미워라.
에이는
꽃샘바람
봄날 직전의 단꿈
데미지
없는하루
강산엔 설화만발
으스스
움츠린 어깨
펼쳐볼까 꽃처럼.
에누리
하나없이
오고가는 계절들
인제사
오시는가
꽃향기를 펼치며
지그시
눈감았다
떠보면 저만치로
움직임
느낄새 없이
멀어져갈 봄처녀.
숨소리
새근새근
발소리 자박자박
빗방울
또옥또옥
봄이 와닿는소리
소백산
자락으로
봄온다 눈내린다
이제는
동장군 엄포
하나 무섭지않아.
옵소예
꽃길사이
춘풍 잡아타고서
저만치
님의옷깃
나폴나폴 거릴제
버찌의
무르익은 향
동승할듯 하외다.
스산한
꽃샘바람
아랑곳이 없어라
마주해
바라봄에
겨운맘 둘데없고
일몰에
붉어진 매화
닮아가는 내 마음.
도처의
매화향기
춘풍타고 날아가
갯마을
짠내음과
서로 어울림되니
아랫녘
벚꽃가지
앞다투어 꽃망울
휘늘어
질수록 멋도
흐드러질 터이다.
스무날
남짓이면
춘삼월 도래하니
카메라
들이댈곳
천지사방 일게다
이즈음
꽃샘바람
겨울흔적 지우니
패잔병
추스르며
물러앉는 동장군
스며든
설중매 향기
선연한 고운 맵시.
판박이
같은일상
때론 벗어나고파
초연히
가라앉힌
마음 들뜨이는날
비망록
뒤적이면
차분해 지는심사
야래향
향기에 묻혀
초봄 어루만진다.
볼거리
천지사방
널려있는 봄풍경
칸초네
진달래꽃
가지로 내려앉아
염모를
노래하니
연분홍빛 자태로
우아한
눈웃음 지며
수줍은 볼 붉히네.
이파리
파릇하게
생기 돌아 나오니
슬며시
잠 깨어나
기지개 켜는 가지
어질한
세상 가운데
개화를 준비하네
지고한
기다림은
망울되어 맺히고
단아한
고운맵시
새벽이슬 머금어
미풍에
화사한 자태,
드러내는 홍매화.
주먹밥
준비하여
야산으로 나설까
대지가
포근하게
긴 포옹을 하는 날
반듯한
지평선이
잉태하는 그리움
낭창한
봄날 단꿈과
어울리지 않을까.
하늘빛
춘삼월로
재색겸비 하는날
늘푸른
뜰안에서
단장해온 思索이
사월을
마중하려
대문밖을 나서니
낭창한
햇살이 앞서
버들가지로 앉네.
일상이
또깍또깍
초침처럼 흐르니
반듯한
뜰안에는
어김없이 봄기운
참꽃에
개나리랑
목련꽃 만발하면
여름옷
준비하는
아낙네들 손길이
자연히
분주해 지고
봄은 무르익겠다.
실바람
살랑살랑
매화가지 흔들고
바지런
떨어가며
살얼음을 녹이니
남녘엔
어느 틈엔가
봄기운이 완연타.
차가운
꽃샘바람
아랑곳 하지않고
칸타타
아리아에
봄은 무르익는다
동창에
밤지새워
그려내던 성에꽃
그윽한
겨울향기
자취 감추어 들면
이즈음
강건너 마을
매화망울 트겠네.
참솔은
햇살 받아
늘 푸른빛 발하고
사월이
열린 길목
벚꽃들의 합창이
낭랑한
울림 되어
귓전으로 스치니
거리의
곳곳마다
한껏 멋부린 봄꽃
몽중(夢中)의
나비 찾으니
비로소야 봄인가.
팬지꽃
앙증맞은
자태에 스며든 봄
타다만
재로남은
보랏빛 가슴으로
로즈향
들며나며
익어가던 연정은
그리움
풀어헤치며
붉은눈물 뚜욱~뚝!.
노오란
송화가루
사방으로 날리고
을러고
달래가며
숨 죽여온 일상에
바람이
슬금슬금
옷깃 나폴거리니
다도해
선착장 으로
이미 마음 달리네.
멘무티
폭포 아래
봄 꿈 무르익는다
토카타
마디마디
물방울로 퍼질제
늑장에
뒷짐 지고
걷는 그대는 신선
대지는
활기 넘쳐나
바야흐로 봄이네.
맑은 날
흐린 날도
아랑곳이 없어라
은은히
가슴 깊이
파고드는 멜로디
영원히
함께 걸어갈
내 삶에의 동반자.
혼(魂)불을
놓아놓아
와 닿은 곳 해빙기
정갈한
봄 아가씨
아리따운 손길로
아슬히
울려 퍼지네
이른 봄의 교향악.
테라스
한켠에서
한낮 햇살 받으며
티없는
새싹들의
거침없는 수다에
스산한
꽃샘바람도
비껴가네! 슬며시.
이제는
골골마다
아카시아 뽐내며
스르르
파스텔톤
수채화를 그리니
너에게
실어 보낼까
차마 고운 이향기.
카페 게시글
時節歌調
[함께하는 길] 1 春
文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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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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