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이 무슨 뜻인가 궁금했다. 왜 제목을 압살로으로 지었는가 궁금했다. 나는 압살롬이 인사를 하는 말로 추측했다. 인터넷을 뒤져 확인한 바 압살롬은 다윗의 세번째 아들 이름이었다. 다윗에겐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어려서 죽고 두번째인 암논과 세번째인 압살롬이 왕좌를 위한 각축을 벌였다. 암논은 성정이 포악했다. 그는 압살롬의 여동생을 강간하고 버린다. 압살롬은 아버지인 다윗이 형을 제재하지 않고 모른채 지나가자 분노하여 형을 죽이고 아버지에게 저항한다. 이 소설 압살롬을 읽으며 서트펜가의 비극이 성경 다윗왕가의 비극과 유사한점이 있어 제목을 압살롬으로 지었구나라고 생각했다. 포크너는 미국 남부를 대표하는 작가라고 한다. 미국은 남북전쟁 후 노예를 해방하고 남부지역을 개방하였다. 그러나 남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지금도 미국 남부에 흑인들이 많이 있지만 흑백갈등이 심한 지역은 남부인것 같다. 서트펜이란 인물을 통해 남부인들의 생각을 표현했다고 본다. 서트펜은 어린시절 큰 농장 저택에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백인 농장주를 만나러갔다, 집사격인 흑인에게 문밖에서 쫓겨난다. 백인이 우위에 있던 상황에서 그는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 그는 아이티로가 돈도 벌고 결혼도 했지만, 아내에게 흑인피가 섞였음을 알고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남부 시골 소읍으로 온다. 그 소읍에서 큰 농장을 일구고 백인처녀와 결혼 두자녀를 낳는다.
첫번째 아내의 원한은 아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우연한기회에 두번째 아들과 대학에서 조우한다. 두 아들은 친구가되고, 첫아들은 세번째 딸과 형제임을 알고도 결혼을 추진한다. 두번째 아들은 결혼을 저지하려 첫번째를 죽이고 세번째 딸은 결혼도 못한채 미망인이 된다. 남북전쟁에 참여했던 서트펜은 집에 돌아와 이 사실을 확인하고 새로 모든것을 시작하려하지만 나이도 먹고 전쟁에 패한 남부의 실정은 그에게 모든것을 뺏어갔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핏줄을 남기기 위해 지인의 손녀와 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으나 아이가 딸임을 알고 엄마와 아이를 버린다. 분노한 지인이 서트펜을 죽이고 서트펜가의 대가 끊어지는듯 했지만, 첫번째 아들이 낳은 아들이 대를 이어간다. 이 소설은 읽기가 쉽지 않았다. 줄거리가 과거와 지금이 왔다갔다 하고 그라고 지칭할 때 누구를 말하는지 헷갈렸다. 분량도 짧지는 않다. 그러나 미국 남부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비극은 예나 지금이나 소설의 주된 소재다. 비극은 우리에게 어떤 삶이 유익한지 알려주는 스토리가 있다. 나의 삶이 비극을 반추하여 조금더 나아지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