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7일(월)
<숙소 예약>
1월 7일(월) 밤에 숙소를 찾아보았다. 적당한 게스트하우스를 발견. 인터넷으로 카시와야(柏屋) 게스트하우스 http://www.88smile.com/kasiwaya를 예약하였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내려 모노레일을 타고 찾아가기가 쉽고, 도미토리 1인 1,500 엔, 3인실은 1인 2,000 엔이라 우리 가족이 함께 6,000 엔이면 숙박할 수 있어 저렴한 편이다. 일단 이틀 예약해놓고 현지에 가서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 일본 여행에서 가장 큰 비용이 드는 게 숙박이다.
1월 8일(화) 낮에 카시와야로부터 예약 확인 메일이 왔다.
SUBJECT | This is Okinawa's kasiwaya
FROM | kasiwaya@y8.dion.ne.jp
DATE | 2008-01-08 13:21
TO | <yonorang@chol.net>;
CC |
Thank you very much.
We recied your order.
Canel or change your plare.
could you tell to us oneday befor you arival here.(kasiwaya)
Now if cancel for stay.
You shoud pay for us for room.
We respect well came to OKINAWA.
Have a nice day.
on 08.1.7 10:12 PM, yonorang@chol.net at yonorang@chol.net wrote:
> ────────────────────────────
> ▼送信内容
> ────────────────────────────
> 名前 = KIM HYUN SIG
> 住所1 = 海 外
> 住所2 = KOREA
> 電話 = 019-615-8821
> email = yonorang@chol.net
> 男人数 = 男性2人
> 女人数 = 女性1人
> 到着月 = 1月
> 到着日 = 9日
> 滞在数 = 2泊
> 部屋 = 個 室
> ミックスドミトリーで可能かどうか = 可
> メルマガ送信 = 柏屋情報がほしい
> その他 =
--------------------------------------------------------------------
> Date : 2008/01/07(Mon) 22:12
> Host : 203.210.57.142
> Agent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SV1; InfoPath.2)
1월 8일(화)
<통화 정지>
짧은 휴가를 떠나면서도 휴대폰을 들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휴대폰은 몸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나는 휴가 여행을 떠날 땐 휴대폰을 끄자고 주장한다. 유비쿼터스 환경이 확대됨에 따라 외국에서도 국내 소식을 손쉽게 접촉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오지는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우리는 평소에 지나치게 높은 통신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우리 가족을 보더라도 두 사람의 휴대폰, 집 전화, 인터넷 회선까지 모두 네 가지 요금을 지불한다. 전혀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본 요금은 꼬박 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참 불합리한 제도이고, 거대 통신 기업을 비롯한 공급자 위주 요금 체계다. 이것들을 사용정지 시키면 꽤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 떠나기 전날, 휴대폰, 집 전화를 정지시킨다. 작년 한 달 동안 여행하면서 집과 휴대폰을 정지시키고 떠났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무척 걱정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온 가족이 불통인 셈이다. 그래서 이번에 휴대폰을 아예 죽이지 않고 수신은 가능하도록 하였다. 잠시 선을 끊는다 해서 큰일이 생기는 건 아니다. 포항에 있는 내 방엔 유선 전화와 인터넷 선이 없다. 좀 불편하기는 해도 선이 없을 때(off-line) 더 많은 독서와 사색, 글쓰기가 가능하다. 불필요한 접속을 차단함으로 인해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기 쉬워졌다. 자연의 소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고 텔레파시 능력도 커진다. 각각 휴대폰 회사와 전화 회사에 전화를 걸어 통화 정지 신청을 하였다.
그러면 우리에게 연락은 어떻게 취하나? 편지를 보내도 되고, 전자 우편과 카페를 통하면 된다. 어디를 가든 24시간 안에 한 번 이상 접속(on-line)하기에 연락이 두절되지는 않는다. 외국 여행하면서 여유가 있으면 네이트온 메신저를 띄워서 실시간 채팅을 하기도 하고 한국에 있는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물론 보내기만 하고 받지는 못한다. 가끔 전달되는 시간과 시차가 있어 날짜를 혼동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 기행문 작성일 : 2008년 2월 14일
* 여행 기간 : 2008년 1월 9일(수)-13일(일)
* 여행을 떠난 사람 : 연오랑 세오녀 찬이(가족)
* 환전 100 엔 =864.61 원
* 연오랑의 다른 기행문은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와~100엔이 800원이 넘었네요..하긴 예전엔 1000원 넘기도 했으니까. 여행 전 여러가지 예약 확인 하느라 항상 분주하지만, 그만큼 대략의 動線을 예정할 수 있고 현지에서 여유있게 다닐 수 있어 단기간의 여행자에겐 절반은 해결된 듯한 안정감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