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하늘언어교회
본문: 마태복음 9장 17절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제목: 이랬다 저랬다 테라피
지난주에 하다말다 치료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같은 맥락에서 이랬다 저랬다 테라피를 소개합니다. 이랬다저랬다는 하다말다의 유사 표현이며 테라피는 치료법이라는 뜻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옛 것과 새 것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된다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에서는 율법은 옛 것이고 복음은 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율법이나 복음이나 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본문은 마치 하나님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영원불변하시는 하나님의 속성과 시대 상황에 맞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함께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원불변하시는 본질은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인데 이것은 한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율법을 주실 때에나 복음을 주실때에나 그 사랑은 한결같았습니다.
반면에 옛 시대에는 율법이라는 형식으로, 새 시대에는 복음이라는 형식으로 은혜를 주신 것은 각 시대마다 받아들이는 그릇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율법이 절대로 하찮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율법주의이지 율법 자체가 아닙니다. 율법은 복음이라는 새 포도주를 보내시기 전에 예비로 주신 옛 포도주와 같은 것입니다. 즉 율법 없이 갑자기 복음을 주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영원불변하시면서 동시에 변화무쌍하신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영원한 본질은 지키되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요청에 부응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본질은 등한시하고 현상을 절대시하는 오류에 빠져 있습니다. 복음의 본질은 예수님을 통해 보내주신 사랑과 구원의 진리입니다.
반면에 교회가 분열되고 개 교회 중심으로 치우치고 교회의 건물을 교회로 오인하는 등 많은 오류에 빠져있는 것이 현대 기독교의 모습입니다.
예배의 시작이나 순서 등도 성경에는 제시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성경에는 오전 11시에 예배를 시작하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묵도로 시작하고 축도로 끝내라는 지시도 없습니다.
이렇게 성경에 없는 것들은 우리의 신앙이 성장해 감에 따라 성경에 맞게 조절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비성경적인 것은 거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교회에 많이 출석하고 물질을 바치면 복 받는다는 기복주의나 자꾸 캐묻지 말고 무조건 믿기만 하라는 반지성주의는 모두 성경에서 금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성경은 올바로 알고 믿으라고 가르칩니다. 복을 받는 조건은 종교의식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에 맞게 사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런 비성경적인 것들을 오래도록 한결같이 고수하는 교회가 많습니다. 반면에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본질은 자꾸 잊혀지고 모호해져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일을 맞이해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은 화려한 성탄 행사가 아니라 본질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질이 아닌 것들은 더 이상 절대화 한채로 지속하지 말고 상대화해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성경이 금지한 것들은 버리고 성경이 침묵하는 것들은 상황에 맞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예배 시간을 가끔 바꿔 볼 수 있고 묵도나 축도는 빼거나 다른 방식으로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도신경도 너무 형식적으로 하면 아무 생각없이 하게 되니 니케아신경으로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한 구절 한 구절이 새롭게 다가오게 되고 우리가 무엇을 믿는가에 대해 자연스럽게 기억하고 묵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는 이렇게 이랬다 저랬다 해야 좋은 것이 많습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도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셨는데 상대적이고 유한한 우리가 쓸데없이 고집을 부리는 것은 회개하고 삼가야 할 일입니다.
인간이 무언가를 절대화하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주로 죄성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을 한번 차별하기 시작하면 평생 차별하는데 그것은 죄를 짓는 것이고 평생 그렇게 할 가치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남아 선호사상, 약자 경시사상, 생명 경시 풍조 등 이 모든 인습들은 세상적인 것이고 악마적인 것이기 때문에 계속 고집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에 대해 회개하고자 한다면 그동안 푸대접하던 소외된 이웃들이나 가족 내의 연약한 이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 소외당하는 약한 이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구원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런 이들을 교회에 다니면서도 계속 무관심하고 차별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부정하고 무시하는 죄입니다.
물론 인간이 예수님처럼 완전한 사랑을 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각자에게 주어진 만큼의 사랑은 실천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약자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진정한 신앙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문제는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고 싶고 그 외에는 마음이 가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안의 낡은 습성 때문입니다.
그걸 계속 방치하면 복음의 능력이 소실되고 어둠에 점령당하게 됩니다.
딱딱한 자아의 껍질을 깨고 이웃을 향한 사랑의 날개를 펼 때 비로소 복음의 기쁨이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랑하지 않던 이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것이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귀한 선택입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억지스럽겠지만 꾸준히 도전하면 사랑의 능력이 성장해 가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사랑을 키우면 그런 습관이 인격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예수님의 품성을 닮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성경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기뻐하셔서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변화되다 보면 그동안 무관심했던 약자들이 차츰 사랑스러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상처를 주고받는 죄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랬다 저랬다 테라피의 위력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웃사랑을 마치 마더 테레사처럼 헌신적으로 자기를 희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 실천이 불가능한 것으로 단정합니다.
하지만 이웃사랑은 각자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아주 작은 나눔만 있어도 가능한 것입니다. 5천명을 살리신 기적은 어린아이가 갖고 있던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빵 다섯개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꼭 다섯개의 빵과 생선 두 마리일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빵 한개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 좋은 것을 해주던 사람에게 빵 한개는 기분 나쁜 푸대접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대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그것을 받았다면 굉장히 큰 감동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작고 사소한 태도의 변화만으로도 우리는 나눔과 사랑의 기쁨을 맛보고 고정관념과 차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던 일상을 잠깐 거리두기하고 우리의 마음을 말구유로 주님께 내어드리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밝고 귀한 별이 우리 가슴에 빛으로 오셔서 마음속의 죄와 인습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치유와 힐링과 회복의 기운으로 넘치도록 채워 주실 것을 믿습니다.
교회소식
1. 연합 성탄 예배
12월 25일 성탄절에 새람교회에서 연합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 순서는 말씀 봉독과 찬양과 칸타타로 진행하고 설교는 별도로 준비하지 않습니다.
예배 후에 점심을 먹고 윷놀이로 교제를 나눌 예정입니다.
2. 송년회
다음 주 목요일에는 예배를 마친 후 경품을 준비하고 윷놀이를 할 예정입니다. 우리 공동체의 송년회가 되는 셈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오셔서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3. 경품 추첨 안내
지난주에는 저희 부부가 제비를 뽑았습니다. 추첨되신 분은 하늘빛님과 하늘창님입니다. 이 두분은 경품 목록에서 원하시는 것을 선택하셔서 수령하시면 됩니다.
오늘도 두 분을 뽑습니다.
메시지를 받으시는 분들 중 경품에 참여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카톡을 주시면 명단에 추가해드립니다.
4. 랭킹 안내
우리 같은 장애인들은 놀이문화를 비롯해 모든 것이 미개척 상태입니다.
그래서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가능성을 발굴하고 도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랭킹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이 훌라후프를 해서 기록을 내면 훌라후프 랭킹이 시작되는 것이고
점자단말기에서 기억력 게임으로 점수를 기록하면 기억력게임 랭킹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랭킹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5. 손달란트 랭킹
손달란트란 손을 잡고 교제와 소통을 나누는 손친-손벗님들의 달란트를 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손이 있으므로 손달란트도 주어져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계발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 달란트를 발견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손달란트 랭킹을 실시합니다.
손달란트 랭킹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연중 본인이 방문하시기에 가장 좋은 때를 선택해서 연락하시고 오셔서 각종 체험을 하시면 손달란트 랭킹에 기록해드립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명이 도전하면 연말쯤에 시상식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