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0월 31일(수) 창세기 30:1-24 찬송 419장
22절)「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몇년 전에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할 때 첫 코스가 이집트였다.
피라미드를 관광한 후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큰 규모의 향수 가게로 안내했다.
기념품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었지만
가난한 시골 목사들이 후원으로 간 상황이라
구매하는 분들이 별로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게의 주인은 이집트 사람으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며
가게를 구경 시켜주고 수많은 상품들을 소개해 주었다.
가게의 한쪽 벽에는 이 가게를 방문한 세계의 여러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전시되었는데 그 중에는 한국의 유명한 연애인들도 몇 있었다.
주인은 아내를 넷 두었으며 그 중의 한명이 한국인이라며 친근감을 표현하였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아내를 넷까지 둘 수가 있다.
한편으론 부럽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네 명의 부인들은 잘 살까 궁금하여 물어보니 문제없이 잘 산단다.
정말 잘 살까? 행복할까?
오늘 말씀에는 야곱의 4명의 부인이 등장한다.
4명의 부인을 얻게된 연유와 그들로인해 출생한 자녀들이 기록되어 있다.
2명의 아내와 2명의 첩. 야곱의 인생도 참 기구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깊은 뜻을 우리가 어떻게 다 알 수 있으리요...
아무튼 4명의 여인들의 관계가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남편의 사랑과 관심을 평생 받지 못하였지만 아들 여섯과 딸을 낳은 레아.
시녀로 살아오다가 섬기던 주인들의 시기와 질투로
하루 아침에 첩이 된 빌하와 실바.
그녀들은 아들을 둘씩 낳았다.
그리고 야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자녀가 없어 가슴이 퍼렇게 멍든 라헬.
라헬은 언니를 시기하여(1절) 여종 빌하를 남편에게 들인다.
여종을 통해서라도 아들을 무릎에 두고 싶었다.
라헬은 여종 빌하를 통해 아들을 낳았을 때
그들의 이름을 지으며 자신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
단(억울함을 푸심) -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셨다
납달리(경쟁함) -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그러자 레아도 자신의 시녀 실바를 야곱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였다.
실바에게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을 지으면서
갓(복됨) - 복되도다
아셀(기쁨) -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자라 하리라 하였다.
한껏 여유로움과 마음의 평안을 볼 수 있다.
합환채 사건 이후에 레아는 두 아들을 더 낳았다.
잇사갈(값) -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스불론(거함) - 이제는 나의 남편이 나와 함께 살리라
그리고 디나라는 딸을 낳았다.
이러한 폭풍과 같은 일들이 지나가고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셨다.(22절)
그녀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다.
결혼하고 몇 년만의 일일까?
그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라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 기쁨과 감격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그러나 태를 여시고 그녀를 기억하신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감사보다는
자신의 바램과 소원으로 이름을 지었다.
요셉(더함) - 하나님은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네 명의 아내와 11명의 아들들
유독 라헬을 향한 야곱의 사랑이 요셉에게 집중되어
이후에 이복 형들의 미움을 받게 되는 정황들...
역기능적 가정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그러나 주님의 계획하심과 뜻이 있기에,
우리(나)는 주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기 만을 바라며 최선을 다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