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1096년부터 1272년까지 200년 가까이 동안 이어진 십자군 전쟁은 세계 역사에서 가장 길고 잔인했던 전쟁으로 손꼽혀요. 여덟 번에 걸쳐 군대를 파병한 이 긴 싸움에는 어린이들도 동원되었다고 해요.
# 십자군 전쟁의 원인
중세 시대 가톨릭을 믿는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성지로 여기고 순례했어요. 하지만 예루살렘을 차지하고 있던 이슬람교도인 튀르크족의 힘이 강해져 순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튀르크족이 비잔티움 제국의 땅을 침범하자 두려움을 느낀 비잔티움의 황제는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당시 로마의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이슬람교도에게 빼앗긴 예루살렘 성지를 되찾아야 합니다. 신이 그것을 원하십니다”라며 전쟁을 시작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가슴과 어깨에 가톨릭을 상징하는 십자가 표시를 하고 전쟁에 나섰어요. 그래서 이들을 십자군이라고 불렀지요.
# 십자군 전쟁의 과정
첫 번째 원정에 나선 십자군은 계획대로 예루살렘을 점령했어요. 이때 십자군은 이슬람교도들의 식량과 보물을 빼앗고, 이슬람 사원에 불을 질렀어요. 또 이슬람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노예로 팔기도 했지요.
그러나 십자군은 예루살렘을 다시 빼앗겼고, 전쟁은 계속되었습니다. 200년 가까이 여덟 번에 걸쳐 원정을 떠난 십자군은 번번이 예루살렘을 되찾는 데에 실패했어요. 네 번째 원정에서는 원래 목적과 달리 같은 기독교인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터키 이스탄불)을 점령하여 원주민을 약탈하고 잔인하게 죽이기도 했어요.
# 십자군 전쟁의 결과
십자군 전쟁 전까지 왕과 교황은 서로 더 많은 힘을 가지려고 자주 다투었지요. 그런데 십자군 원정이 실패하자 교황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졌어요. 그리고 이런 상황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왕권이 강화되는 결과를 낳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