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전이다.
6시 정각에 이춘길 출발, 예상했던 정시출발이다. 이런 모범스런 모습이 자주 있기를.
오른 쪽 건너 보이는 루트는 Union Jack 루트. 사진상단 5.9의 Dihedral이 보인다.
졸O 건지, 행O한 건지. 애매함.
이미 해가 중천에 떳다.
이구철은 빌레이에 열심, 한상근은 회수작업에 열심, 호흡이 척척.
Ledge에서의 Camaraderie
Whitney Gilman route는 핏치마다 작고 넓은 Ledge가 있어 파티를 모으게 한다.
Camaraderie two
사진 오른쪽 하단 돌출바위가 수년전 떨어져 나간 큰바위 얼굴이다.
오후 1시 29분.
오후 2시 17분. 다섯째 마디, 이부분 한마디 등반에 48분 소요되었다.
여섯째 마디 정점. 다섯째 마디에서 이 부분까지 1시간 40분가량 소요되었다.
Cannon Cliff에서 가장 대표적인 코스 Moby Grape는 Conn Butress 중앙에 위치한다. 선인B Buttress나 하늘길 동일한 구조다.
한국에만 연등이 있는줄 알았더니 미국에도. 선등한 가이드가 9 밀리 로프 두동을 사용하여 동시에 끌어 올린다.
이들의 Crack등반은 참으로 조심스럽다. 쥐,처럼 크랙만 따라 오른다. 토 재밍+ 아웃사이드 동시사용 등반기술은 실습 않은듯.
화창한 캐논 클립의 오후는 정말 값진 정경. 포근한 화강암 색상과 멋지게 갈라진 크랙들. 초록색 셔츠가 유니온잭을 오른다.
초록색 셔츠가 오르는 Dihedral 크랙은 상단 오버행 부분이 크럭스다.
주차장에 도착 후 안일이지만 이들 팀은 가이드등반이었다. 어느새 이구철씨도 오르내림 장비 회수작업 끝에 확보점에 올랐다.
이 바위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이 쉽지 않다.
등반 요약 :
기술측면 : Dynamic Traction : W-G crux에서 온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좀더 활배근,상완근 강화 트레이닝이
필요함을 느꼈다.
Slab pitch : 슬랩은 비교적 정교한 스탭으로 잘 해결되었으나 일부 대원 암벽화의 마찰력 문제점을 호소하였다.
빌레이 : 별 문제가 없었으나 자기확보, 등반로프 확보설치가 종종 번가로왔다. 한 피치 제외하곤 피톤 하나정도에 확보
설치했고 별도로 캠과 넛트 여러개를 설치 운영하였다.
개인별로 확보중에 로프 다루는 기술은 안정적이었다.
암벽 뿔 형상의 스파이크가 다양한 암장이어서 수시로 긴 슬링을 연결, 스파이크+런너 확보가 유용하였고
등반하던 타 클라이머도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장비 : 긴 런너는 숫자가 넉넉했고 유용하였다. 짧은 퀵드로가 여럿 필요한 핏치에서는 곧 떨어져 보충이 필요했다.
캠은 1-2번등 작은 캠들이 부족했고 회수해 오는 장비에 의존해야 했다. 3번-5번등 중간크기 이상 캠은 자주 사용
되지 않았다.
수시로 와이어 넛트는 사용되었는데 선등에는 문제가 없었다. 항상 로프와 연동되는 방향각도에 신경씀이 필요했다.
헥스 넛도 유용하게 쓸수 있는 암장이었다.
확보지점 : 다섯째 마디 상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양호한 위치에 설정되었다. 날카로운 암릉코너를 오르는 등반구조라 늘
허공을 떠 등반한다는 인상이었다.
루트화인딩 : 암벽면의 마모상태, 초크흔적등을 판단하여 루트를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가이드 북 설명과 암벽상태
일치시키는 일은 곰곰히 가이드 북을 읽고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선등과 후등 : 선등,확보자 2인조는 장비가 충분하고 장비회수도 완벽히 한다는 조건이면 이상적으로 지속등반에 이은
시간단축이 가능하다. 초행이었으므로 라스트가 장비회수 역할을 담당하였다.
기후 : 82F-56F 약한 바람, 건조함. 오전 오후 동측,남측 내내 일광조건 하에 등반. 밴대너,푸르고 밝은 색상 옷이 필요했다.
암질 : 화강암으로 종종 느슨한 바위를 확인하면서 피해 잡아야 했다.
심리 : 날카로운 바위 모서리를 올라 오버행등을 오르는 허공상태의 공포를 누르는 심적안정이 필요한 루트였다.
장비 : 넛트회수기에 필히 끈을 달아 안정된 자세로 시간을 들이며 정확한 조작을 이용해 회수하는 기술연마가 필요했다.
일분미만의 시간으로 캠 설치와 회수의 역순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자습이 필요했다. 회수자는 반드시 회수기 지참이
강조되었다. 서두르는 상태에서 캠 회수작업은 결과가 좋치 않음을 공감하게 되었다.
맺음 : 이른 출발로 인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 하에서 차분하게 오르는 루트 등반이었고 모두 안정된 상태에서 잘 운영되었다.
특히 모바이 그레이프는 칼라카피의 루트개념도를 지참하여 도움이 되었고 W-G는 가이드 북을 지참하여 핏치마다
확인하며 오르는 차분함이 노련함이 있었다. 원거리 운전에 수면도 부족한 상태를 극복하고 대원 모두 역할에 충실한
등반이었다 자평한다. 지원하였던 김주천 회장, 참가했던 대원들,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하였으나 다음을 기약하는 대원들,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은 뉴한산 회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첫댓글 간략하면서도 전체적인 등반과정이 조리있게 정리되어있어 현장에서 느끼던 감각을 되새겨 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