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참담한 패배로 끝난 지자체 선거결과에 대해 모든 언론이 나름대로 분석도 하고 논설도 써서 원인과 대책 등을 내놓고 있다. 대개 읽어보면 한나라당 선거지도부의 오만과 독선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고 있고 또한 표심으로 나타난 민심의 향방, 여야 지도부의 자성과 당선자들의 소감으로 지면을 채웠다. 보편적으로 여당의 실패를 질타하는 기사와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는 논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중에는 언론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이 어려운 중에도 남의 조그만 허물을 들춰내어 위안을 삼는 철없는 기사도 보였다.
선거 기간 중에도 한나라당의 거물급 인사만 띄우느라 정신이 없던 조선일보가 여당이 무참히 패배한 날 아침에 아첨의 극치로 야심차게 선보인 기사인 즉,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 대구 달성군에서 무소속 후보가 군수로 당선 된 것이 이변이며 박 전 대표가 이일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기사다. 그러나 이번에 달성군수에 당선 된 후보는 원래 친박으로 알려진 인사였다고 한다. 그 사실을 박 전 대표의 텃밭인 달성군 유권자들이 모를 리 없다. 그런 곳에 친이가 공천한 후보를 내세워놓고 지원유세를 요구한 것도 가증스럽거니와 친이가 공천한 후보의 패배는 어디까지나 친이의 패배일 뿐인데 박 전 대표의 패배로 왜곡, 달성군 유권자를 바지저고리 취급해가며 조롱 끼가 다분한 기사를 쓴 조선일보는 사과해야 마땅한 일이다.
더군다나,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낙선한 인사는 애초부터 지역에서 신망을 받던 인사도 아니었다고 한다. 유권자에게 부각시킬만한 비전도 정책도 없이 한나라당의 공천 하나만 믿고 출마한 사람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인사였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일보의 같은 기사에 이번에 달성군수로 당선 된 인사에 대한 칭찬으로 보이는 t소개도 실려 있다. 원래 달성군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사였으며 선거 핵심 공약으로 화원 옥포 뉴타운 조성과 구미 칠곡을 잇는 디지털 벨트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어 인지도를 높여온 것은 물론, 이미 지역여론조사에서 32%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던 인사였다고 한다. 그런 인사에게 박 전 대표가 지원한 인사가 패했다고 해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일은 전혀 없다.
친이 독식공천으로도 모자라서 지원유세를 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요구를 피해 달성군 자기 선거구로 내려간 박 전 대표에게 아무 비전도 정책도 없는 사람을 공천해 주고지원을 부탁한 것은 이미 당선될 가능성도 없는 인물을 박 전 대표의 선거구에 포진시켜 놓고 박 전 대표의 퇴로를 막아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든 친이의 얍삽한 계략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가 그리도 좋아하는 걸 보니 혹시 공천은 낙선할 인사에게 주어 무소속 친박과 박 전 대표를 싸우게 만들고 뒤에서 즐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후보를 박 전 대표의 선거구에 공천, 위상을 깎기 위해 그물을 쳤다면 천인공노할 일이고 그렇지 않다 해도 민심의 향방을 모르고 독식공천으로 참패를 자초한 한나라당 지도부를 질타하는 기사를 썼어야 한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실패만을 즐겨 부각시키는 기사와 논설을 써대는 조선일보의 얍삽함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써야 한다 “ 선거 전부터 이미 20% 이상 뒤져있던 무명의 후보를 그래도 자당의 후보라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여 박빙의 승부로 이끈 박 전 대표는 과연 선거의 여왕 칭호를 들어 마땅한 일이나 자격도 없는 후보를 단지 친이를 표방한다고 해서 공천을 준 당 지도부의 독선은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지자체 선거 대패라는 어마어마한 명제를 놓고 정권과 여당의 반성을 촉구하고 앞으로 남은 기간의 국정과제 등에 대한 지표를 제시하지는 못할망정 반쪽 난 미디어 법과 자기들의 상전인 이명박 정권에 아첨을 위해 절대로 민심에 등을 돌리지 않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원한만 사무쳐 망발을 쏘아대는 조선일보, 그 조선일보는 국가와 국민이 함께 나아갈 거대한 흐름은 무시한 채 박 전 대표의 조그만 흠만 보면 낄낄거리며 들춰내서 침소봉대하는 못 된 버릇을 버릴 생각 없는 후안무치한 버릇을 오늘도 창피한 줄도 모르고 자행하고 있다.
3류 무가지라도 차마 못할 망동을 서슴지 않는 조선일보의 앞날을 냉소 속에 지켜보련다. |
출처: 엄태경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위즈앤버츄
첫댓글 달성 군수 무소속 후보 당선은 야당과 mb와의 무언의 단합으로 만들어낸 착품이라면 하늘도 못 말릴 운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도운신 낙선이라고도 보아 집니다. 천하용장과 빈촌의 아낙네와 이잡기 시합을 하면 누가 이길고요? 근혜님은 달성군수가 아닙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이겼다면 mb가 지원했다는 결과가 나오게 되는데 글럴리가 난무하지요. 만약 승리 했다면 근혜님을 달성에가서 군수나 해먹어라하고 역풍을 낼것 같았을 같습니다. 이제 정말 친이들의 일거 일행에 치가 뜰립니다.
이제야성 군수 선거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되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양수겹장에 외통수라더니 정적이란 정말 무섭군요 밀어낼명분만 찿고 있으니 이래가지고서야 나라꼴이......
결과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나아가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함이 그 누가 되던 애국자 아닌지 당선 후가 중요하지 안곘습니까. 좋은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