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소사와 시카고 컵스의 협상이 중단 됐다. 소사에 따르면 이는 컵스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다.
소사의 에이전트인 애덤 카츠는 "컵스 구단이 더 이상 소사와의 연장계약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 소사는 이번 딜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소사는 컵스측의 태도에 상당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시카고 선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구단으로 가고 싶다. 나는 시카고를 사랑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지만 컵스 구단이 내가 한 일을 제대로 평가해주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사는 이어 "그들이 계속 같은 자세를 유지한다면 다른 팀으로 옮기고 싶다.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들은 나에게 다른 곳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컵스측은 소사와의 대화 창구를 폐쇄하기로 했다. 컵스의 앤디 맥페일 구단주는 "소사가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2001년 시즌 후에 협상을 재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으며 빠르게 재협상이 시도 된다고 해도 내년 2월전에는 미팅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소사는 6년간 1억1천만달러의 연장계약을 원하고 있는데 컵스측은 이에 대해 4년간 6천만달러 이상을 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소사는 따라서 2001년 시즌에 컵스 유니폼을 입고 뛴 후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거나 오프시즌 또는 시즌 중에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콜로라도 로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소사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컵스측은 이번 오프 시즌 동안 소사와 같은 슬러거 보다는 투수진 보강에 전력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이번주에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였던 마크 그레이스(1루수)는 12월7일 이후에나 계약서에 사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7일은 연봉 중재 마감일인데 컵스측이 그레이스에 연봉 중재를 오퍼하지 않으면 다이아몬드백스는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