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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국도 여행의 중간에 곡성까지 내려온 후 며칠 남원에서 일을 보며 휴식을 갖을 수 있었다. 하룻밤을 묵은 후 5월 11일 몇 번이고 주암호변을 돌아 오면서도 꼭 둘러보고 싶었던 곳이 있는데 그곳이 유마사이다. 지도에는 순천시 송광면에서 화순 남면으로 건너간 후 임도로 유마사까지 길이 있으나 작년 산사태이후 복구를 안해 놓아 통과하기가 힘들다 한다. 주암호를 통과 문덕 삼거리에서 우회전 멋진 문덕교와 죽산교를 지나 대원사입구를 통과 복교 앞 꽃밭에 잠시 쉬며 멋진 풍광도 즐길 수 있었다.
복교리에서 표지판에 따라 우회전 하게 된다. 복교리 입구는 지금한창 4차선 직선도로공사 관계로 복잡하다. 잠시 들어서면 깊은 계곡을 느끼게 하는 작은 개울들이 맞이해준다. 관광공사에 적힌 문구에 의하면, "전설에 따르면 보안 처녀와 유마사는 당나라에서 건너온 유마운과 그의 딸 보안이 창건했다. 전설에 따르면 보안 처녀와 그를 겁탈하려는 젊은 승 사이에 한판승부가 벌어졌는데, 보안이 제월천에 잠긴 달을 건져 젊은 승을 굴복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보안 처녀가 치마에 바위를 싸다가 놓았다고 한다.
홍건적의 침입을 피해 숨어들었다는 공민왕의 이야기도 전해온다.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에 발 담그고 옛 사람들이 즐기던 탁주를 음미해 볼 수 있는 곳이 모후산이다. 유마사의 단풍과 해련부도 주변의 풍광은 특히 가을에 아름답다."고 격찬을 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계곡이 깊지 않은데도 시원함을 주는 물이 흐른다. 경내에 들어서면 지금한창 중축 중인 대웅전 터와 옆에 지어져 완공된 비구니승가대학건물을 볼 수 있다. 높이쌓은 축대밑으로 샘물이 흐른다. 고마운 마음에...
[유마사 감로수...]
[정감가는 가옥과 장독대가 어우러진 공양간...]
[비구니 승가대학건물로 쓰일 것 같은 새로 완공된 건물 육화료...]
[유마사 보안실(주지실) 쪽문...]
[화순 유마사 대웅전...]
자연돌을 높게 쌓은 석축에 둥근 초석을 두어 원주(圓柱)를 세운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 건물이다. 처마는 둥근서까래에 네모난 서가래를 올린 겹처마이며, 지붕은 기와를 올린 팔작지붕이다. 창호는 빗살창으로 짜아 4분합의 문을 달았다. 현재는 대웅전 석축과 괘불지주만이 옛 모습을 짐작케 한다. 대웅전 내부에는 합성수지로 조성된 아미타삼존불상과 석가모니후불탱ㆍ지장탱ㆍ칠성탱ㆍ신중탱 등 4점의 탱화와 범종 1구가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 편액을 비롯하여 청동시루 등 예전의 유물들은 모두 송광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졌다.
[화순 유마사 산신각...]
대웅전 뒤쪽에 남향하여 자리잡은 산신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단촐한 건물이다. 산신각 주위를 돌담으로 둘렀으며, 전면에는 띠살창으로 짠 2분합의 문을 달았다. 산신각의 내부에는 산신탱 1점이 봉안되어 있는데 수채화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으로 흰수염을 기른 산신이 부채와 영지를 들고 있다. 옆에는 오른쪽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가, 뒤쪽에는 동자와 동녀가 시립해 있다. 동자는 호리병이 달린 산신의 지팡이를 들고 있고, 동녀는 과일을 담은 쟁반을 들고 있다.
[유마사 염불당...]
[화순 유마사 보안실(주지실)...]
[유마사 종무소위 염불당(제월천)...]
[염불당 마루위...]
[종무소와 염불당...]
[유마사 약수물...]
[대나무를 거쳐 떨어지는 물줄기...]
[화순 유마사 해우소...]
[공양간...]
[보안실 대문...]
[세면실과 공양간...]
[유마사 해련부도(維摩寺海蓮浮屠)...]
1992년 1월 15일 보물 제1116호로 지정되었다. 기단 높이 144cm. 8각 지대석 위에 안치한 전형적인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부도로서 기단 위에 8각 탑신과 옥개석을 조성하였다. 기단부 하대석은 안상석(眼象石)과 갑석, 여덟 귀퉁이에 귀꽃무늬가 있는 복련석(覆蓮石)으로 이루어졌고, 그 위의 중대석 각 면에는 큼직한 안상이 각각 조각되어 있으며, 상대석은 앙련대(仰蓮臺)로 큼직한 연판(蓮瓣) 내에 꽃무늬를 조각하였다. 탑신에는 전후면에 문비(門扉)가 조각되어 있고 특히 앞면에는 귀면(鬼面)과 문고리가 장식되어 있으며,
그 윗부분에 ‘海蓮之塔’이란 2행 4자의 음각명(陰刻銘)이 있어 이 부도의 주인공을 알 수 있다. 뒷면에는 자물통 밑에 문고리가 모각되어 있다. 옥개석은 넓직한데 하면에 낮은 받침이 3단 있고, 낙수면은 평박하며 8각의 우동(隅棟)마루는 두툼하다. 안상과 연꽃무늬는 잘 표현되어 있고 특히 문비형 장식이 주목된다. 상륜은 부재도 남아 있지 않다. 각 부의 조각과 조성양식으로 보아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전형적인 팔각원당형에 주인공이 확실한 값진 문화재이다." 라고 알려준다.
부도라는 것은 승려의 무덤을 말하며 그 유골이나 사리등을 넣어 모셔두는 곳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 부도의 이름을 보고 해련스님의 사리가 모셔진곳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유마사 입구의 부도...]
사찰 입구 왼편에 있는 부도로서, 가안선자(可安禪子)의 사리를 모신 곳이다. 탑의 옥개석을 사용하여 부도의 지대석과 옥개석으로 삼았다. 지대석은 층급 받침이 3단인 옥개석(屋蓋石)을 뒤집어 이용하였고 그 위에는 11엽의 앙련(仰蓮)을 양각한 높이 22㎝인 원형의 탑신(塔身) 괴임을 받치고 있다. 부도의 옥개석은 층급 받침이 3단인 탑의 1매를 올리고 그 위로 층급 받침이 3단인 작은 옥개석 1매를 거꾸로 올렸다. 부도의 석재로 이용된 옥개석은 모두 3매이며, 지대석으로 이용된 옥개석은 현재 거꾸로 놓여 있고 낙수면은 묻혀 있어서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다. 옥개석의 너비는 113㎝로 탑신 위에 올려져 있는 옥개석은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합각의 반전은 보이지 않고 거의 일직선을 이룬다. 탑신은 세장하고 배흘림이 표현되었으며, 중앙에 '가안선자지탑(可安禪子之塔)'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탑신받침의 연꽃잎 안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겼는데, 그 가운에 토끼인지 다람쥐인지 모를 동물조각이 눈길을 끈다. 이 부도의 위아래에 있는 석탑의 옥개석은 옥개받침의 크기가 고르지 못한 3단이며, 우동마루가 희미하게 표현되었다. 부도의 전체 높이는 160㎝, 탑신의 높이는 63㎝, 너비 53㎝이다. 가안이란 스님의 행적은 현재 자료가 없어 파악할 수 없다. 이 탑재들로 보아 유마사에 석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마사 입구의 부도 경헌선사탑(敬軒禪師塔)...]
사찰 입구 오른편에 있는 석종형(石鐘形)의 부도로 방형의 지대석과 하대석은 단일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대석의 4면에는 복련(伏蓮)이 2엽씩 조식되어 있으며, 네 모서리의 서쪽에는 멧돼지, 남쪽과 북쪽은 사자, 동쪽에는 호랑이가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다.이는 대구 부인사 입구의 부도나 광주 원효사 동부도 등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탑신부(塔身部)은 종형으로 상륜부(相輪部)와 탑신이 한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부드럽게 다듬은 탑신의 곡선은 완만하다. 표면에는 유곽(乳廓)이 2개 배치되어 있고, 그 내부에 9개의 유두(乳頭)가 돌출되어 있다. 9개의 유두는 선에 의해 구분되어지며, 선의 교차점에 지름 약 1㎝의 작은 원이 조식되어 있다. 탑신부의 중앙에는 '경헌장로지탑(敬軒丈老之塔)'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어 부도의 주인공을 알 수 있다. 상단부에는 3㎝ 두께의 띠를 두르고, 그 위에 넓직하고 낮은 입상형의 판권을 두르고 있다.
이번여행에도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천천히 공부하며 완성해 나가려 한다. 너무 나의 정신을 많이 심어놓으면 나중에 겸연쩍어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말 여행의 발자취로만 생각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이번 중간여행 동안 주암호를 한 바퀴돌며 짧은 하루였지만 수많은 곳들을 돌아다녀 마음속이 풍만해 진 것같다. 이곳 외 돌아다닌 곳들은 사진으로만 블로그에 올릴 계획이다. 다시 19번도로 여행 남해까지의 완결편을 만들기 위해 정진해야 할 것이다. -<끝>-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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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영윤의 여행 보따리 원문보기 글쓴이: 도시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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