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자기자신
157 자식이 없는 보디 왕자205)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한다.
현자는 인생의 세 시기 가운데
적어도 한 번은 자신을 잘 돌봐야한다.206)
205) 부처님께서 보디 왕자에게 자녀가 없는 이유는 과거생에 불선업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고 왕자의 전생 이야기를 해 주셨다.
과거생에도 부부였던 왕자와 왕자비는 어느 날 배로 항해하다가 큰 풍랑을 만나 배가 완파되어 배를 타고 있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고 그들 부부만 널빤지 하나에 몸을 의지하여 겨우 살아났다. 파도에 밀려 바다 위를 떠다니던 그들은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 상륙했다. 그 섬에는 다른 먹을 것이 없어서 그들은 그곳에 사는 새의 알을 먹었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여 새끼 새와 다 큰 새도 잡아먹었다. 하지만 그들은 살생하고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으면서 청춘과 중년과 노년을 살았다. 부부는 그렇게 인생의 세 시기 중 단 한 시기도 방일하지 않고 계율을 지키는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과보로 금생에 자녀가 없는 것이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보디 왕자에게 말씀하셨다.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세 시기동안 방일하지 않고 살아서 자기를 잘 보호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세 시기 중의 어느 한 시기라도 방일하지 않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고, 부처님의 설법이 끝나자 보디 왕자는 수다원이 되었다.
206) 인생의 세 시기인 초년, 중년, 노년 중 한 시기만이라도 방일하지 말고, 계를 지키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사띠)하면서 선행을 하여 자신을 잘 보호하라는 뜻이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