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일: 2024년 4월 2일
간 곳: 하조대-안목항
참가자: 고평자 김난영 김명희 김송자 김완숙 문성자 박충자 서태자 용환준 원종선 윤정자 이명화 이수자 이옥무 이정자 최명희 최병희 허정인 강봉수 권진세 김인영 성화용 송영배 오효철 윤기정 이만구 이진구 이찬우 정윤섭 조여언 조항선 주형상 진근찬 최차복 황동환
예정보다 15분 늦게 아침 8시 45분에 잠실종합운동장 2번 출구를 출발한 일행은
고평자 양이 항상 하듯이 만들어온 떡을 나누어 먹으며 홍천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늦게 출발한 만큼의 시간을 만회하기 위하여 휴게소에 멈추는 시간은 13분밖에 안 되는데,
그 13분 안에 볼 일을 보고 모두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이건 아마 우리 소풍 사상 초유의 일인 것 같습니다.
하조대에 도착했는데, 하조대 전망대-하조대 정자, 하얀등대의 순서로 가기로 했는데,
버스 기사가 착각해서 하조대 정자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전망대가 먼저든 정자가 먼저든 별일도 아니기에 기왕에 도착한 정자와 하얀등대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하조대 정자에 올라서는 '애국가松'이라는 별명이 붙은 소나무와,
그 뒤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마음도 탁 트였고.
하얀등대를 보고나서 다시 하조대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전망대에 오를 사람은 오르고,
그냥 바닷가에 있을 사람은 그대로 있고,
함께 모여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제 주문진의 백경횟집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가는데
이 날 버스기사는 정신을 빼놓고 있는지
주문진을 지나쳐서 가길래 버스기사만 아는 지름길이라도 있는가 했는데
그냥 내쳐 강릉쪽으로 가길래 지금 식당으로 가는 게 맞느내고 물으니까
그제서야 길을 지나쳤다며 버스를 돌려서 주문진으로 갔습니다.
지나진 거리가 무려 17km- 왕복 34km.
하조대에서 20분 미리 출발했던 것을 그냥 다 까먹었습니다.
점심식사는 회정식과 우럭 매운탕-
매운탕 재료가 우럭이 아니라 뽈락이라는 지청구도 들었지만
반찬을 채워주는 것은 다 하는 것이지만, 세꼬시와 회를 리필해주는 횟집은 처음 봤습니다.
식사 후에 안목항 카페거리로.
안목카페거리에 버스가 섰는데, 아줌마들이 몰려듭니다.
뭔가 했더니 버스에 트롯가수 이름과 사진이 도배되어있었습니다.
그걸 본 아줌마들이 그 가수가 우리 버스를 타고 온 줄 착각했던 거지요.
세 팀으로 나누어서 커피점에 들어가 커피를 샀는데,
내가 속했던 팀 8명은 성화용군이 커피를 샀습니다.
커피를 들고 바닷가로 나가서 사진들을 찍는 사이에
성화용군이 사 온 새우깡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갈매기들과
시간을 잊고 놀다가
다음 코스인 경포대와 경포호 벚꽃은 아직 필 생각도 안 하니까
그냥 넘어가고
안목해맞이공원에서부터 송정해수욕장까지 약 1km 소나무 숲길을
산책한 후에
이천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출발 했습니다.
유명한 이천 청목 쌀밥정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박충자 부회장은 회비랑 이것저것 챙기느나 식사도 제대로 못했죠.
귀경길에 죽전버스정류장에 서야 한다는 내 주장에
버스기사는 툴툴거렸지만 뭐 어쩝니까? 원래부터 죽전에는 서기로 했었으니까.
죽전을 거쳐 오후 8시 반쯤 되어서 잠실역 5번 출구에 도착- 해산했습니다.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번에는 빨리 안 모인다고 안달을 한 일이 1도 없이
아주 부드럽고 원활한 소풍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우야든동 이 봄의 정취도
보고 느끼고 바닷바람도
피부로 느끼고 갈매기랑
친구도 하며 코에 바람
싫컷 집어놓고 왔으니
이 아니 좋을손가?!
앞으로 이런 날이 몇번이나
있을손가?
먹거리 볼거리 푸짐했고
즐거운 시간 보냈음이
이아니 기쁨일러라!
♡모두의 건ㆍ행ㆍ을 위하여!♡
맑은날씨에 반가운 얼굴들,
좋은 볼거리,먹거리들을
준비해주신
회장단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