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포스팅에서 제고향을 소개했으니 출출한 배 가득 채우고 가시라고 요리 포스팅도 하나 올려요..^^
고향집에 자주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한번 갈때마다 요리 하나씩은 하고 올려고 노력합니다.
저번에 할머니 생신때는 오리 불고기(클릭) 요리를 해 드렸는데 요번에는 할머니께서 장에서 전어를 사가지고 오셔서
없는 솜씨지만 살포시 칼을 잡아 봅니다.
깨끗하게 손질된 전어를 잠시 김치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저녁시간에 다시 내 놨는데
" 싱싱한게 회로 먹어볼까? " 라는 무식한 용감이 솟구치는걸 살포시 눌러주고 전어 손질을 했습니다..^^
도마위에 있는 이놈도 며칠전까지는 바다에서 날쌔게 놀고 있던 놈이었을텐데 어쩌다가 우리 가족 식탁에 놓이게 됐는지
참~고맙습니다.
양산에 사는 바람난 형님 말로는 요즘은 워낙 자연산 전어가 많이 잡혀서 수지가 안맞아
전어 양식을 거의 안한다고 하니 이놈도 분명 남해 바다에서 수영하던 놈일겁니다.
싱싱합니다.
구이를 위해서 칼집을 내어 주고 볶음을 위해서 뼈채 썰어 준비해 놨습니다.
그냥 초고추장에 푹~찍어 먹어도 될정도로 싱싱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좀 시났기에 참아야겠죠..!!
칼집당한 전어들...
생선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큼직막하게 간격을 두고 칼집을 두는게 좋은데
요번에는 작게 칼집을 줘 봤습니다. 또 어떤 맛이 날지 이것 저것 변화를 주면서 요리하는것도 참 재미났니다.
우선 전어 볶음 부터 시작 합니다.
슬라이스 마늘을 올리브 오일에 향을 내고....
양파와 땡초를 넣고 잘 볶다가....
양파가 어느정도 익고 수분이 적당히 사라졌다 싶으면 썰어논 전어를 넣고 빨리 볶습니다.
볶는 중간에 허브솔트와 통후추 넣고 마지막에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리면 간단하게 전어양파볶음 완성...^^
노릿 노릿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쪽파나 방아잎을 넣고 볶을려고 했는데 마침 없어서 양파, 땡초만 넣었는데 허브향이 솔솔나면서 매콤한 맛이
양파의 단맛과 전어의 꼬신맛이 어우려져 맛이 꽤 괜찮습니다.
요즘 전어회 많이 드시죠..??
집에서 먹다남은 전어...냉장고에 있는 야채와 함께 가볍게 볶아 드시면 물리지 않고 두번째 안주 간단히 완성됩니다..^^
전어 볶음한 팬에 그대로 전어 두마리 올려서 구웠습니다.
갈색빛을 품고 제 살을 갈라 비쥬얼적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 줄때면 이제 먹을때라는 신호랍니다.
기름기 자르르~~흐르는 전어구이 두마리면 밥 한공기는 기별도 차지 않습니다.
맛있게 만든 양념장 위에 뿌려 먹는 것도 일품이지만 소금간만 해서 먹는게 저는 더 좋습니다.
전어볶음과 구이..그리고 시원한 열무김치까지 함께하니 벌초 마치고 온 피로가 한번에 씻어집니다.
입이 호강하니 온몸도 일체되어 호강한다는걸 아는거겠죠..ㅎㅎ
전어볶음은 비위 약하신 어머니께서도 먹을만 하다고 하네요..^^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전어 포스팅은 심심치 않게 먹고 있으니 심심할만 하면 올릴듯 합니다.
3탄을 기대하세요..^^
잠깐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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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통해요..^^
첫댓글 전어 볶음은 첨보네요~ 항상 회로만 먹엇는데 볶음도 맛날것 같아요~ 감사여~~~~맛나게 해먹을께요 ^^
볶음은 제가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구워먹음 맛있는 생선인데 볶아 먹어도 맛나겠죠.. 전어를 첨 부터 넣어서 볶음 살이 물러 터지니깐 마직막에 센불에 살짝 볶는게 포인트에요..^^ 전어회 먹다 질리면 한번 해드셔보세요..고소하니 좋습니다..^^
전어 껍데기가 반짝반짝 거리네요 칼집도 새색시처럼 너무 이쁘게 내신것 같아요 분명히 장가가시면 사랑을 뜨음뿍 받으실것 같습니닷
저는 결혼하면 새신랑이 되는데요..새색시는 아니고.. 칼집은 예쁘라고 내 봤습니다..^^
전어 볶음 어떤 맛인지 궁금.. 근데 남자들 전어 대가리 좋아라 하던데 오데로 갔데욤 이번 추석때 집에 가믄 아부지가 전어를 듬뿍 잡아 오시리라.. 저희집은 기름을 많이 둘러 첨만 센불로 해서 겉을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구워 먹는답니다. 저희 큰댁에선 저렇게 구워 드시더라구요^^
할머니께서 손질해 올때부터 없더라구요..어데서 구해서 붙일때도 없고 해서... 전어 대가리는 좀 더 구워 먹음 바싹하니 좋은데 말이죠.. 생물일때는 내장채 구우면 참 좋은데 쪼매 아쉽습니다..
전어먹고 싶네요..아웅...
아웅~아웅~하시니깐 전어노리는 고양이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