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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파트값이 너무 오르고 매물도 귀해지자 오피스텔로 발길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강남, 분당, 일산 등 주요지역 오피스텔 값이 오르고 있다. |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사라져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 오피스텔시장도 침체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다. 정자동 두산위브파빌리온 22평형은 지난해 11월 이후 1000만~1500만원 올라 1억7000만원 밑에선 구하기 힘들다.
임대료 역시 상승세다. 전세의 경우 1억1000만원으로 2개월 새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월세도 10만~20만원 뛰었다. 인근 정자동 인텔리지 21평형도 지난해 10월 1억1000만원에서 지금은 1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정자동 강남제니스공인 오인철 사장은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던 세입자들이 소형 오피스텔을 많이 찾고 있지만 새 오피스텔이 귀하다 보니 기존 오피스텔 몸값도 오르고 있다”며 “임대료도 짭짤한 까닭인 지 요즘에는 임대 사업 목적으로 소형 오피스텔을 구입하려는 수요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오피스텔 분양권 값도 오름세다. 올 10월 입주 예정인 마포구 상암동 대우이안 40평형은 분양가보다 프리미엄이 5000만~1억원 가량 붙었다.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25층 이상일 경우 웃돈이 무려 1억3000만원 이상 형성됐다. 하지만 매물이 많지 않다고 한다. 상암동 OK공인 양상희 사장은 “지난 가을까지만 해도 웃돈이 거의 붙지 않았지만 지금은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라며 “입주가 가까워질수록 매매 호가는 더 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성원상떼빌의 경우 12~27평형 등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오르면서 분양가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0월 중순 이전까지만 해도 분양가에서 10%를 할인한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마이너스 매물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오름세는 언제까지?더욱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매물난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6718실로, 지난해 1만1998실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도 눈을 돌리면서 공급 초과 현상이 수요 초과 현상으로 역전됐다”며 “올해에는 공급이 많이 모자라 인기지역의 경우 당분간 매물난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오피스텔 시장 상황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지역에 한정된 현상이고, 또 언제까지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오피스텔 시장의 차별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시세 차익을 얻기가 어려운 데다 거주용으로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1가구2주택으로 간주돼 양도세 중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