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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3 모닝뉴스 최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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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 전반, 슬로우푸드 트렌드 신제품 개발 치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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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소비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산 멜라민 파동은 외식프랜차이즈 관련 업계에 이중, 삼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실제 음식업 중앙회의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까지 창업건수는 4만9,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건이 늘었으나, 폐업건수가 3,000건에 달해 전체적으로 2,000건이 감소했다는 통계 자료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때문에 외식 업체들은 안전성과 영양가를 동시에 고려한 '슬로우 푸드'전략을 앞세워 불황을 타개하고자 하고 있다.
‘야채가 신선한 집’이란 뜻의 채선당(www.chaesundang.co.kr)은 2004년부터 친환경·유기농 채소를 원재료로 한 샤브샤브를 메뉴로 하고 있어 최근의 건강을 고려한 슬로우푸드 음식으로 손색없다. 특히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영농조합에서 재배하는 야채 즉, 청경채, 신선초, 교나, 겨자, 쌈추, 비타민, 로메인, 적근대, 항암초, 적 메밀, 황 메밀, 치커리, 상추 등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중국산 김치가 난립하는 속에서도 직접 담근 3년 숙성 묵은지로 김치찌개를 선보이고 있는 김치찌개전문점 오모가리김치찌개(www.omogary.co.kr)는 최근 먹거리문제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오모가리김치찌개의 김치는 재료도 순수 국내산만을 고집한다. 땅끝마을 해남의 배추와 고춧가루, 추자도의 멸치액젓, 신안 앞바다의 새우젓, 천일염 등 국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경기도 화성과 해남의 묵은지 저장고에서 3년동안 숙성시켜 소비자들에게 내놓는다. 우리 손으로, 우리 재료로 만든 토종 김치로 끓여낸 김치찌개 맛은 당연 일품이며, 이는 슬로우 푸드 음식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볏짚삼겹살 프랜차이즈 짚터(www.zipteo.co.kr)에서는 볏짚 특유의 향이 배어있는 호텔식 수제 볏짚삼겹살을 즐길 수 있다. 짚터는 국산 식자재를 신선하고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철저한 온도관리를 한다. OEM 물류센터와 협력으로 전국물류 시스템을 구축해서 각 가맹점에 신속히게 배송한다. 이 때문에 고객들은 산지의 신선함 그대로를 경험할 수 있는 것. ‘먹거리 불안’속에서도 담백하고 깔끔한 짚터의 볏집삼겹살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70년 전통의 완산골명가(www.wansangol.com)는 반세기 넘게 이어온 한결같은 맛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면서 안심먹거리와 슬로우푸드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 곳의 음식은 전북 익산 현지 공장에서 전통 비법에 따른 생산 공정을 거친다. 대표메뉴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 등 각 메뉴의 기본 육수는 멸치, 다시마, 보리새우 등 7가지 해산물과 채소를 고아 만든다. 이렇게 만든 육수는 특허받은 ‘티백화’ 작업을 통해 매장 어디에서나 변하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친환경 쌀 및 야채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슬로우 푸드를 표방해 여성들의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관리가 필요한 수험생과 직장인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파파존스피자는 통밀로 만든 신제품 ‘비타(VITA) 피자’를 내달 1일 출시할 예정이며, 롯데리아는 최근 한우와 양송이, 브로콜리가 어우러진 ‘한우스테이크버거’를 출시했다. 또 파리바게뜨는 100% 국산 밀과 보리로 만든 ‘우리밀 우리보리식빵’과 ‘우리밀 우리보리빵’을 내놓았다.
호원대학교 무역학부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현재 김치찌개창업전문점인 오모가리김치찌개의 대표이기도 한 김형중 교수는“불황 속에서도 가족의 건강을 고려한 제품과 외식산업의 성장세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외식프랜차이즈업계와 식품업계 전반에 슬로우푸드 트렌드 신제품 개발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웰빙 열풍이 한창 불고 있는 이때 멜라민 파동까지 불면서 사람들이 음식에 관한 관심이 엄청난 것 같다. 슬로우 푸드의 각광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잠시만 불고 그칠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갈수록 그 관심과 참여는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여성들의 다이어트와 어머니들의 자식들 먹거리 걱정은 특히 더 한 것 같다. 패스트 푸드 쓰레기 음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그러면서 친환경적인 쌀과 야채들, 천연 조미료, 등등은 이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외식업계들도 이에 맞추어 웰빙, 무농약, 친환경, 천연 등의 단어를 써가며 이런 바람에 발 맞추어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나옴에도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무농약, 친환경으로 기워 만든 제품은 비쌀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 식자재로 만든음식의 가격을 상승 할 수 밖에 없고 소비자들의 외식비는 증가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말은 친환경, 무농약 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일반 농약을 쳐서 재배한 식자재 보다 더 못한 식자재를 가져와 음식을 해 놓는 업자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냥 그 말만 믿고 이용하는 것이다. 멜라민 파동도 이런 일의 한 부분이지 않는가. 아기들 분유를 싸게 만들기 위해 멜라민이 들어간 재료를 이용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의식수준도 갈 수록 높아지고 있고 또 음식에 관하여서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규제를 점점 강화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양심적으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잘 해나가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는 점점 좋아질 것이다.
식자재 뿐만이 아니라 슬로우 푸드도 열풍이다. 슬로우 푸드란 패스트 푸드의 반대의 의미로 나온 것이다. 패스트 푸드란 햄버거 등의 가공식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먹는 것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무조건 빨리 먹어서 배만 채우는 식생활을 의미하기도 한다. 슬로우 푸드는 이에 반해서 식사 시간을 길게 잡고 천천히 맛을 즐기면서 즐겁게 음식을 먹는 식생활을 의미하는 것이다. 원래 1986년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패스트푸드에 대한 반항의 뜻으로 천천히 기어가는 달팽이를 상징하는 로고를 만들었으며 조직을 만들었다. 슬로우 푸드는 천천히 즐기는 것 뿐만이 아니라 먹거리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생물학적 다양성 보호와 지구 보호 등으로 넓혀 가고 있다. 전통음식들 모두가 슬로우 푸드에 속하며 특히 우리나라음식은 과학성까지 입증된 훌륭한 슬로우푸드 음식이다. 슬로우 푸드의 좋은 점을 지속 시켜 나가서 앞으로 우리 외식 업계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불편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먹는 것에 관련하여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지금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경쓰고 노력하여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정착 시켜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