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국방장관에게 거는 기대>
-그는 국가를 위해 명예로운 길을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
오늘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국방장관 회담은 우리의 핵심적인 안보국방 사안이 어떻게 다루어 질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고 중요한 회담이다. 북이 요구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재설정 문제, 군 정신교육의 핵심인 주적(主敵)문제, 국가보안법 폐지문제 등에 대해 북이 어떤 태도로 나오고, 김장수 국방장관이 어떻게 대응 할 것인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와 그의 표정, 태도, 신념, 국가관 등은 바로 우리의 국가안보와 역사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김 장관이야 말로 이 순간 홀로 국가 안보의 무거운 짐을 지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하기에 따라서는 평생을 국가에 몸 바쳐 온 군인으로서 더 없는 명예의 순간이 될 수도 있고, 비극적 치욕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국가관과 신념에 바탕을 둔 그의 선택에 달렸다.
적진에서 자신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안보국방을 위해 거침없이 소신을 편다면 역사는 그를 명예롭게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북이 하자는 대로, 친북좌파 정권이 시키는 대로 NLL문제도, 주적문제도, 국가보안법 문제도...좋다 좋다 해버린다면 역사는 그를 매국노요 역적으로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안보와 관련해 고비고비 마다 김장수는 믿음직스럽게 행동해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록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지난 7월 19일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노골적인 친북 행로를 걷고 있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는 국방부의 소관인데 왜 통일부가 주도하려 하느냐"고 비판하여 청와대의 눈 밖에 난 바 있다.
8월 21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NLL은 영토의 개념"이라고 못 박음으로서 "NLL은 안보의 개념"이라며 NLL 문제를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삼으려는 이재정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제6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는 북측이 제시한 NLL 재설정 문제를 단호히 거절한 바 있다.
9월 초에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통령을 수행하라는 청와대의 지시에 대해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는 것도 모자라 군사 대치중인 北에 입국하는 것은 국방에 있어 지극히 비상식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 청와대와 대립하기도 했다.
평양을 방문했을 때 안기부장과 이재정 등이 김정일에게 머리를 깊숙이 조아리며 황송한듯 두 손으로 악수를 함으로써 국민들의 분노와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김장수 장관만은 꼿꼿한 자세로 김정일과 악수를 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의연하고 믿음직스럽다는 찬사를 받았다.
“아리랑 공연을 볼 때 옆에 있던 북측 인사에게 ‘나는 68만군의 수장이다. 순수한 집단체조나 아름다운 장면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치겠지만 체제 선전, 사회주의 리얼리즘 같은 것을 표현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함으로써 북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장수! 그는 이번 남북 국방장관 회담과정에서 "평생을 국가에 몸 바쳐 온 군인으로서 더 없는 명예의 길을 걸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하여 "적진에서 자신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안보국방을 위해 거침없이 소신을 펼 것"으로 확신한다. "안일한 불의 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 고 평생을 외워온 육사의 교훈을 실천에 옮길 것"으로 기대한다.
<몽블랑>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