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목이/꽃뱀 (옥화자연휴양림 / 2020. 10. 3)
뱀과 유혈목이속에 속하는 독이 있는 뱀이다.
학명은 Rhabdophis tigrinus이다.
전신에 꽃이 핀 것 같은 무늬가 있어 흔히 꽃뱀 또는 화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흔히 독이 없는 뱀으로 알려져 있지만, 목 안쪽에 있는 독샘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독사로 판명됐다. 2007년에는 미국의 생물학자는 일부 유혈목이는 피부에서 독물을 분비하는 두꺼비를 잡아먹음으로써 독을 얻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형태는 몸비늘에는 현저하게 융기된 줄과 1쌍의 현저한 비늘구멍이 있다.
대체로 북방지역의 개체에 비해 남방지역의 개체들이 꼬리가 길고 꼬리밑판 수도 많다.
눈은 크며 긴지름은 눈과 콧구멍과의 간격보다 크다.
콧구멍은 앞코판(前鼻板)과 뒤코판(後鼻板)의 중간에 있다.
위턱의 이는 20~25개의 앞쪽 것과 2개의 뒤쪽 것을 구분할 수 있다.
몸길이는 50~120cm이고 꼬리의 길이는 몸길이의 1/4~1/5이다.
몸은 녹색을 띠고 몸 전체에 검은색 띠무늬가 있으며, 목에서 몸통 앞쪽에 붉은색 또는 올리브색 띠무늬가 있다.
등 비늘에는 용골 돌기가 있어 손으로 만지면 까칠까칠하다.
어린 뱀은 목 부위에 누런색 고리 무늬가 있다. 지역에 따라 몸빛이 다양하다.
생태는 주로 평지나 낮은 산지 또는 논이나 연못 근처에 서식하며 낮에 활동한다.
주로 개구리류, 설치류 등을 잡아먹는다.
번식은 보통 가을에 교미하여 이듬해 덤불이나 풀숲에 10~30개의 알을 산란한다.
부화기간은 30~40일 정도이다.
평지에서 산지에 걸쳐 살며, 주로 낮에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목격되는 뱀으로, 특히 여름에 물 위를 헤엄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11월부터 겨울잠을 자고 4월 말쯤 겨울잠에서 깨어나 짝짓기를 한다.
이듬해 6~7월에 8~32개쯤의 알을 낳고, 35~40일 후 알에서 새끼가 깨어난다.
수명은 야생에서는 약 6년, 사육할 경우 최대 8년이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뱀을 시골 어른들은 '늘메기, 너불메기, 너불대, 율메기'라고 부르는데, 혀를 낼름거리는 모습을 묘사한 이름이다.
'유혈목이'는 늘메기 또는 율메기라는 이름을 한자로 억지로 짜 맞추어 만든 것인 듯한데, 그 이름을 한자 그대로 해석하여 목에 피 같은 붉은 색이 있는 뱀에서 유래되었다고 설명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
●유혈목이 독
유혈목이는 무독성의 뱀으로 알려져 왔으나, 위턱 안쪽의 어금니 위치에 뒤베르누아선(Duvernoy's gland)과 연결된 2개의 독니가 있어 먹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뒤베르누아선의 분비물에는 통증과 붓는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이 들어 있으며, 그 독성 강도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나, 일본에서 '유혈목이'에 물려 사망한 사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능구렁이'도 뒤베르누아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국 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이 밖에도 '유혈목이'는 목 뒤에 목덜미샘(Nuchal gland)이라는 특이한 분비샘을 가지고 있다. 목덜미샘의 분비물에는 먹이로 먹은 두꺼비의 독성분인 부포톡신이 들어 있는데, 위험에 처했을 때 '유혈목이'는 이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 방어용으로 사용한다.
부포톡신은 사람이 죽을 정도의 독성은 아니며, 먹을 경우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사항
우리나라 민속이나 전설에서는 뱀을 귀신으로 변장시켜 사람들을 해치는 동물로 많이 표현하고 있으나, 반대로 꿈속에 등장하면 태몽으로 좋게 해석하기도 한다. 식욕 부진, 위산과다, 악성 반위증에 효과가 있다. 꽃뱀, 화사(花蛇), 늘메기, 눌메기, 율무기, 너불대, 너불메기, 까치독사라고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유혈목이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뱀 가운데 눈에 가장 많이 띄는 뱀이다.
전국에 걸쳐 강변, 초원, 산중턱 초지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으나 대개 물가를 좋아하여 논과 습지가 있는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4월 말부터 5월 한 달간에 흔히 볼 수 있다.
식성은 참개구리, 산개구리, 옴개구리 등의 개구리를 선호한다.
몸집이 큰 유혈목이는 미꾸라지나 담수어도 먹는다.
짝짓기는 10~11월에 이루어지고, 이듬해 7월에 10~2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2×4㎝ 크기의 타원 모양으로 껍질은 연하고 흰색을 띤다. 부화 시기는 9월이다.
유혈목이는 흔히 독이 없는 뱀으로 알려져 있어 잡아서 장난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에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독니가 독사처럼 앞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목구멍 근처 안쪽 어금니이기 때문에 사람처럼 큰 동물은 깊이 물 수가 없어 그다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았던 것이다. 1984년 일본에서 한 중학생이 유혈목이에 물려 사망하면서 파충류 학자들에 의해 독을 가진 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이야기 야생 동물도감 / 교학사)
백남극·심재한, 『뱀』 (지성사, 1999)
심재한 『꿈꾸는 푸른생명 거북과 뱀』 (다른세상, 2001)
국립공원연구원 (http://www.bear.or.kr)
네이버지식백과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