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합격 수기를 쓸 날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쓰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수험기간은 약 2년 정도이고, 기본 베이스는 인서울 중위권 대학입니다. 처음엔 공시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고, 무조건적으로 자신감을 심어주는 글을 많이 접해서 학교를 다니면서 병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건 저의 실수였고, 저는 그래서 인강만 결제 해놓은 채 강의를 듣지 못했습니다. 저처럼 정보력이 부족하신 분은 바로 학원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 2015. 7 ~ 2016. 6 숨마투스(구 윈플스) 종합반
저는 앞서 말했다시피 정보력이 부족해서 아무 학원이나 등록했습니다. 전한길 선생님, 신성일 선생님 등 유명한 선생님인지도 모르고 그냥 수업을 들었는데, 알고보니 정말 유명한 선생님들이셨습니다. 여기서 2개월 동안 다섯 과목 all in one 강의를 돌릴 수 있어서 기본적인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 종합반 과정을 7-8월, 8-9월 두 번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국어, 한국사, 행정법 같은 것들은 모두 감이 잡히고 정확한 시험 범위를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외우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외래어 표기법, 한자 같은 것들도 눈에 익히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학원의 장점은 1. 진도 관리 2. 집중력 3. 다양한 보충 자료입니다.
1-1. 진도관리
기본 강의 같은 경우에는 강의가 60강이 넘어갑니다. 이러한 것들을 혼자 인강으로 본다면 아무리 1.5 배속 이상으로 보아도 실강 스케줄을 따라 잡기 힘듭니다. 실강은 2개월 내에 무리한 보충을 통해서라도 완강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의 기본강의 - 기출강의 - 모의고사 시스템을 순서대로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제가 따로 계획을 짤 필요가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1-2 집중력
인강을 듣다보면 다른 인터넷 사이트 유혹에 부딪힐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실강에서는 그런 방해요소가 없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또한 매일 눈에 익는 사람들과 선의의 경쟁을 함으로써 외로움도 덜 수 있습니다. 저는 몸이 아파도 빠지지 않고 올 출석을 목표로 했습니다. 개강 초에는 강의실에 자리가 없는데 갈수록 학생들이 줄어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눈 앞에서 경쟁자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자신감도 얻고, 저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또한 아침, 혹은 주말에 학원 모의고사나 일일TEST , 모의고사 시즌에는 매일 모의고사를 풀고 게시하기 때문에 자극을 받고 저절로 시간관리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1-3. 다양한 보충 자료
선생님들마다 보충 자료는 홈페이지에 올려주시지만, 직접 보충자료를 인쇄하는 것은 은근히 귀찮은 일입니다. 또한 말씀해주지 않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모르고 넘어가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실강 학생들은 그러한 자료들을 많이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필기하고 외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2. 2016. 9 ~ 2016.12 공단기 프리패스 + 학교 복학
저는 서울시에 합격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떨어지게 되었고 예전처럼 매일 열심히 공부할 자신이 줄어들어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공단기 프리패스 3.0을 끊고 학교에서 평일 4시간, 주말 8시간 정도 공부하였습니다. 두 번째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가 필요한 약점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 때의 공부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불합격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영어랑 행정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른 과목은 ALL IN ONE을 다시 듣지 않았는데, 영어랑 행정법은 새로 들었습니다.
1. 영어 1-1 독해 이동기 기본서와 독해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엔 마더텅 수능 기출과 수능특강 독해도 풀었습니다. 많은 독해 지문들을 풀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문법 문법은 손진숙 900제 1,2 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론 수업과 문제를 푸는 것은 별개입니다. 손진숙 900제는 문제의 수도 많고 퀄리티도 적합하여 한문제 한문제 풀다보면 문법 문제의 틀이 보이게 됩니다.
1-3 단어 보카바이블 3.0 허민 -단어 책은 따로 구입하지 않고 예전에 학원에서 준 자료나 이동기 기본서 단어책을 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함을 느끼고 새로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DAY1씩 표제어만 외우고, 두 번 째로 외울때는 옆에 있는 유의어를 다 외웠습니다. 특히 공무원 영어는 유의어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책의 구성이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카바이블을 외우고 나서는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단어 문제를 다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DAY 마지막에 있는 생활영어도 같이 공부하였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어원북까지 보는 걸 추천드리지만 저는 우선 가장 기본 1권 책을 전치사, 생활영어 파트까지 꼼꼼히 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여기서 벗어나는 단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2. 행정법 처음 공부할 때는 선택과목에 투자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준비할 땐 전효진 ALL IN ONE부터 차근 차근 들었습니다. 그리고 압축노트와 파이널 강의로 점점 줄어드는 공부를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전효진 선생님의 말씀처럼 기본서를 놓지 않고 기본서를 총 5회독 정도 하면서 개념과 판례를 놓치지 않게 하였습니다. 특히 요즘 추세가 개념과 학설에 대한 것들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기본서를 꼼꼼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2017. 1 ~ 2017. 6 공단기 프리패스 + 집 앞 독서실 + 공단기 무료특강
국가직 시험 앞두고는 모의고사 강의와 기본서 회독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모의고사 강의는 20회분이 있다면 무조건 다 풀어야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본서 회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원 모의고사를 노량진에 직접 가서 응시하여 제 수준을 파악하였고 시간관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점수는 한번도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약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또한 이때쯤 학원 무료특강이 많이 열리기 때문에 저는 선생님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내용이면 직접 신청하여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특히, 서울시 현대문학사 김재정 선생님 무료특강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학원과 인강을 모두 들었고 다양한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공단기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모두 다 훌륭하시기 때문에 어느 선생님이든 믿고 수업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국어 를 이정혁 선생님, 이선재 선생님 두 분을 들었었는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설명해주시는 것들이 합쳐져 완벽한 이해의 발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모의고사도 여러 선생님 문제를 풀어보시고 기본서 놓치 마시고 무료특강도 잘 활용하시면 효율적인 공부가 될 것입니다. 모두들 공직에서 만나 뵈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