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손녀 돌봐주느라 하루도 맘놓고 쉬지 못하던
장풍길부부에게서 전화가 왔다
며느리로부터 갑자기 며칠간 휴가를 받았으니
어디 여행을 가자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콘도예약이 되는 해운대로
정하고 떠나는 날 하루는 유성에서 일박하기로 하고
급히 박천규와 강태용내외에게 연락하여 저녁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강태용이 올린 글처럼 그 날은 동학사 앞의
희락지실에서 4쌍이 저녁을 함께 하고
호텔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엣온천탕에서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호텔을 방문한
천규네외와 호텔에서 아침을 함께 하고
천규내외가 인도하는대로 전에 가 보았던
대청호반의 "꽃님이" 라는 곳을 찾았다
수년전 이곳에서 민물새우탕을 맛 보았는데
신장개업하느라고 분주했으나 주인의 호의로
차한잔 할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서 알게 된 반가운 소식 하나 -
천규에게 독지가가 나서서 그 동안 천규가 쓴
글들을 모아 책으로 출판하기로 되어 그 출판
준비에 한창이라고.
혈압으로 쓸어져 직장도 그만두고 성대수술까지
했으나 창작욕은 꺾이지 않아 틈틈히 보고 느낀
것을 써 놓았는데 그 중의 일부가 37카페의
박천규의 춘하추동에 들어 있고 일부가 그가
나가는 성당의 주보에 실려왔으며 또 다른 곳에
발표한 것들을 모아 출판한다는것 -
건강의 위기에 굴하지 않고 정신은 오히려
성숙해져서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의 아름다움과
창조주에 대한 감사로 충만한 그의 책이 기대된다
요즈음 천규가 전보다 활기차 보였는데
이런 좋은 일이 있었던 것이다
부산길을 전송해준 천규와 갈라져 대전에서
새로생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부산을 향했다
대전에서 무주는 한시간도 채 안 걸리는것
같고 진주가 금방이라서 진주에서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부산 톨게이트를
거쳐 부산을 공중으로 가로지르는 동서고가를
타니 해운대가 금방이었다
우선 횟감을 사야겠기에 광안대교를 타고
광안리에 도착하여 회쎈타를 찾아 활어매장에서
생선을 사서 회를 뜨고 활소라를 샀다
내일이 어버이날인데도 매장에는 우리
밖에 없어 IMF 때보다 더한 불경기를 실감했다
이런 때 놀러 여행을 떠나온게 공연히 죄스럽고
황송한 것 같은 생각도 하면서 이왕 떠니온거
감사하며 즐기자고 작정을 했다
태풍매미 때 수해를 입은 한국콘도는
새단장을 했지마는 그 앞 해변에 화려하게
떠 있던 선상호텔은 아직도 옆으로
길게 누어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
태풍의 무서움을 남기고 있다
한국콘도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푸짐한 회정식의 만찬을 즐기며
불과 몇만원으로 이처럼 풍성한
저녁을 즐기다니 여자들의 알뜰함이
집을 나와보니 실감하겠다
해운대 해변에는 부산아쿠아리움이라는
해저동굴식 수족관이 있는데 전부터
벼르던 것을 이번에 들어가 보았다
세게여러나라의 이름있는 수족관을
빼놓지 않고 다녀보았지만 국제적으로도
손색없는 수족관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기분이었다
두 집이 단촐하게 이박 삼일의 휴가를
한 곳에서 즐겨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아무 스케쥴도 정하지 않고 빈둥거리다가
심심하면 자동차드라이브도 즐기고
산보도 하고 노래방에가서 한 곡조
뽑기도 한 한가한 시간이 눈결에 지나갔다
삶에 찌든 때를 빼고 재충전을 하려면 쉽게,
자주 ,일박 2일이나 2박3일의 여행을 하자고
다짐을 하고 귀경길에 진주대전을 거쳐
되짚어 오니 주말인데도 서울까지
6시간 10분 밖에 안 걸렸다
편리한 새 길이 여기저기 확 뚤린
우리 팔도강산 좋을시고 !!!
호텔식당에서 천규내외와 해장국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고 ....
앞에서 선도하는 박천규의 차를 따라 대청호를 향하는데 유성거리에는 이팝나무에 하얗게 꽃이 만개했다 나무에 걸여있는 쌀밥 같다해서 이팝인가 ?
대청호반 꽃님이 정원에서 담소의 한 때
물이 마른 대청호를 배경으로 했지만 꽃처럼 환한 미소를 ....
뻥 뚤린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아직도 시골스러운 연도의 경치
잠자리에 누어 옆에 있는 장풍자에게 안경을 거꾸로 쓰고 관심을 끌려는 장풍길 - - 신호는 보내는데 ....
할라꼬 ? 추파를 연신보내는데 자는척(?)하는 장풍자 영 반응이 없다
해초사이를 거니는 진기한 해룡들
해저의 수서생물들
아쿠아리움 해저터널 머리 위로 지나가는 거대한 상어 이를 바라보는 장풍길
투명한 유리 해저동굴 위로봤 !
무서운 식인상어 ? 회를 뜰까 ?
저것 좀 봐 !!
멋있지 ? 우 장풍자 좌 이호자
첫댓글 루가 ! 한달만에 지난 주말여행을 다시 도리켜보게 하는군 ... 동학사앞 희락지실,대청호 꽃님이, 다 기억나는군 - 수족관앞 해운대에서 가장 초라했던 건물, 조종사 휴양소의 식사도 나에겐 큰 추억거리 였어,그옛날 처음 생겼을 때는 그렇게도 멋 있던것이- 우리도 그렇게 늙었던가? ....
사진잘봤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오셧군요^^ 저두 가보고싶은데 저기가 어디지요? 어떻게 가야하는지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아~ 참고로 전 대구에 삽니다^^
짜장님 ! 저기를 수족관이라고 한다면 대구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에 오면 톨게이트 지나자마자 해운대로 가는 고가도로가 나옵니다 해운대에 와서 해주욕장 중간 쯤에 "부산아쿠아리움" 이라는 수족관이 있으니 대구에서는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만일 저기가 꽃님이라면 대구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옥천인터체인지나 대전인터체인지를 통해 대청에 올 수 있고 꽃님이는 대청호일주도로변에 있습니다 잘 설명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대전 쪽에서 대청호에 이르러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늦었지만 행복한 하루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