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최종 노선 확정 -경남일보
지난 2004년 5월부터 2006년 5월 지방선거 때까지 함양·거창군 등 지역에서 논란이 되어 왔던 함양 울산 고속도로 건설노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건설교통부는 17일 함양울산간 고속도로는 함양 지곡거창 남상면 춘전리 합천군의령군창녕군 밀양시울주군 울산시로 연결된 노선을 건설하겠다고 경남도에 최종 통보했다.
앞서 건교부 관계자는 함양군과 거창군 등 노선을 통과하는 시·군을 각각 방문해 이같은 노선으로 건설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 노선 시점을 거창으로 하면 안된다며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던 함양군 측은 건교부 관계자가 방문했을 당시 “정부에서 하는 사업인 만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도의 한 관계자는 “고속도로 건설 문제는 건교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 전담하고 있고, 노선은 실시설계가 끝나야 발표하기 때문에 현재 노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함양 등 지역 반발이 크고 노선을 발표하면 부동산 투기 등 그에 따른 파문이 크게 때문에 건교부도 현재 발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고속도로 건설 금액도 실시설계가 완료되어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이 노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올 하반기 중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기본설계비 5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고,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예산에 기본설계비 30억원을 반영해 놓았다.
이에 따라 총 연장 145.4Km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는 기본설계 2년, 실시설계 2년 등 4년 동안의 설계가 끝나는 2010년 상반기에 착공, 2015년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노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총 사업비는 실시설계가 완료되어야 알 수 있지만 총 4조5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전망이고,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낙후 경남 북부지역인 함양·거창·의령·창녕·밀양시 등이 교통 발달로 인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은 건교부의 2000년 ‘고속도로 중기투자계획’안에 포함되어 있어 기획예산처가 2002년부터 2003년7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예비타당성을 조사했고, 건교부는 이를 바탕으로 2004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건설에 따른 타당성조사를 실시해 함양 지곡거창 남상면 춘전리 합천군의령 부림 창녕군 밀양시울산시로 이어지는 노선을 최종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