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3일
아르헨티나,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나이지리아 꺾고 우승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
아르헨티나가 세계청소년축구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갈겐바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18ㆍ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힘입어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르헨티나는 79년, 95년, 97년, 2001년에 이어 이 대회 5번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브라질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국으로 발돋움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떠오르는 ‘축구 천재’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40분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로 PA 안쪽까지 파고든 뒤 나이지리아의 델레 아델레예의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메시는 왼쪽 골문을 향해 땅볼로 가볍게 차넣으며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조별 예선에서 한국에 1대2로 역전패한 뒤 4연승을 달렸던 나이지리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8분 올루바요 아데페미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치네두 오그부케가 몸을 날리며 헤딩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나이지리아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아르헨티나의 편이었다. 교체 멤버로 투입된 세르히오 아게로가 후반 30분 PA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메시가 오른쪽 골문으로 강슛을 날려 결승골을 뽑아냈다. 6골을 기록한 메시는 득점왕(골든볼)과 MVP(아디다스 골든슈)를 석권하며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앞서 벌어진 3,4위전에서는 브라질이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43분 파비오 산토스의 동점골과 인저리타임에 터진 에드카를로스의 역전골에 힘입어 모로코를 2대1로 물리치고 3위에 올랐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 브라질과 함께 F조에 속한 한국은 결과적으로 ‘죽음의 조’의 최대 희생양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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