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성이 작아지지 않는다. 집에서 잘 안 먹는 삶은 계란이 기차를 타면 먹고 싶어진다. 그렇다. 기차를 타면 삶은 계란이 먹고 싶어지는 것은 사람들이 추억을 벗겨 먹고 싶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삶은 계란이 추억을 벗기게 만든다. 버스를 기다려 본 사람은 주변의 아주 보잘것 없는 것들을 기억한다. 그런 사람은 시골 차부의 유리창에 붙어 있는 세월의 빗물에 젖어 누렇게 빛이 바랜 버스운행시간표를 안다. 때가 꼬질꼬질한 버스 좌석 덮개에다 전화 번호를 적어 '애인'을 구하고 싶어하는 소년들의 풋내 나는 마음도 안다. 그런 사람은 저물 무렵 주변의 나무들이 밤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는지도 알고, 낮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밥짓는 저녁연기가 어떻게 마을을 감싸안는지도 안다. <조용필 - 돌아오지 않는 강>
첫댓글 방랑객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을 구독하고 갑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생은 나그네길 ~http://cafe.daum.net/bohemian-kms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