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72호 대한민국을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삿7:1~18)
“왜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자꾸 하시는 겁니까?”
“언제까지 하실 겁니까?”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저의 답은 똑같습니다.
“평화통일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나는 기도성회를 계속할 것입니다. 이유는 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함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유산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많고 많은 교단 중에서 지극히 작은 우리 교단에 이 막중한 사명, 엄청난 과업을 주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 예수중심교단에 이 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맡기셨을까요? 그 답은 사사기 7장에 있습니다.
사사기 7장에는 기드온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당시 미디안 족속은 수시로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곡물과 각종 과실을 침탈해갔고, 양과 소와 나귀 등 소유물들을 빼앗아갔습니다. 급기야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으로 도망하여 굴을 파거나 산성을 쌓아 생명을 보존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이를 주목하셨던 하나님은 때가 되매 이런 미디안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한 사람을 택하셨으니 그가 바로 기드온입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삿6:13~15)라고 고백할 정도로 매우 겁쟁이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군대를 조직하라 하십니다. 그때 모인 사람이 32,000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이 많다 하시며, 먼저 두려워 떠는 자들은 제외시키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22,000명이 돌아가고, 10,000명이 남았습니다(삿7:1~8). 하나님은 이도 많다 하시며 감군명령을 내리시고, 결국 서서 물을 손으로 핥는 300명만을 차출, 그들을 전쟁에 투입시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하나님이 왜 작은 무리, 곧 300명으로 전쟁을 수행하게 하셨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삿7:2).
사람의 힘으로 전쟁에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 것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전쟁 경험이 많은 장수를 택한 것이 아니라 기드온을 택하신 것도 역시 그렇습니다. 골리앗과 싸울 때 어른이 나간 것이 아니라 어린 다윗이 나가 싸우게 하신 것은 다윗이 아니라 하나님이 골리앗을 상대하셨다는 증거였듯 말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하나님이 다 하시지, 뭣 하러 300명을 세우셨을까요? 네, 하나님은 혼자서도 다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을 통해 이뤄집니다. 모세가 없이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킬 수 있었지만, 하나님은 광야 40년 동안 초췌해질 대로 초췌하진, 말도 어눌한 모세를 통해 대역사를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도구, 그것이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였고, 그것이 모세였고, 그것이 바로 기드온처럼 약한 우리 예수중심교단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평화통일을 이루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때에 평화통일은 이뤄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교단의 기도를 통해 역사하시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구가 되도록 택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성냥개비같이 작은 역할입니다. 거기에 하나님이 기름을 부어 활활 붙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성냥개비가 자신의 역할, 곧 불을 붙이지 않으면, 기름을 쏟아부은들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집회에 갔을 때입니다. 집회를 주관하는 카니발 목사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교회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카니발은 당연히 부에노스아이레스 체육관 정도는 자기 성도들만으로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집회 첫날 뚜껑을 열어보니 체육관 바닥조차 차지 않았을 정도로 사람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통역을 담당한 이현숙 선교사가 밤새 통곡을 하는 통에 저도 함께 애끊는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애통하는 기도에 응답하사 마지막 날에는 집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택한 백성들을 구원하고, 성령을 부어주시기로 예정하셨지만, 성냥개비 같은 도구가 없었기에 역사하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아시겠습니까? 왜 우리가 평화통일을 위해, 이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를요.
여러분, 기드온의 300명 용사들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그들은 장차 맞게 될 전투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삿7:3). 수효 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었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민족에 대한 소명으로 굳게 무장되었기에 두려움은 물론이요, 불평도 없었습니다. 비록 그들은 소수일망정 확고한 목표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강력하게 결집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이런 정신이 필요합니다. 10월 9일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위해 우리가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결집되어야 합니다. 강 건너 불 보듯 방관자가 되어서도 안 되고, 불평하며 일을 방해하는 훼방자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지금 진행되고 있는 40일 작정기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기도하고, 작은 힘일망정 보태어 이 성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독일의 통일은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분단된 40년 동안 계속 기도한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성냥개비의 작은 불씨였던 것입니다. 때가 되니 하나님께서 서독과 동독이 통일되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기도가 대한민국의 통일을 앞당겨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
다시 말합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미 예정해놓으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도가 필요한 까닭은, 그 통일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신 것임을 알게 하시려고 그러신 것입니다. 국제정세나 북한의 자멸에 의한 외형적인 요건이 평화통일을 이룬 것이 아니라 우리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이 이루신 것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잘 보십시오. 기드온이 전쟁에 들고 나간 것은 대단한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300명의 용사들은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고 나갔고(삿7:16), 기드온의 지시에 따라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부쉈을 뿐입니다(삿7:19). 우리의 통일은 핵폭탄이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만반의 준비는 해야겠지요. 그러나 이 나라의 통일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이뤄집니다. 우리 기도가 항아리의 아구까지 차면 하나님이 이루도록 지시하실 것입니다.
평화통일이 되는 그날, 우리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준 자와 받은 자만이 아는 기쁨과 환희 속에 빠져들 것입니다. 우리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예수중심교단을 위하여!’ 하고 외칠 것입니다.
그때 우리 함께 다시 평화통일 기도성회 영상을 봅시다. 그간 우리가 해왔던 기도성회 영상을 보며 우리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시다. 그리고 대동강가에서, 김일성 광장에서 ‘평화통일 기념성회’를 개최합시다. 30여 전에 ‘샤론의 꽃 예수여, 아름답게 피소서. 한라산에 꽃 피우고 백두산에 열매 맺어 천지에서 세례를 베풀게 하옵소서. 오 주여, 이루소서 당신의 뜻을, 오 주여 이루소서 우리의 뜻을!’ 이렇게 작사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할 말을 잊습니다.
우리, 귀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철저히 기도하고, 철저히 준비하여 명작을 남깁시다. 하나님이 보시고, ‘평화통일’이라는 카드를 꺼내실 것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할렐루야!
믿음이 없이는 기도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부탁한 자를 무시하는 것이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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