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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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生花, wildflower, 순우리말로 들꽃 이라지요.
인공적인 영향을 받지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자라는 식물로,
현재 국내 야생화수는 205과 1158속 4939종 으로
대개 꽃피는 시기따라 봄(3~5월)얼레지, 노루귀, 애기똥풀 등
여름(6~8월)비비추, 동자꽃, 곰취 등
가을(9~10월)구절초, 꿩의비름, 투구꽃 등
겨울(12~2월)동백, 솜다리 등
기타 고산, 습지, 관상용, 약용, 밀원, 으로 구분 한답니다.
양지바른 길섶쪽 들꽃들의 아름다움을 보자면,
천천히 걸어야 하고, 곁에 쪼그리고 앉아야 하고,
허리를 좀 더 굽혀야 하고,
자세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 詩 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고 했지요.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하루하루 크고 작은 희망들이 보일 겁니다.
가끔은 작은 틈에서 피어 오르는 희망도 볼거구요.
잠시 걸음 멈추시고 오랫동안 찬찬히 보세요.
하루가 생각보다 아름다울 겁니다.
24.5.12.일.
들꽃 / 한진섭
황톳길 신작로에서
떠나시는 임 배웅하고
돌아설 때 훔친 눈물
혼자 오는 길섶에
뿌려 두었다가
해저무는 날 밤에
고이 싹을 틔워서
임 오시는 길목에
한 송이 들꽃으로
곱게 피어나
임 다녀오실 때
잔잔한 눈웃음으로
반겨 맞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