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묘지개장에 진심인 장례지도사,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입니다.
오늘은 평온장묘개발이 자리하고 있는 포천에서 진행한 포천 평화묘원 단장 1기 묘지개장 현장기록이에요.
작업시작 07시 30분
작업종료 09시 10분
사무실 도착 후 바로 포스팅해봅니다.
이번 현장은 단순히 봉분을 파내는 작업이 아니라, 1999년 선종하신 베드로 형제님을 약 27년 만에 다시 정성껏 모셔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한 뒤 고향인 광주 선영으로 모시는 과정이었습니다.
포천을 기반으로 현장을 지키는 평온장묘개발
평온장묘개발은 포천을 기반으로 묘지개장과 묘지관리 업무를 진행하는 장묘 전문업체입니다.
포천 평화묘원 역시 여러 차례 묘지개장을 진행해왔으며 벌초대행, 묘지사초 등 다양한 묘지관리 업무를 맡아온 익숙한 현장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익숙한 묘역이라고 해서 준비를 가볍게 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묘원 안에서도 구역에 따라 진입 동선이 다르고 묘역의 형태나 석물 상태, 매장 깊이, 토질 등 현장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묘지개장은 개장신고부터 현장 확인, 파묘, 유골 수습, 개장관 입관, 화장장 이동까지 전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C블럭 베드로 형제님 개장도 사전에 필요한 내용을 확인한 뒤 일정에 맞춰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포천 평화묘원 묘지개장 개요
✔ 묘지 소재지 : 포천시 화현면 지현리 산27
✔ 개장신고 관할 : 화현면 행정복지센터
✔ 개장일 : 10월 3일 오전 8시
✔ 묘역 : C블럭
✔ 고인 : 베드로 형제님
✔ 선종 : 1999년
✔ 매장기간 : 약 27년
✔ 매장 형태 : 관장
✔ 석물 : 3단 묘테석, 평와비
✔ 화장장 : 서울시립승화원
✔ 석물 처리 : 평화묘원 자체 처리
✔ 특이사항 : 파묘 전 평화묘원 관리장님 면례 진행
오전 7시 30분, 묘주님보다 먼저 현장으로
묘주님과 약속한 시간은 오전 8시.
저희는 약속시간보다 30분 먼저 평화묘원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 일찍 도착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묘주님들이 오시기 전에 묘역의 상태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며, 오늘 진행할 동선을 머릿속으로 한 번 더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날은 하늘도 참 청명했습니다.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묘지개장을 진행하기 좋은 날씨였어요.
블럭에 올라 아래쪽으로 펼쳐진 평화묘원의 묘역을 바라보며 잠시 오늘의 현장을 기록해봅니다.
곧이어 묘주님들이 도착하셨고 인사를 나눈 뒤 오늘 묘지개장이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간단하게 브리핑해드렸습니다.
관리장님의 면례로 시작하는 평화묘원 묘지개장
평화묘원은 개장에 앞서 관리장님이 면례를 주관하며 고인께 예를 갖추는 과정으로 시작합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묘를 여는 일이기에 작업부터 서두르지 않습니다.
관리장님의 면례가 진행되고 묘주님께서 고인께 마지막 술잔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묘주님의 첫삽.
첫삽에는 이제 묘를 열어 고인을 다시 모시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묘주님께서 직접 첫삽을 뜨며 파묘를 고한 뒤, 평온장묘개발이 본격적인 작업을 이어갑니다.
마사토 묘역, 한 삽 한 삽 조심스럽게
봉분의 흙을 걷어내며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번 묘역의 흙은 전형적인 마사토였습니다.
배수가 비교적 잘되는 토질이고 오랜 매장기간도 있었기 때문에 내부 상태를 예상해보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개장에서는 위치를 확인한 뒤 정면 기준 좌측 부분부터 조심스럽게 절개해 들어갔습니다.
현장에서는 매장 위치와 묘역의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남좌여우란?
남좌여우(男左女右)는 부부를 함께 모실 때 남편과 아내의 위치를 구분해 배치하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다만 현장에서 좌우 위치를 판단할 때는 묘의 방향과 고인을 기준으로 한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참배객이 바라보는 방향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3단 묘테석을 먼저 분리한 이유
이번 묘역에는 3단 묘테석과 평와비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파묘를 진행하면서 깊이가 내려갈수록 주변 토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묘테석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붕괴나 낙하 위험이 있는 부분은 미리 분리해 작업자와 참관하시는 묘주님들의 안전을 확보한 뒤 작업을 이어갑니다.
묘지개장은 유골을 잘 수습하는 것만큼 작업 과정에서의 안전 확보도 중요합니다.
약 1m 50cm 아래에서 확인된 관의 윤곽
한 삽 한 삽 깊이를 내려갑니다.
약 1m 50cm 정도 파 내려갔을 무렵 흙 속에서 관의 윤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이번 현장의 한 가지 특징을 확인했습니다.
일반적인 오래된 관장 묘역에서 간혹 확인되는 횡대와 명정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횡대와 명정이란?
횡대(橫帶)는 전통적인 매장 과정에서 관 위쪽을 덮어 보호하기 위해 가로로 올려놓았던 나무판을 말합니다.
명정(銘旌)은 고인의 성명이나 본관, 신분 등을 적어 고인을 표시했던 붉은 천을 뜻합니다.
다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목재나 천은 부식되어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개장 현장에서는 매장 당시의 방식과 토질, 습도, 매장기간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묘주님들이 직접 참관할 수 있도록
관의 위치가 확인됐다고 바로 수습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묘주님들이 직접 보실 수 있도록 먼저 관 주변의 흙을 정리했습니다.
27년 동안 땅속에 모셔져 있던 가족을 다시 마주하는 순간이기에 작업자에게는 익숙한 과정일지라도 유가족에게는 평생 한 번뿐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서두르기보다 현재 상태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설명드리고 다음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잔뼈 하나까지 놓치지 않도록 채반 병행
이제 본격적인 유골 수습을 시작합니다.
큰 유골부터 순서대로 조심스럽게 수습하면서 주변 흙은 채반을 이용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매장된 묘에서는 큰 뼈만 보고 수습을 끝내서는 안 됩니다.
손가락과 발가락 등에 해당하는 수지·족지처럼 작은 유골은 흙과 섞여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온장묘개발은 필요한 경우 채반 작업을 병행합니다.
한 번 확인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흙을 다시 살피며 혹시 남아 있는 작은 유골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 수습을 마무리합니다.
한지 위에서 진행한 뼈맞춤
수습한 유골은 깨끗하게 준비한 한지 위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가 직접 뼈맞춤을 진행합니다.
머리에서 시작해 상체와 팔, 골반, 다리 부분까지 인체의 순서에 맞춰 정리해드립니다.
뼈맞춤이 끝난 뒤에는 묘주님들께 현재 보이는 유골의 부위를 하나하나 설명해드렸습니다.
단순히 유골을 개장관에 담아 이동하는 것보다 가족분들이 마지막으로 고인의 모습을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것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27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나 다시 마주한 아버님이자 가족이기에 묘주님들도 차분하게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셨습니다.
예단과 함께 오동나무 개장관으로
뼈맞춤과 확인이 모두 끝난 뒤에는 준비한 예단과 함께 유골을 유골 전용 오동나무 개장관에 정성껏 입관해드렸습니다.
이제 베드로 형제님께서 오랫동안 머무셨던 포천 평화묘원을 떠나실 시간입니다.
이후에는 묘주님들께서 직접 개장관을 모시고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해 화장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화장을 마친 유골은 다시 고향인 광주 선영에 최종 안장할 예정입니다.
포천에서 27년.
그리고 이제는 고향의 가족 선영으로 돌아가시는 길입니다.
묘지개장은 땅을 파는 일만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묘지개장을 오래 진행하다 보면 같은 형태의 봉분처럼 보여도 실제 땅속의 모습은 매번 다릅니다.
매장 깊이도 다르고 흙의 성질도 다르며 관의 상태와 유골의 상태 역시 직접 개관하기 전에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묘지개장은 단순한 굴착 작업으로 접근하기보다 개장신고부터 현장 준비, 안전한 파묘, 개관, 유골 수습, 채반 작업, 뼈맞춤, 개장관 입관, 화장장 이동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해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유가족이 현장에서 직접 개장 과정을 지켜보는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설명과 진행이 필요합니다.
이번 포천 평화묘원 C블럭 현장도 관리장님의 면례로 시작해 묘주님의 첫삽, 약 1m 50cm 깊이에서의 개관, 채반을 병행한 유골 수습과 뼈맞춤까지 차례대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드로 형제님을 오동나무 개장관에 정성껏 모셔드리며 포천에서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베드로 형제님, 27년 동안 머무셨던 자리를 떠나 고향 광주 선영으로 돌아가시는 길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을 잘 마치시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향 선영에서 부디 평온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한 분의 마지막 길을 정성껏 모시며
평온장묘개발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의 포천 평화묘원 묘지개장 현장 기록을 마칩니다.
포천 평화묘원 묘지개장 묻고 답하기
Q1. 포천 평화묘원 묘지개장 전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A. 가장 먼저 고인의 묘역 위치와 묘비 등 현장을 확인하고 개장신고, 화장예약, 개장 일정을 준비해야 합니다. 당일에는 관리사무실 확인사항까지 미리 점검해두면 전체 일정이 훨씬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Q2. 평화묘원 묘지개장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A. 현장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번 현장은 관리장님의 면례 → 묘주님의 첫삽 → 파묘 → 개관 → 유골수습 → 채반 확인 → 뼈맞춤 → 개장관 입관 → 화장장 이동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Q3. 오래된 묘도 유골을 수습할 수 있나요?
A. 매장기간만으로 유골 상태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토질과 수분, 관의 상태, 매장 깊이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개관 후 상태를 확인하면서 작은 유골까지 놓치지 않도록 필요한 경우 채반을 병행해 수습합니다.
Q4. 평화묘원에서 개장한 유골은 어디에서 화장하나요?
A. 화장장은 가족의 일정과 예약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이번 베드로 형제님은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한 뒤 고향인 광주 선영에 최종 안장하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Q5. 묘지개장을 업체에 맡길 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단순히 파묘만 진행하는지보다 개장신고와 화장예약 준비, 현장 안전관리, 유골수습 방법, 개장관 입관, 화장장 이동까지 전체 과정을 어떻게 연결해 진행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온장묘개발은 현장 상황을 묘주님께 설명드리면서 한 과정씩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