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자극하면 왜 좋을까?”…맨발 걷기, 진짜 효과는 ‘이것’
발의 경락 자극과 피톤치드·음이온 효과 발휘
입력 2024.06.03 16:00 / 코메디닷컴
녹음이 우거진 초록의 계절을 맞아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둘레길 같은 등산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전용의 ‘황톳길’ 조성이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맨발걷기가 가능해졌다.
120개 이상 지자체가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맨발걷기 대회나 축제도 자주 열린다. 이처럼 ‘맨발걷기 열풍’이 분 것은 다양한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맨발걷기는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많이 자극받지 못했던 발 근육과 신경 감각을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다. 맨발로 걸으면 발가락에 힘을 주게 되고,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주면서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몸의 각 장기와 연결된 경혈점이 발바닥에 모여 있어 적당히 자극하면 장기 주변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부족한 장기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체는 전기를 띄고 있다. 맨발로 걸으면 몸의 전극이 땅과 연결이 되는 셈이다. 발을 통해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아들일 수 있고, 발의 경락이 자극된다.
김호순 한의학 박사(대한약침학회 부회장)는 “맨발걷기는 발바닥에 모여 있는 다양한 혈자리 자극뿐 아니라 모세혈관·근육을 자극해 다양한 건강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초록의 숲 바라보며 심호흡, 뇌의 ‘알파파’ 증가 심신 안정
숲속에서 맨발걷기를 하면 산림치유(Forest Therapy), 즉 심신 활성화와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우울증·고혈압·아토피피부염·주의력결핍·화병 등 여러 가지 몸과 정신과 마음의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초록의 나뭇잎이 우거진 숲은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등 흡입 물질과 경관, 소리, 햇빛, 물 등 다양한 요소의 종합적인 기능에 의해 심신의 안정과 질병 치유의 효과를 발휘한다.
피톤치드는 편백나무, 구상나무, 전나무 등에서 다른 나무보다 많이 뿜어지는 건강 물질(주성분 테르펜, 유기화합물)이다. 흡입하면 심신의 쾌적감을 주며 피로회복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음이온은 혈압 강하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산소는 신진대사와 뇌 활동을 촉진한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숲속에서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은 경관과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소리 등 산림이 가진 치유 인자 덕분”이라며 “초록이 우거진 산림 경관을 바라보며 심호흡하면 마음이 안정될 때 나타나는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안정에 효과적이다. 녹시율(綠視率)이 높을수록 정서적 안정감이 증가한다. 바람 소리, 나뭇잎 소리, 계곡 물소리 등 자연의 원음은 쾌적감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나뭇잎이 필터 역할을 한 간접 햇빛은 자외선을 피하면서 비타민 D를 합성하는 데 기여하고 세로토닌을 잘 분비해 활력과 생기를 준다.
면역기능 향상에 고혈압·우울증·스트레스 등 해소까지
맨발은 작은 돌이나 유리 조각, 나무의 가시 같은 것에 상처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배서영 교수(정형외과)는 “과도한 맨발걷기가 족부 및 족관절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특히 외부 자극에 의한 통각 기능이 떨어져 있는 당뇨환자들의 맨발걷기는 상처에 의한 감염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속을 15분간 정도만이라도 산책하면서 경관을 바라보면 스트레스 호르몬, 심장박동, 혈압 등이 상당히 낮아진다. 2일 정도 체류하면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지고, 도시로 돌아온 뒤 한 달이 지나도 숲에 가기 이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한 달에 1~2회 정도, 하루 이틀가량 숲속에 체류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제대 의대와 국립산림과학원이 우울증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4주간 산림치유를 실시한 결과, 우울증 상태가 크게 호전되고 삶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과 서울성모병원이 사회적기업 종사자 32명을 대상으로 3일간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각종 질병의 원인인 스트레스 수치가 의미 있게 감소했다. 또 산림청이 33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숲에서의 혈압이 평균 9.6mmHg(수축기)~ 4.5mmHg(확장기) 떨어졌다. 소아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아토피 진단 척도가 11.9에서 4.9로 평균 7점 낮아졌다.
출처: https://kormedi.com/1694164
발은 신체를 이루는 206개의 뼈 중 1/4에 해당하는 52개의 뼈, 38개의 근육, 60개의 관절로 이루어진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이다. 현대인의 발은 왜 고통스러울까? 가장 큰 원인을 꼽으면 바로 신발 때문이다.
아무리 멋지고 값비싼 신발이라 하더라도 불편하면 안 되고,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발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발에 생기는 질환은 선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질환도 있지만, 원인 중에는 놀랍게도 신발과 보행습관 때문에 비롯된 것도 많다.
후천적인 발 질환의 원인으로 신발을 꼽는 이유는 신발의 기능이 발을 보호하는 것보다 외관적인 부분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즘 허리와 골반, 그리고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고 살아가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너무도 많은 사람이 이러한 통증에 익숙해진 탓인지 이 정도의 아픔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또한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일상 속 다양한 생활 습관들로 인해 대다수가 근골격계질환을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딱딱한 구두와 높은 하이힐에 갇혀 있는 현대인의 발, 휴식은 물론 운동할 시간조차 넉넉하지 않아 매일 신발에 묶여 있는 발을 위해 맨발로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맨발운동은 땅과 가까워지는 행위로 친자연적인 운동이다.
신발은 잘못된 감각을 느끼게 하고, 발로 전해지는 것은 몸 전체에 전해지므로 발이 건강하면 전신이 건강하다. 신발은 내 몸을 망친다. 신발의 발가락 부분은 보통 네모지거나, 둥글거나, 뾰족하며, 특히 패션 스타일이 돋보이는 신발일수록 발에 불편하다.
또 발가락 폭에 비해 신발 폭이 많이 좁기 때문에 발가락이 서로 뒤엉켜 장기간 유지 되면 발의 기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하기 위해 신발을 벗는 것이 누군가를 만나 악수를 하기 위해 장갑을 벗는 것과 같다고 표현해 맨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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