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매직 뒷담화 47회 - 모던 이야기 c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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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는 만두z 님의 사연을 중심으로 다른 분들의 질문 역시 다뤄보면서 모던 이야기를 계속해봅니다.

이번에 특별히 데클성애자 제제난 님께서 칼럼 급 컨텐츠를 보내주셔서 같이 올립니다. 자세한 사연은 방송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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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eath Cloud 카드 소개

Death Cloud 는 구 Mirrodin 블록의 Darksteel 확장팩에 발매된 카드로써, 추가적인 마나부스팅이 없고 생물을 하나 하나 깔아서 압박하는 미드레인지에게 굉장히 강력하며, 당대 탑 덱이었던 Affinity 도 보통 카운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초반 디나이얼로 생물 개체수를 줄인 후 Death Cloud X=3 정도로 깔끔하게 모든걸 정리하고 컨트롤이 가능한 강력한 카드 입니다. 카운터를 사용하는 청색 계열 컨트롤에게는 Death Cloud 의 통과가 쉽지는 않지만, 다른 흑색의 디스카드 수단으로 보조하여 Death Cloud 를 통과시킨다면 추가적인 마나부스팅이 없고 대지가 쌓여야만 힘을 발휘했던 당시의 컨트롤덱들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었습니다.

2. Death Cloud 덱 메커니즘 소개

Death Cloud 라는 카드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카드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같은 피해를 입더라도 상대에게는 치명적인 피해가 되고 나에게는 복구가 가능한 피해가 되어야 합니다.

세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상대보다 마나의 확보가 잘 되어야 합니다.

Death Cloud 를 사용 후 서로 마나 소스와 손이 없는 상태로 제로섬 게임을 한다면 상대가 일반적인 비트 덱일 경우 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마나소스는 다 날려버리면서 내 마나 (일반적으로는 대지) 가 2~3개는 남을 수 있게 해야 그 후 드로우되는 카드들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나 소스 확보를 위한 카드들을 추가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 Death Cloud 후 바로 피해를 누적시킬 수 있는 원천의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Death Cloud 가 성공적으로 발동했다면 상대는 손과 대지가 모두 없는 상태가 될 텐데, 몇 턴 동안은 제대로 된 카드를 플레이 하는 일이 불가능하므로 필드에 2/2 크리쳐 하나만 있더라도 지속적인 데미지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신랜드나 죽더라도 필드에 다시 토큰을 남기는 생물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세 번째, 저마나 고효율 생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항상 모든 조건이 갖춰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Death Cloud 후에 탑 드로우를 기대해서 이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일 생물의 파워가 강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BG컬러에서는 Tarmogoyf 만한 생물이 없겠죠.

3. 덱 리스트 소개 및 현재의 Modern 환경에 맞춘 변화

Standard 당시의 덱 리스트를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고, Modern 환경에 맞춘 변화점을 시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irrodin Standard Death Cloud

Creatures

4 Rotlung Reanimator : Death Cloud 후 피해수단

4 Eternal Witness : 전천후 생물

4 Ravenous Baloth : 비트덱 상대로 버티기 용

3 Solemn Simuracrum : 마나부스팅 + Death Cloud 후 드로우.

Spells

4 Death Cloud

4 Rampant Growth : 마나 부스팅

3 Guardian Idol : 마나 부스팅 + 피해수단

2 Plunge into Darkness : Death Cloud 서칭 용

4 Echoing Decay : 디나이얼

4 Oxidize : 디나이얼

24 Lands

10 Swamp

11 Forest

3 City of Brass

15 Sideboard

2 Crucible of Worlds

3 Naturalize

4 Shattered Dreams

3 Headhunter

3 Terror

이게 무려 9년전 덱리스트군요. 적절한 부스팅과 디나이얼로 이루어진 심플한 구성입니다.

그럼 올려주신 현재 Modern 환경의 덱 리스트를 보면서 다시금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Modern BG Death Cloud

Land - 24

 Forest 3

 Swamp 3

 Golgari Rot Farm 1

 Treetop Village 3

 Marsh Flats 2

 Verdant Catacombs 4

 Tectonic Edge 3

 Twilight Mire 2

 Overgrown Tomb 3

Creature - 14

 Eternal Witness 2

 Tarmogoyf 4

 Kitchen Finks 4

 Sakura-Tribe Elder 4

Planeswalker - 3

 Garruk Wildspeaker 3

Other Spells - 19

 Smother 2

 Doom Blade 1

 Maelstrom Pulse 2

 Duress 2

 Inquisition of Kozilek 4

 Damnation 3

 Death Cloud 3

 Primal Command 2

기본적으로 모던 포맷에서의 BG컬러는 강력한 디스카드 수단 + Dark Confidant 와 Tarmogoyf 라는 걸출한 생물이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모던 탑덱 중 하나인 Jund 또한 저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모던 Death Cloud 덱 또한 BG컬러로써 이러한 장점을 같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덱 리스트의 경우 어차피 비용이 큰 주문은 Death Cloud 로 디스카드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메인에 Thoughtseize 대신 Inquisition of Kozilek 을 장착했으며, 이것은 Death Cloud 가 생명점을 잃게 만드는 효과 때문에 자칫 비트덱에 허무하게 질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생명점을 잃는 Thoughtseize 보다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Death Cloud 를 3장만 쓰기 때문에 Death Cloud 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이 때문에 Damnation 까지 같이 사용함으로써 중후반까지 게임을 잘 컨트롤 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나부스팅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어차피 Garruk Wildspeaker 가 살아있는 상태로 Death Cloud 를 사용할 수 있다면 제로섬 게임을 해도 이쪽은 비스트 토큰을 계속 뽑기 때문에 쉽게 승리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초반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디스카드 수단이나 디나이얼을 늘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BGw Death Cloud

Land - 24

 Forest 2

 Swamp 3

 Plain 1

 Verdant Catacombs 4

 Marsh Flats 2

 Treetop Village 4

 Twilight Mire 1

 Overgrown Tomb 3

 Godless Shrine 2

 Murmuring Bosk 1

 Boseiju, Who Shelters All 1

Creature - 14

 Voice of Resurgence 3

 Kitchen Finks 4

 Scavenging Ooze 3

 Sakura-Tribe Elder 4

Planeswalker - 5

 Garruk Wildspeaker 4

 Liliana of the Veil 1

Other Spells - 17

 Death Cloud 4

 Thoughtseize 3

 Abrupt Decay 2

 Doom Blade 2

 Slaughter Pact 1

 Lingering Soul 3

 Inquisition of Kozilek 2

백색을 터치한 버전을 직접 올려주셨는데, 백색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드는 부흥의 목소리와 잔존하는 영혼들이 되겠습니다. 두 카드 모두 Death Cloud 이전에는 초반을 잘 버틸 수 있게 해주고 Death Cloud 이후에는 피해원천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Death Cloud 와 Garruk 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두 카드 모두 4장으로 늘린 모습도 보여집니다.

다만 Scavenging Ooze 는 Tarmogoyf 에 비해서는 확실히 약한 모습이 보여지며, 무덤 견제가 필요하다면 Sideboard 로 돌리고 메인은 Tarmogoyf 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Flagstone of Trokair 는 확실히 Death Cloud 가 터졌을 때 마나 소스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해주므로 최소 1장은 사용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4. Death Cloud 덱의 장점과 단점

이 덱의 장점이라면 역시 디스카드 엔진의 채택으로 초반 운영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며, Death Cloud 라는 한방 카드로 앞서 말한 카운터를 사용하지 않는 여러 덱들에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이라면 드로우 수단이 아예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워낙 스스로 생명점을 잃는 경우가 많고 4마나 이상의 Garruk 같은 카드를 사용하다 보니 Dark Confidant 를 쉽게 사용하기가 힘들고, 그러다 보니 카드 1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이 덱에서는 키 카드를 드로우 하지 못해서 지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Jund 덱과 비교할 경우, Jund 덱에서는 초반 디스카드 후 Dark Confidant 라는 드로우 수단을 사용해서 승기를 잡거나 Liliana of the Veil 을 사용해서 서로 지속물을 줄이는 플레이를 합니다. 이 경우 Death Cloud 처럼 한번에 0이 되지는 않지만 서로 지속물이 줄어드는 Half-제로섬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경우 저발비 고효율 카드로 구성된 Jund 가 보통 유리하기 마련입니다. 옛날에는 Bloodbraid Elf 라는 카드까지 있어 이 12장이 보통 하나도 안 들리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높은 승률을 보인 것이구요. 여기서 Death Cloud 덱의 구성을 보면 Death Cloud 카드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는 1:1 교환밖에 할 수 없는 카드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덱의 경우 드로우가 잘 되면 모르겠지만 키 카드를 드로우하지 못한 채로 땅 드로우가 스펠보다 많아질 경우 금방 힘이 빠지게 되죠.

이렇기 때문에, 초반 엔진이 같다면 Jund 혹은 Junk, BG컬러의 보다 작은 마나커브를 가진 미드레인지 덱을 굴리는 것이 Death Cloud 를 굴리는 것보다는 메리트가 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Death Cloud 덱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Death Cloud 덱을 굴리고 싶다면 지금의 메커니즘을 약간 변화해서 좀 더 Death Cloud 올인성 전략으로 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해보겠습니다.

① 추가적인 마나부스팅의 투입.

1마나 부스팅이면서 Garruk Wildspeaker 등과 궁합이 좋은 Utopia Sprawl 등을 투입해서 Death Cloud 를 좀더 빠르고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② 드로우 수단의 확보

위험부담이 크고 제거당하기 쉬운 Dark Confidant 를 제외한 다른 드로우 수단 (ex : Phyrexian Arena 등) 의 채택

이런 식으로 기존의 안정적인 메커니즘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Death Cloud 라는 카드에 의존하는 덱 정체성을 확보한다면 예전의 Death Cloud 덱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길 수 있는 덱들은 확실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만두z]

아침에 올라온거 보고 바로 들었습니다ㅎㅎ
먼저 방송에서 제 사연을 다뤄주신 디에네님, 신파님 그리고 칼럼급 조언을 보여주신 제제난님 감사드립니다~ㅋㅋ
이번 방송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제 데클덱의 정체성이 명확히 잡힐것 같네요ㅎㅎ 아메리칸은 좀 더 받쳐줄 카드가 나올때까지 보류해봐야 할것 같습니다ㅠ
그리고 디스멤버 프로모는 제가 지방에 살아서...ㅠㅠ
여튼 다시한번 좋은 방송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유익하고 재밌는방송 기대하겠습니다~

[샤먼]

예전부터 모던에는 데클 덱이 있었는데 묻혀버렸죠 준비의 등장으로 상당히 빠르게 디스카드로 부스팅이 버려지면 힘들다는걸 깨닫고는 다들 접어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