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신당과 국민의당, 손학규의 선택은?
2016. 12. 24
오늘 반기문이 참여정부 외교부장관 재임시절 박연차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박연차나 반기문 모두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이 기사를 별로 신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시사저널이라는 편향적 언론이 최초로 보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름장어라는 반기문의 별명은 그냥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에 의한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참여정부 외교부장관 시절 유엔사무총장을 목표로 뛰었던 반기문이 베트남의 외교부장관 방한시 공관 만찬에서 처음 만났던 박연차로부터 돈을 수수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일단 시사저널의 보도는 진위여부를 떠나 반기문에게 상처를 준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또는 야권후보 지지자들은 이 사실을 무조건 진실이라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반기문은 비박신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으며, 반기문이 비박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따른 박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 폭락에도 불구하고 반기문이 2위의 지지율을 보였던 것이나, 그가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자 그의 지지율이 문재인을 누르고 다시 1위를 보인 이유는, 반기문이 보수의 희망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기문이 비박신당을 선택 할 지, 아니면 자신을 중심으로 하느 신당을 창당한 후 자신을 중심으로 모이자고 할 지, 그것은 지금 누구도 예측을 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김무성이 대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비박신당은 반기문을 제외하고 이미 합류한 유승민, 남경필과 곧 합류를 할 것으로 보이는 오세훈, 정의화 등 고만고만한 후보만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손학규는 비박신당과 국민의당에서 모두 합류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세력이 없는 손학규가 혼자서 창당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만약 손학규가 독자 창당을 한다고 하여도, 이재오의 늘푸른한국당처럼 정치권에서 미미한 존재로 보일 것이며 이것은 오히려 손학규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줄 뿐일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가 보기에 손학규는 독자 창당을 하는 것보다, 국민의당과 비박신당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그의 대선행보를 위하여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이 손학규에게 유리할까요?
만약 손학규가 국민의당을 선택한다면, 손학규는 먼저 자신의 입당으로 국민의당 지지율을 제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10%대로 고착된 국민의당 지지율의 현실에서 손학규의 입당이 지지율을 제고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손학규 무용론을 만들어내면서 손학규의 이미지에 상처만 줄 것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이 손학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국민의당 경선의 흥행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손학규가 국민의당에 합류를 한다고 흥행이 과연 성공을 할 지 알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지율 10% 미만의 고만고만한 후보간의 경선은 국민의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인식만 국민에게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국민의당 내에서 세력이 전혀 없는 손학규가 안철수를 이긴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손학규가 과연 박지원을 신뢰할 수 있는지도 불투명합니다. 이미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지원은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기 위하여 문재인을 밀던 이해찬과 뒷거래를 했었습니다.
아직 창당이 되지 않은 비박신당의 지지율은 친박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 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박신당은 보수의 지지를 흡수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층을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드반대로 보수의 지지기반을 상실한 국민의당 보다 오히려 비박신당의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면, 비박신당이나 손학규 모두 손학규의 합류가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기문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국내에서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가 지금 국가와 사회, 경제의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반기문의 이런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손학규, 유승민, 김종인, 안철수 등과의 연대입니다. 즉, 반기문이 큰 상처를 입지 않고 대선에 등장을 한다면, 개헌 여부와 상관이 없이 '반기문 대통령 + 손학규, 유승민, 김종인 총리'와 같은 권력분산형 연정은 대선에서 화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반기문이 비박신당에서 보수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손학규는 총리로 권력에 참여하여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 반기문이 검증과정에서 낙마를 한다면, 손학규는 비박신당에서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치공학적 계산에 의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미 식상한 인물로 비쳐지는 손학규가 어떤 시대정신을 만들면서 무엇을 어떻게 국민에게 보여줄 것인가에 달려있습니다.
필자는 손학규를 참 좋아합니다. 그는 정치부 기자들로부터 대통령을 가장 잘 할 수 있어보이는 정치인 중 부동의 1위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두 가지 중대한 실수, 즉 과거 동교동계의 약속을 믿었던 2007년 한나라당 탈당과 2011년 문재인의 혁신과 통합이라는 친노세력과 통합이 결국 손학규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2011년 손학규는 분당재보선에서 여당 거물 강재섭을 꺾으면서 한때 야권 대선후보 1위로 올라서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손학규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일 것입니다. 어쩌면 비박신당의 합류와 손학규 합류가 만들어 내는 비박신당 지지율 상승이 그 기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약수거사
(中道 그리고 정치혁신 http://cafe.daum.net/moderate)
첫댓글 이 글을 삭제했던데........그 이유라도 당당히 밝히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요?
카페규정에 타 정치카페 주소는 링크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카페운영규정
http://cafe.daum.net/hqtown/sjh/257
@비파 타 정치가페 주소는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욱 가입한 날은 12/23일인데 가입신청도 안했다? 정식으로 카페에 가입신청을 안했는데 가입이 되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국민의당에 갈 이유가 없습니다.
비박신당 가시면 몸 상하십니다. 절대 가면 안되며, 거기에 초대한 자는 사탄~
왜 이런 만화책이 그분을 움직 일수 있다고 조금도 의심 마시길...
일단은 국민주권회의부터 정당화 작업하여 가치나 철학을 분명히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여기저기 세 규합에 먼저 관심 갖지 마시고, 우리부터 전국정당화 작업을 하여 차후에 정치 지형을 보고 움직여 합당 내지 통합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