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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며
유현덕 추천 1 조회 808 23.10.10 19:41 댓글 2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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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0.10 20:13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 23.10.10 21:31

    넵!
    신미주님이 빌어 주신 명복으로 시인님 가시는 길이 평화로울 것입니다.

  • 23.10.11 21:32

    @유현덕 오늘 한양대 유성호교수님이 그분과 각별한 사이였다고
    하시더군요.

  • 23.10.10 20:55

    그렇군요 김남조 시인님이 돌아가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현덕 님도 시인 같으세요 뼛속까지 외로움으로 가득 차야만 시가 나오는지도 모른다는 말씀 감동이네요 저도 시인인데요 제 시집은 읽어보셨을까요 감사합니다 시인에 대하여 기억해 주시는 일도요 김남조 시인님은 왜 외로우셨을까요 행복하세요

  • 작성자 23.10.10 21:34

    와우~ 반가워요 노올님,,
    노올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인이시라니 친근함이 생기네요.

    모든 인연은 때가 있는 법이라 시와의 인연은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몇 줄 읽어 보니 시인 냄새가 나네요.

    우리 오프에서 만나면 꼭 인사하기로 하지요.
    노올님도 늘 행복하시길요.

  • 23.10.10 21:07

    엇갈리어 지나가다
    얼굴 반 쯤 그만 봐 버린 사람아

    후후
    그런 형상화가 왜 이리도
    고급스러운지ᆢ

    김남조시인께서는
    아마
    가실 때도
    시를 쓰시는 중이었을 것같아요 ㆍ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오늘 밤
    검색창은 김남조시인으로
    가득할 듯요


  • 작성자 23.10.10 21:36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는 제가 지금도 외우고 있는 시랍니다.
    제가 정에 굶주리며 살아서 더 그런 모양이예요.

    평생 시를 쓰며 96년을 살다 가신 시인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한테는 특별한 시인이라 더 추모의 마음이 큽니다.

    가실 때도 시를 썼고 그곳에서도 시를 쓰지 않을까 싶어요.
    당신이 그랬거든요. 시 쓰는 지병을 갖고 있다고,,

  • 23.10.10 22:00

    @유현덕
    시 쓰는 지병을 가지고 있다!
    백번 공감 되는 것이

    저는
    부끄럽게도
    전부 미숙아지만
    시를 쓰는 일을 ㅡ애를 낳는다 ㅡ말했었는데

    시 쓰는 일이
    돼지 기르는 일처럼
    부지런해서 되는 일이라면
    저도
    지병이라 했을 겁니다

  • 작성자 23.10.10 23:18

    @윤슬하여 오매~
    우는 매미도 뚝 그치게 만드는 고수님께서 너무 겸손하십니다.
    좋은 의미로 낭중지추라고,,
    저는 알지요. 윤슬님 글은 겸손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하여, 매니큐어 바른 돼지발처럼 개성 넘치는 님의 댓글에서 저의 눈이 번쩍 뜨인답니다.

  • 23.10.10 21:35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빗물같은 정을주리라.
    카카오 스토리에 담아놓고
    가끔씩 읽어볼 정도로
    저도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빗물은 뿌린 후에 거두지 않음이니
    나도 스스로운 사랑으로 주고
    달라진 않으리라 아무것도.

    특히 이 귀절이 좋습니다.
    애틋한 그리움속에
    자신을 비워냄을 표현했으며

    목적에 의한 시작과
    원망으로 끝맺음 하는
    이기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게 함을 배우게 합니다.

    무상으로 주는 정의 자욱 마디에
    무슨 꽃이 피는가
    이름없는 벗이여!

    삼중당 문고.
    그옛날 종로서적에서 서서 읽었던 책들이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3.10.10 21:46

    린하님이 저의 삼중당 동지입니다.
    삼중당 문고가 저렴하면서도 참 다양한 분야의 책을 냈더랬지요.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는 모든 구절이 명문일 정도로 알토란 같은 시지요.
    오래전에 읽었지만 여태 이 시는 단물이 빠지지 않고 저의 심금을 울립니다.

    좋은 시와 좋은 시인과 추억의 종로서적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멋진 린하님 좋은 밤 되세요.

  • 23.10.10 21:58

    린하님 ! 참 올만에 보네요 ㅎ

  • 23.10.10 21:57

    96세 장수하신 사랑의시인 김남조 시인님 극락왕생 하옵소서
    삼중당문고야 우리시대 참 유명했던

  • 작성자 23.10.10 23:00

    마초 가이가 명복을 빌어주니 시인님 가시는 길 평온하실 겁니다.
    삼중동 문고도 알고 지존형은 참 팔방미인이세요.

    글구 요즘 뜨개질 열심히 하고 계시지요?
    접때 형이 털실로 내 조끼 떠준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전에는 입을 수 있겠지요.ㅎ

  • 23.10.10 23:38

    @유현덕 에고 못산다
    은제적 뜨개질인데 ㅎ

  • 23.10.10 22:08

    현덕님 소개로 시 잘 읽습니다 제 스스로는 잘 안 읽거든요 삶방에 현덕님 계셔서 행복입니다 제겐

  • 작성자 23.10.10 23:02

    아! 그렇군요.
    제 삶의 절반 정도가 시에 한눈을 팔면서 사니 제 옆에 있으면 시벼락 맞습니다.

    저도 삶방에 운선님이 계셔서 머물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운선님과 글 친구로 오래 함께 할 수 있다면 저도 행복할 겁니다.

  • 23.10.10 22:34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 작성자 23.10.10 23:03

    네, 창밖의 별빛이 유난히 반짝이는 걸 보니 시인님 가시는 길이 평화로운 모양입니다.

  • 23.10.11 07:49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의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겨울 밤

    고독 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중 특별하기론 역시 고독 때문에
    어딘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중 특별하기론 역시 고독 때문에
    때로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에
    고독도 과해서 못 가진 이름에
    울면서 눈감고
    입술을 대는 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는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
    머가 먼지도 모르면서 아주 오래전에
    어렸을때부터 괜스리 이 시를 엄청
    좋아했던 기억입니다.

  • 작성자 23.10.11 12:04

    멋진 이더님 올려주신 시가 감동입니다.
    저도 이 시를 참 좋아했더랬지요.
    뭣도 모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참 사랑인 것처럼 뭣도 모르고 좋아하는 시가 오래 남는 법입니다.

    예전에 이곳 카페 어느 방에서 이더님과 글향을 나눴던 시절이 그립네요.
    어디서든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가 또 만나요.ㅎ

  • 23.10.11 09:47

    그렇군요~
    유현덕님 덕분에 소식을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위의 모든 댓글조차 모두 싯적 감성이
    충만함을 느낍니다^

  • 작성자 23.10.11 12:06

    마론님 반갑습니다.
    한국 시단의 최고령 시인이셨던 분이 떠나는 게 아쉬웠답니다.

    장수사회라 해도 건강하게 오래 살기도 어렵지만 노년까지 시를 쓰기는 더욱 쉬운 일이 아니지요.
    마지막까지 시를 쓰다 가신 시인님을 추모하고 싶었네요.
    마론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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