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6일
[천문] 사자자리 유성우(Leonids)와 국립과천과학관의 관측행사 소식.
올해 11월 18일 새벽, 사자자리 유성우의 복사점(빨간색) 예상 위치.
※위의 그림은 스텔라리움(stellarium)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찍었습니다.
자료 1 : http://astronote.org/board/?table_name=astronews&idx=31651&job=view
자료 2 : http://leonid.arc.nasa.gov/
자료 3 : http://www.imo.net/calendar/2009#leo
그리고 http://www.imo.net/node/1251
자료 4 : http://www.nikon.co.jp/main/jpn/feelnikon/discovery/stars/2009/11.htm#meteor
이번달 10일에서 21일까지 출현하는 사자자리 유성우(Leonids)가 이번달 18일 새벽에 극대기를 맞이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 그리고 마침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사자자리 유성우 관측행사 안내를 연다고 합니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템펠-터틀 혜성(55P/Tempel-Tuttle)을 모혜성으로 하는 유성우로, 33년을 주기로 대규모의 유성우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IMO의 예측에 따르면 유성의 속도는 71km/s로 빠른 편이고 유성우의 극대기 규모는 시간당 100개 이상(ZHR 100+?), 그리고 구체적인 극대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11월 18일 0시 10분 무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성우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는 '먼지구름'의 위치에 바탕을 둔 새로운 예측 방식(자세한 정보는 IMCCE의 한 웹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을 적용하면, 유성우의 극대기 규모는 시간당 약 200개(ZHR~200/hr)이며 구체적인 극대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11월 18일 6시 43~50분 무렵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새로운 방식은 지금까지 IMO에서 유성우를 예측해 온 방식보다 오차가 적은 편입니다.
이번 유성우는 주로 템펠-터틀 혜성이 1466년(극대기-6시 43분/ZHR 115)과 1533년(극대기-6시 50분/ZHR 80)에 남긴 먼지구름을 지구가 지나가기에 나타나는 것이라 알려져 있습니다.(물론 같은 혜성이 남긴 다른 먼지구름들도 지나갑니다)
물론, 어쩌면 순간적으로 시간당 최고 1000개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유성우의 극대 시간은 우리나라에서는 해가 떠오를 때이니, 대체로 새벽 3~4시부터 동쪽 하늘을 관찰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비교적 젊은 편이기에 유성 중 절반이 화구(fireball)이며, 이들은 밝기가 대체로 2등급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그때의 달은 그믐달인데다 일출 이후에야 떠오른다니, 유성우를 관찰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조건입니다.(다만 기상상태가 변수가 되겠지요...)
어쩌면 이번에는 대도시 근교에서도 유성우를 관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달 18일(수) 오전 4시에서 6시까지 과학관 입구 과학문화광장(대공원역 5번 출구 앞)에서 유성우 관측행사가 진행되며, 이동식 천체망원경 2대를 설치하고, 장기노출이 가능한 수동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져오시는 분들께는 유성우 사진촬영법을 지도해준다고 합니다.
예약하지 않아도 되며, 참가비용도 없습니다.
그리고 기상 불량(우천, 안개) 등의 이유 때문에 행사가 취소될 있으니, 공지문의 2번 주의사항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인터넷 주소(http://mail.scientorium.go.kr/eduEvent/eduReserveRead.do?no=2)를 통해 행사 취소여부를 확인해주시길 권유드립니다.
이번주 수요일 오전에 별 일 없으시다면 한번 가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다만, 문제는 과천이 광공해가 심한 지역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