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살이를 잘 보여주는 현실은 텔레비전 화면 속에 담겨 있습니다.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잘 보여주는 여의도 상황은 불확실성의 연속인 듯 합니다.
여당도 야당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만
"갖바치 내일 모레"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책임있는 세력들은 미루기만 하네요.
'갖바치'는 가죽신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흔히 갖바치들이 맡은 물건을 제날짜에 만들어 주지 않고,
약속한 날에 찾으러 가면 내일 오라 모레 오라 한다는 데서,
약속한 기일을 이날저날 자꾸 미루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고리백정 내일 모레", "갖바치피장이 내일 모레"와 같은 익은말도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장면집이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자장면을 시켜놓고, 빨리 오지 않으면 전화해서 재촉하게 됩니다.
이럴 때 항상 들리는 말이, "금방 갔습니다."하잖아요.
그래서 어떤 일을 재촉할 때 그런 말을 많이 썼던 것이지요.
오늘이 음력 9월 초이레이고 10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시간 참 잘 간다 싶어요. 이러면서 나이 들어가겠죠?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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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갖바치나 자장면집을 깔보는 편지가 아닙니다.
2. '내일모레'는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있음을 이르는 말"로 쓰면 한 낱말이지만,
여기서는 '내일'과 '모레'의 뜻으로 썼으므로 띄웠습니다.
3. '익은말'은 자주 쓰는 관용구나 숙어를 뜻합니다.
그 말의 뜻을 좀 넓게 펴고자 '속담'이라는 뜻으로 쓰는 이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