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야, 여백의 시간이 마냥 비어있는 게 아니었단 걸 알게 해주겠다는 말.. 같은 뜻이라도 유주의 표현력은 역시 뛰어나고, 이 뜻에는 유주라서 남다른 뜻이 담겨있어서 계속 생각나며 곱씹게 돼.
그리고 유주에 대해서는 조금도 여백의 시간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어. 오히려 요즘은 유난히 지금까지의 유주의 모든 발자취들이 가슴 벅차게 마구 떠오르고, 내 깊은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영글고 무르익는 기분이라서, 오히려 내가 요즘 글이 잘 써지지 않았던 것 같아. 눈의 시간같은 느낌도 들고! 물론, 유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가고, 어느 때보다도 좋은 기분이야💟
너무 좋아서 산책이라도 다녀오고 싶은 기분도 자주 들어.
사람은 단순한 이유때문에 울고 웃기도 하지만, 무한대 분의 1이라는 무척 섬세한 감정 때문에 울고 웃기도 하잖아.
정말 행복하려면, 후자와 같은 경우가 많아야 하는데, 유주는 이런 점에서도 독보적이라고 봐. 유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도 원래 감성적인 면이 많기는 했는데, 유주의 음악 덕분에, 요즘 나의 그런 면을 많이 되찾을 뿐만 아니라, 감정이 전보다 훨씬 더 풍부해진 느낌이야.
이렇게 섬세한 감정이 오히려 아픔을 주기도 하지만, 요즘은 행복감을 더 많이 주더라. 눈물이 날 때도 많은데, 이럴 때도 참 기분이 좋아. 유주의 음악을 들을 때처럼.
유주가 9 Years에서 노래한, 아이같은 마음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순수하다는 것의 진짜 의미도.
허트로커라는 전쟁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전쟁에 중독된 주인공이 자신의 아기에게, '아마도 네가 좋아하는 이 상자는 스프링과 인형 뿐이란 걸 느끼게 될 거야'라고 하던 대사도 생각나.
순수하다는 건, 보이는 대로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깊이 꿰뚫어 볼 줄 아는 거잖아. 그래서 본인과 남이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줄 아는 것이 순수한 것이고, 그래야만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더라.
유주가 독보적으로 다채로운 감성을 갖고 있고 그만큼 세상을 직시하는 존재야. 영혼이 느끼는 온갖 감정들이야말로 세상을 설명하고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는 열쇠잖아.
요즘 내 마음 속에 무르익고 있는 것도,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섬세한 감정들이라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거 같아.
이것 이상으로, 유주가 지금까지 무척 다채롭고 무척 아름다운 감정들을 음악에 담아서 준 덕분이야.
그만큼 유주가 나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첫사저도 정말 특별한 곡이기도 한데, 지금까지의 흐름이 이런 여백을 만든 거 같아. 그냘의 사건이랑 구걸노가 두바퀴 라이브로 진가를 빛낸 것도!
그래서 다음 앨범이 유난히 더 궁금한 시기이기도 해.
그래서 어제 '끝이 아니길'을 들을 때에도 또 새롭고도 더 깊은 감정이 들더라.
유주에 대한 마음이 단순한 감정이라면, 감정이 변하는 순간 사랑도 끝나겠지만, 유주의 음악이 주는 감정들은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진심과 그만큼 뛰어난 철학이 담긴 감정들이라서, 만약 내가 유주에게서 멀어진다면, 내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뜻해. 그러니, 유주에게서 멀어질 수 없어.
사흘 전에 구걸노가 떠올라서 찍은 사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