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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열린 프로탁구 내셔널리그 챔피온 결정전 2차전에서 시즌 2위 산청군청이 정규 리그 우승팀 제천시청을 게임 스코어 3대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저께 1차전에서 제천시청을 3대0으로 가볍게 누른 산청군청이 2차전에서도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지 않을까 저는 생각했었는데요, 2대0으로 지다가 내리 3게임을 따 역전한 5게임 모두 역대급 경기였습니다!!!
경기 전 제출된 제천시청의 대진표는 예상을 완전 뛰어넘는 파격이었구요, 신예 구주찬을 에이스로 2단식과 4단식에 출전시켰고, 원래 에이스 윤주찬은 상대 에이스와 맞붙는 1단식과 복식에 출전시키는 대진 리스트였습니다.
결과는 정말 흥미진진했죠!
1단식은 윤주찬의 2대1승. 1차전 에이스 매치의 승자였던 천민혁도 잘했지만, 윤주찬의 집중력이 더 돋보였다고 할까요? 어쨌든 그런 멋지고 숨막히는 경기였습니다.
2단식은 산청 아이돌 조재준과 제천 신예 구주찬의 대결. 개인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연결이 뛰어난 조재준이 이길 것으로 봤는데, 예상 외로 구주찬의 2대1 신승! 조재준 선수도 정말 잘했지만 젊은 신예의 파이팅이 두드러졌던 경기였지 않나 싶습니다.
3복식은 리그 전적만 볼 때 산청군청이 이길 것 같았는데,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2세트, 산청군청 감독님의 진심어린 격려가 선수들을 일깨웠는지 드라마처럼 2대1로 역전승!
4복식은 양팀 에이스의 대결이었는데 반드시 자기 몫을 하려는 천민혁 선수의 의지가 엿보였고 천민혁 선수의 리버스 팬둘럼 서비스를 막지 못한 구주찬의 2대0 패배로 다소 싱겁게 끝났습니다.
화룡점정 5복식은 파이팅의 대명사 제천의 황진하와 경기 출전이 많지 않았던 산청의 막내 김수환의 대결. 김수환 선수는 황진하를 잘 연구하고 나왔는지 처음부터 루프 드라이브로 점수를 벌여갔고, 블록과 안정된 공격에서도 우세를 보여 김수환 선수의 2대0 승리로 끝이나며 2022 내셔널 리그 챔피언은 산청군청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황진하 선수의 모습이 여러가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더군요.
산청군청은 다른 내셔널 리그 팀들 중에 가장 적은 4명의 선수로 리그를 치뤄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을텐데 원년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우승을 거둔 산청군청 선수들과 준우승의 제천시청 선수들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개인적으로, 내셔널 리그는 코리안 리그보다 기술의 완성도가 조금 낮을 지는 몰라도, 다양한 전형의 선수들을 볼 수 있고, 경험 많은 선수들의 스토리들과 게임 운영 전략을 보는 것도 큰 재미였으며, 특히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발전하는 프로탁구 내셔널 리그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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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세한 우승 스토리 잘 봤습니다
그럼 산청군청은 내년 코리아 리그에서 뛰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프로 축구처럼 리그가 상승이나 강등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파코 아! 그렇군요 ㅎ 프로리그도 승강제가 있는줄 알았습니다 ㅋ
프로리그 개요를 보면 승격이 가능하고 강등은 없는 것으로 나와있었습니다. 다만, 실제 운용할지는 두고봐야 할것 같습니다.
@짱가(대전) 오오 그렇군요~ 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승강제는 경기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흥미진진한 규칙일 수 있겠습니다~^^
산청군청팀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녜. 월악산 보다 지리산 약초가 좀 더 효험이 좋았던 걸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