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괴불나무[학명: Lonicera insularis NAKAI]는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이름 유래로는 괴불나무의 열매가 개불알나무를 닮아 괴불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꽃이 괴불(노리개같은 것)을 닮아 괴불나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른 이름으로 금은인동(金銀忍冬), 마씨인동(馬氏忍冬), 금은목(金銀木), 계골두(鷄骨頭), 괴불, 아귀꽃나무, 절초나무, 왕팔골두, Amur-honeysuckle 등 이라고도 한다. 꽃과 열매가 아름답기 때문에 공원이나 정원에 정원수로 쓰인다. 꽃말은 '사랑의 희열'이다.
괴불나무는 타원형의 평범한 잎사귀를 가지고 있어서 푸름에 파묻혀 있을 때는 다른 나무와 구별하여 골라내기가 어렵다. 제법 멀리서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름날 빨간 열매가 열릴 때다. 푸름이 가시지 않은 싱싱한 잎사귀 사이의 곳곳에서 얼굴을 내미는 열매는 콩알만 한 크기이고, 대체로 쌍쌍이 마주보기로 열린다. 둘이 딱 붙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이좋게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란하게 달려 있다. 꽃이 필 때의 쌍쌍이 모습 그대로다. 열매는 처음에는 파랗지만 익으면서 차츰 붉음이 진해지고 말랑말랑해진다. 껍질은 얇아서 햇빛이라도 비치면 속이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런 모습들을 두고 옛사람들은 흔히 개불알과 연관시켰다. 꼭 모양이 닮았다기보다는 붉고 둥글며 말랑한 것을 대체로 여름날의 늘어진 개의 불알로 형상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비슷한 시기에 피는 개불알꽃은 개불알 모양의 홍자색 꽃이 한 개씩 늘어져 핀다. 그래서 쌍을 이뤄 붉은 열매가 열리는 이 나무를 두고 사람들이 ‘개불알나무’라고 부르다가 점차 ‘괴불나무’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서는 ‘개불낭’이라고 부르는데, 이 이름이 훨씬 직설적이고 알기도 쉽다. 열매는 장과로 수분이 많아 목마른 산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그러나 열매에 약하지만 독성이 있어 사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괴불나무 무리는 서로 구분이 매우 어려운데,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가지의 골속이 비어 있고 꽃대가 아주 짧으면 괴불나무, 꽃대가 1~2센티미터에 달하는 길이면 각시괴불나무다. 가지의 골속이 차 있고 꽃자루에 꽃이 한 개씩 달리면 댕댕이나무, 꽃자루 하나에 꽃이 두 개씩 달리며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홍색이면 올괴불나무, 잎에 털이 전혀 없으면 청괴불나무 등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울릉도에서 자란다. 현재는 서울지방 공원 용수로도 활용한다. 이 사진도 국립중앙박물관 미르폭포 숲속에서 꽃은 4월 20일 담았다. 바닷가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가 5∼6m이며 어린 가지는 털이 밀생하고 속이 비어 있다. 끝눈은 뾰족하고 옆눈은 다소 둥글며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에 가까우며 표면의 털은 점차 떨어지고 뒷면에는 밀생한다. 또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짧은 잎자루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며 꽃줄기 끝에 2개씩 달린다. 꽃줄기는 길이 1cm 정도이며 털이 있다. 포는 줄모양이고 털이 있으며 꽃줄기보다 짧다. 소포는 달걀 모양으로 씨방보다 짧고 가장자리에 수술대와 더불어 선점(腺點)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지름 8mm 정도로서 서로 떨어지며 7∼8월에 붉게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금은인동(金銀忍冬)이다. 한방에서 꽃을 청열, 소염작용에 처방 한다. 민간에서는 이뇨, 해독, 종기, 감기, 지혈 등에 잎을 약으로 쓴다. 열매는 식용한다.
[참고문헌:《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우리 나라의 나무 세계 1(박상진.김영사)》,《Daum,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