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정표현
아이의 기질에 따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빈도, 수준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부모-자녀 간 관계에서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영아와 아동의 감정표현, 이해력, 그리고 조절 능력의 발달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감정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인차는 애착 상태와 또래 수용도의 차이와 관련이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애착이 형성된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또한 우수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도 불안정한 애착에 해당하는 아이들보다 뛰어나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애착의 안정성이 감정 지능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이처럼, 부모와 자녀의 애착 관계는 아이의 감정표현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와 자녀의 애착 관계는 영아기의 관계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새로운 관계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형성된 안정 애착을 “획득된 안정 애착”이라고 합니다. 영아기에 주 보호자와 안정적이지 못한 애착을 맺었더라도, 마치 안정적인 애정과 관계를 경험하여 안정적 애착을 형성한 사람들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살면서 경험하는 관계들이 생애 초기에 형성되어 내재화된 애착유형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대상과의 신뢰 경험을 바탕으로 애착유형이 변화 가능하다는 것이죠. 때문에, 아이가 다양한 환경에서 긍정적인 관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도우셔야 합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에게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아이의 감정과 생각에 따뜻하게 공감하며, 아이의 감정표현을 장려하는 양육 행동은 아이의 수용 및 공감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용과 공감 능력은 감정 지능의 기본 요소에 해당합니다. 즉, 수용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감정표현을 어려워하는 아이,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1. 부모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한다.
아이가 집 밖에서 또래 아이들, 어른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가정 내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경험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관계는 부모가 진정으로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생각과 감정을 궁금해하고 존중해 주는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산만하고 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생각과 감정을 알아보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해서 반복하면 부모도, 아이도 어느새 상호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경험할 것입니다.
2. 아이의 분노에 적절히 대처한다.
청소년기 아이들도 아직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실제 느끼는 감정을 짜증이나 과민성, 분노 등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남아의 경우 여아보다 분노와 같은 외현화 감정을 더 많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의 분노는 부모와 아이 간 형성되는 공감이 안정적이지 못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부모는 아이가 부적절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방식으로 화를 표출할 때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고, 적절한 훈육을 통해 아이가 좋은 행동을 습득할 수 있게 교육해야 합니다. 아이가 분노를 표출했을 때 원하는 것을 얻거나, 분노를 잘못된 행동으로 표출했을 때 “그러면 안 돼”라고 나무라기만 하는 등의 행동은 아이의 분노 표출 패턴이 오히려 유지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엄마를 부끄럽게 만들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할 때 무관심으로 대처하라고 제언합니다. 이처럼, 분노를 폭발시킬 때 이를 잠재우기 위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안 돼”라는 말보다 대안으로 할 수 있는 적응적이고 아이에게 적합한 행동이나 활동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아이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한다.
다양한 이유로 아이가 안정적인 교우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본 센터에서는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을 초저, 초고, 중등, 그리고 고등 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활동을 통해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성취해야 할 사회 발달 과업에 적응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본 센터에서는 집에서도 가족이나 형제,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성 보드게임도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감보물찾기”와 “감정쿠키빙고”는 감정 인지 및 표현을 어려워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가벼운 놀이를 통해 공감 능력과 사회적 정서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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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청송. (2020).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앤북스, 2nd ed.
Scharfe, E. (2000). Development of emotional expression, understanding, and regulation in infants and young children.
Chaplin, T. M., & Aldao, A. (2013). Gender differences in emotion expression in children: a meta-analytic review. Psychological bulletin, 139(4), 735.
Strayer, J., & Roberts, W. (2004). Children's anger, emotional expressiveness, and empathy: Relations with parents’ empathy, emotional expressiveness, and parenting practices. Social development, 13(2), 229-25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