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님이 1차대전 독일 승리 시나리오 말씀하시길레 적어보는 글인데 차라리 러시아로 온 병력을
밀고 벨기에를 안 치고 알자스로렌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이 계획이 나을듯 합니다.
1) 데챨의 확장된 슐리펜작전처럼 아예 아싸리 네덜란드까지 쳐버린다. 즉,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를
모두 공격한다. 낫질작전?
2) 어짜피 영국은 언젠가는 2제국과 싸우게 될 운명인데 무슨 영국과의 전쟁을 피하니 뭐니 하는지 모르겠네요..
고로 브리튼 섬을 공격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덴마크도 침공합니다.
3) 한꺼번에 너무 많은 나라를 치는 거 아니냐고 태클 거시겠지만, 1차대전 초기 독일군은 2차대전 초기 독일군
과는 차원이 다르죠..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세계 1위의 육군강국이였으니까요.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덴마크. 이런 잔챙이들 4나라랑 싸운다고 약해질 나라가 아닙니다.
4) 아마 1914년 9~10월 즈음이면 베네룩스랑 덴마크 모두 먹었을테니 그 시점에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를 거점으로
프랑스를 치고, 동프로이센을 거점으로 러시아를 치고,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항구를 이용하여 영국을 치면 됩니다.
물론 영국을 치기 위해서는 수송함대를 많이 만들어야겠지요.. 해병대도 많이 육성하구요..
5) 그리고 죄수마냥 항구에 처박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양함대와 유보트를 내보내야 합니다. 일단 유보트는
당시 기준으로 레이더도 없으니 2차대전 때보다 더 어려운 상대임은 틀림없고 유보트로 영국의 함대를 최대한
많이 청소한 뒤에 전함들을 뿌려버리면 영국도 별 수 없습니다. 1차대전 때 항모가 있는 것도 아니고.
6) 대략 1917년 때까지 영국 해협을 유보트와 전함으로 도배하다가 1917년 말 쯤엔 영국도 반ㅄ이 되었을테니
그 때까지 만든 상륙정에다가 해병대와 육군을 싣고 도버 해협이든 어디든 상륙하면 될 듯.
7) 어짜피 영국은 독일보다 육군이 훨씬 약하니까 영국 본토에만 무사히 상륙한다면 런던 함락은 쉬울 겁니다.
물론 이 날을 준비하기 위하여 1914~1917년 초까지 체펠린과 고타 폭격기로 날이면 날마다 영국 폭격(주로
런던 위주로)을 해야죠..
8) 이러다보면 러시아는 혁명 일어나서 역사적 사실 그대로 1918년 초면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맺고 항복하고
프랑스가 이 때까지 버틸 경우, 동부전선을 다 다스린다 이 딴짓 하지 말고 괴뢰국 세운 다음, 그야말로 모든 병력을
파리로 몰빵하면 영국을 잃은 프랑스를 속절없이 무너질 겁니다. 고로 파리 함락.
9) 미국이 문제이긴 한데..... 미국도 어짜피 언젠가는 독일과 싸우게 되어 있고(어짜피 첨부터 영프랑 한 통속이니)...
하지만 2차대전 때와는 달리 해군이 엄청 강했고 이미 프랑스와 영국이 손에 들어온 이상 당시 천조국으로 등극하기
이전인 시점이라 독일 2제국을 어찌하진 못하고 강화협상을 할 듯 하네요.
10) 혹시 역사적 사실처럼 서부전선이 참호전의 수렁에 빠져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싶으면 스위스를 침공하고
길을 확보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벨기에, 룩셈부르크, 알자스로렌에만 있을 줄 알았던 독일군이 갑자기
스위스를 넘어서 나온다면 프랑스도 당황할 겁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적국인 이탈리아를 치기도 편할 것이구요. 물론 여기서 알프스 어떻게 넘을거냐 하고
하시겠지만... 1차대전 때보다 훨씬 열악했던 나폴레옹 전쟁 때의 프랑스 1제국군도 알프스 넘었는데 독일 2제국군
이라고 넘지 못하리란 법은 없죠.
사람들은 적을 최대한 적게 만드는 게 승리 아니겠냐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작은' 적을 더 많이 만들어서
그들을 집어삼켜 몸집을 더 불리는 게 나을 때도 있어 보입니다.
저는 제 2제국이 차라리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까지 쳤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하아...
이분은 카페에 모든 회원분들이 "그래 독일 2제국은 유럽을 제패할 수 있었어!"라고 외칠때까지 멈추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전 영원히 베를린 불바다 드립을 칠 겁니다.
그땐 탱크도 없고 전투기도 없고 발에 땀나게 걸어가야하는데 2차대전때랑 비교해서 판단하는건 넌센스죠. 2차대전때도 역량이 부족해서 못했는데 1차때는 더욱 불가능함
스위스 침공이라 완전히 스위스 포위한 나치 독일도 하려다 포기한건데. 저 독일제국이 가능할까요
1915년 크리스마스 이전에 독일제국이 베르사유 조약 항복문에 도장을 찍게 하겠다는 크신 포부 잘 봤습니다. 좀만 더 영웅적으로 버텨보면 빈, 베를린 불바다도 가능할듯.
그냥 영국 러시아를 상대로 동시에 전쟁을 벌인게.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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