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n7GGySri_Q?si=pyqN_ZVpfjDG-4MX
Brahms: Concerto - Heifetz, Reiner, Chicago Symphony Orchestra
브람스의「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멘델스존의 작품과 더불어「3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곡은 베토벤이나 멘델스존의 작품에 비하면 약간 친숙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반복해서 들으면 들
을수록 점점 끌려 들어가는 곡이다.
브람스는 이 곡을 친구인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하임의 조언을 받으면서 44세인 1877년부터 79년
에 걸쳐 작곡했다. 1877년부터 79년에 걸치는 3년 동안은 그의 창작 의욕이 용광로 불길처럼 타오르던 시기
다. 이 무렵에 이 협주곡을 비롯하여 교향곡 제1번, 제2번, 대학축전 서곡, 비극적 서곡 등 명작이 잇달아 태
어났다.
1877년 9월 브람스는 바덴바덴에서 사라사테가 연주하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다. 이 때 그는 명
인 사라사테의 연주에는 감동했지만, 브루흐의 작품에는 비관적이었다.「저 정도의 곡 같으면 나도 쓸 수 있
겠다. 그래, 한번 써 보자....」이것이 이 곡을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브람스는 베토벤 처
럼 신중파(愼重派)였기 때문에 일단 구상을 짰다가도 좀처럼 펜을 들려고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10개월 후인 1878년 7월 그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펠차하에 들렀다. 그는 산수가 아
름다운 고장 펠차하를 더없이 사랑해서 여름이면 자주 그 곳에서 지냈다. 그는 자리를 잡자마자 곧 이 곡의
작곡에 착수하여 8월 말에는 제1악장을 써냈고, 그 독주 파트를 요하임에게 보내서 의견을 물었다.
요하임에게서 곧 회답이 왔다.
「자네가 4악장으로 되는 협주곡을 쓰고 있다니 정말 놀라겠는걸, 보내 준 독주 파트는 면밀히 조사해서 몇
군데 수정해 봤네만, 전체 스코어를 보기 전에는 분명한 의견을 말할 수 없을 것 같네.....」
이 편지에도 있듯이, 그의 계획은 최초에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4악장 구성으로 할 예정이었던 모양이다. 그러
나 11월에 요하임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쓰고 있다.「중간에 2개 악장은 없애기로 했네, 물론 그렇게 하
는 것이 제일 좋았어,... 그 대신에 조용한 아다지오를 쓰기로 했네,」이렇게 작곡을 진행하는 동안에 계획은
전환되고 말았던 것이다.
브람스는 작곡하면서 여러 차례 요하임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요하임의 충고를 솔직하게 받아 드리려고는 하
지 않았다. 이런 것이 정말 브람스다운 점이다. 요하임은 브람스의 그와 같은 태도를 아주 못마땅하게 여겼다.
고 한다. 요하임이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지만,
초연 날자는 1879년 1월 1일로 정했지만, 작곡은 여전히 지지부진 진척이 없었다. 요하임은 카덴짜까지 써
놓고 신명이 났지만, 곡이 다 된 것은 초연 임박해서였다. 독주는 물론 요하임이 맡았고, 브람스 자신이 오케
스트라를 지휘했다. 이렇게 서둘렀으니 연습도 부족했지만 일단 성공을 거두었고 평도 좋았다.
이 초연 성공에 만족했던 요하임을 비롯한 각지에서 여러 차례 연주했고, 자신의 레파토리에도 넣었다. 또 벨
기에 태생인 유명한 바이올린리스트 이자이도 이 곡을 자랑삼아 각지에서 연주했다. 요하임의 제자들도 이 곡
을 연주하고 다녔다. 그래서 이 협주곡은 급속히 세상에 퍼졌다. 그 뒤 이 곡은 작곡 때 많은 자문을 구한 요
하임에게 헌정 되었다.
그런데 현재 연주되고있는 악보는 초연당시의 악보와는 다르다. 브람스는 이 곡을 출판 때 까지 충분히 손보
려 했다. 그래서 요하임에게 다시 서신으로 많은 자문을 구했다. 그리하여 출판된 것은 1879년 가을이다.
제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전곡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긴 악장인데, 힘차고 정열적이다. 9도에서 10도까지의 음정이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에 뛰어난 기교를 갖지 않으면 매우 어렵다. 요하임「나처럼 큰 손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연주하기 어렵
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 제1악장 끝에 나타나는 카덴짜는 요하임 것이 유명하지만, 그 밖에 크라이슬러 등
이 쓴 것도 있다.
제2악장 아다지오
브람스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악장이다. 서두의 오보에가 연주하는 목가적 선율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
바이올린의 선율에는 불안과 동경이 담겨져 있다.
제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소 마 논 트로포 비바체
종결부에 터키 행진곡스타일의 리듬을 써서 생기를 돋우고 있다. 웅대하고 남성적인 악장이다.
글쓴이 : 베토벨라
https://youtu.be/RFkSiNp4CRQ?si=Ug_HN4CCLAqIDBDu
David Oistrakh at his finest, performing the full Brahms Violin Concerto in D, Opus 77, with the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ed by Kirill Kondrashin in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