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잃은 학생(失望學生)
抛棄決心家買入(포기결심가매입)-집을 사는 걸 포기했다
滯念忿怒是反抗(체념분노시반항)-체념인가 분노의 반항인가?
不就夢望的人間(불취몽망적인간)-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可能之事何事也(가능지사하사야)-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二百柱式買學生(이백주식매학생)-200만원 주식을 산 대학생
此件不是学生夢(차건불시학생몽)-이게 학생의 꿈은 아닐 것인데
冊代證券手紧握(책대증권수긴악)-책대신 증권통장을 손에 꼭 쥔
學生之手微顫動(학생지수미전동)-학생의 손이 가늘게 떨고 있다
山戰水驗老人也(산전수험노인야)-인생의 산전수전 겪은 늙은이도
鎭不學生顫的手(진불학생전적수)-학생의 떨리는 손을 진정 시킬 수 수 없다 !
농월(弄月)
세상사 욕심 보다는 되는 대로 살아야 행복하다 ?
《세상의 모든 일이 당신의 소망(所望)대로 일어나기를 원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세상만사(世上萬事) 일어날 대로 일어나 보라고 원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행복해 질 것이다》
위의 말은 제정로마시대 금욕주의(禁慾主義) 스토아( Stoics) 철학자
“에피크테토스(Epiktetos)”의 말이다.
짧은 내용이지만
“스토아학파(Stoicism)”적인 체념(諦念)의 사상이 요약되어 있다.
※스토아학파(Stoicism)-2300년전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그리스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주요 학파다.
금욕(禁慾)과 평정(平靜)을 행하는 현자(賢者)를 최고의 선(善)으로 보았다.
며칠전 TV에서 20대 초반 청년이 자기의 전 재산 2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하여
승패를 걸겠다고 하였다.
지난 2018.02.03. 일간지에서는 부산에 사는 20대 대학생이 2천만원을 투자하여 2억을 벌인 뒤에 비트코인 폭락으로 본전마저 날아가 자살했다는 보도다가 있었다.
우리 사회가 왜 학생들을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야생세계(野生世界world of wildness)에 나오게 했는가?
※적자생존(適者生存)-환경에 맞는 것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쇠퇴(衰退), 멸망(滅亡)해 가는 자연도태의 현상(現象)
먹을 것 아끼며 손발 닳도록 모아서 키운 자식이 혼자 사는 부모에게
전화도 제대로 안하는 서운함---
일터가 없어 결혼도 못하고,
결혼하여도 애기를 갖지 않는 젊은 부부,
결혼 안하고 살겠다는 결혼적령기 남녀가 60%
이것이 한국 젊은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이다.
2020년 출산율 0.9명
결혼 안 하고 아이도 안 낳는다"… 7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2020-07-29 동아일보
우리 사회에 윤리(倫理)는 완전히 실종되었다는 말을 쉽게 듣는다.
이 시대 분위기에 따라 힘 있는 자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쇠퇴(衰退)와
멸망(滅亡)해 가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자연(自然) 현상(現象)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는 말도 뒤따르고 있다.
부동산 가격 잡는다고 3억하던 아파트를 8억까지 끌어 올려 놓고 세금만
강탈하듯 빼앗아가는 부동산 대책을 성공적이라는 억지 정부,
지금은 전세까지 올라 집주인이나 세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위에 있는 에피크테토스(Epiktetos) 철학자의 체념(諦念)의 글귀가 오늘날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좋은 뜻으로
생각하면 그냥 마음을 툭 내려놓고 해탈(解脫)의 경지(境地)를 향하는 초연한 삶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될 대로 되라”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의 무책임한 현실 도피(逃避)로 얼굴을 돌리는
것으로 생각되는 말이다.
어그제 나훈아 가수의 “대한민국 어게인”에서 소크라테스를 빌린 것처럼
로마 당시의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간 한 철학자의 할법한 말이므로
요즘같이 복잡한 시대를 살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한번 생각해 볼만한 말이기는 하다.
“세상만사(世上萬事) 일어날 대로 일어나 보라고”
만약 에피크테토스의 말대로 모든 의욕(意欲)을 포기하고 만사를 주어진 환경대로 받아들이고 산다면 마음은 편할 것이다.
그리고 마음편한것이 행복을 위한 충분한 조건이라면 에피크테토스의 말은 행복을 얻는 간단하고 분명한 지침(指針)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번밖에 살 기회가 없는 인간에게
“의욕과 자존(自存)이 없는 삶”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삶이란 각자가 바라는 욕망이 있기에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출세하고 싶은 욕심
부자가 되는 욕심
미인을 옆에 두고 싶은 욕심
만약 “마음속 편함” 만으로 참된 행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면 항상 몽롱하게 취해 있는
“알콜” 마약 중독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 축에 끼일 것이다.
이것은 매우 극단적인 가정이기는 하지만---
필자는 TV를 볼 때에 볼륨을 꺼 소리를 듣지 않는다.
정치인들의 꼴사나운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정치에 대한 불만이 해소 되는 것은 아니다
외면(外面)한다고 희로애락(喜怒哀樂) 후환질고(憂患疾苦)가 해결될 수 없지만,
물론 에피크토테스의 속마음도 이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인생을 초연(超然)한 인격을 이상(理想)으로 삼았던 스토아(Stoa)
철학자였기 때문이다.
※희로애락(喜怒哀樂)-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람의 감정(感情)을 말함.
※우환질고(憂患疾苦)-근심과 걱정과 질병(疾病)과 고생(苦生)
그러나 인격(人格)이란 만사에 초연함만으로 과연 충분할 수 있으며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다고 완전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까?
기독교인이 되고 머리까지 깎은 불교인이 되었다고 세상의
희로애락(喜怒哀樂)에 초탈(超脫)되어 있는가?
세상 속에서 사는 일생은 오욕칠정(五慾七情)을 벗어 날 수 없다
※초탈(超脫)-세상일에 얽매이지 않음
※오욕(五慾)-식욕(食慾).색욕(色慾). 재물욕(財物慾).명예욕(名譽慾).수면욕(睡眠欲)
※칠정(七情)-기쁨(喜).노여움(怒).슬픔(哀).즐거움(樂).사랑(愛).미움(惡).욕심(欲).
오히려 세상을 원망하면서도 낙심하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을 격려하고
이를 악물며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현실 속에서
미움과 사랑을 찾고 별것 아닌 일에 즐거움도 찾는 것이 사람 사는 맛 아닐까?
마트 세일에서 3000원하는 라면을 2000원에 산 즐거움으로---
물론 에피크테토스의 말 가운데도 우리를 위한 깊은 교훈이 있다.
비록 애를 써도 안 될지라도 감정의 격동을 막고 냉철히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를 훈련하라는 가르침이다.
이글을 쓰는 필자도 인생을 다 산 늙은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마음대로 안될 때는 기분이 좋지 않지만
꼭 이기려고 하는 것 보다는 “체념(諦念)”이 제일 좋은 처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식이나 친구에게
내가 이기는 것 보다 지는 것이 평화라는 생각이 든다.
늙은 탓일 게다 !
농월